★☆방송리뷰☆★/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 등장인물:) 고려 무신 탁사정의 생애와 죽음(+조상기)

알풀레드 2024. 1. 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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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강감찬 역의 맡은 최수종 씨가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만큼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조선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려의 영웅들은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이번 드라마를 기회로 숨겨진 많은 고려의 영웅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비겁한 인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탁사정이라는 인물이 있죠. 탁사정은 어떤 인물인지 간략히 살펴볼까요? 

 

출처. 고려거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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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탁사정은 고려 초기의 관리이자 무장입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목종이 집권하던 시기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였습니다. 1009년 천추전 옆 대부의 기름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천추전이 불타자 충격을 받은 목종은 몸져눕게 됩니다. 당시 탁사정은 중랑장으로 친종장군 유방과 중랑장 류종과 중랑장 하공진이 함께 목종의 침전을 지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얼마 후 서북면도순검사 강조가 정변을 일으켜 목종을 폐위하고 현종을 즉위시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때 목종 주변의 권신인 유행간, 김치양 등의 전횡으로 무신들의 불만이 점차 강해지던 시기였습니다.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자 탁사정과 하공진 등의 무신들은 유행간 등의 명령으로 목숨을 잃을 바에는 차라리 항복하는 선택을 하게 되죠. 그리고 강조의 편이 됩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1010년 제2차 고려거란전쟁(여요전쟁)이 발발했을 때 동북계도순검사가 되어 중랑장 지채문과 함께 날랜 기병을 이끌고 한기의 군사를 격파합니다. 이때 100여 명의 거란군을 척살하고, 남은 거란군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또한, 임원역 남쪽에서 승려 법언과 함께 군사 9,000명을 이끌고 적군 3,000명을 살해하는 등의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거란군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자 승려 법언이 전사하게 되는데요. 전세가 점차 불리해지자 탁사정은 서경을 버리고 도망치죠. 

 

출처. 고려거란전쟁

 

이때 탁사정과 함께 서경을 지키던 지채문은 개경으로 빠져나와 서경의 전황을 알렸고, 대도수는 거란군에게 포로로 붙잡히면서 이후 행적이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살해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탁사정이 서경을 버리고 도망치는 상황으로 인해 거란군을 막아내던 고려군이 포로로 잡히게 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도적인 병력차이로 인해 서경이 더 이상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탁사정의 배신은 고려군에게 상당한 절망을 안겨주었을 것 같습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서경이 함락될 때 도망쳤던 탁사정은 2차 고려거란전쟁이 끝난 후 1011년 3월 어사중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 우간의대부에 오르는 등 용서를 받는 것으로 보였으나 같은 해 8월 강조의 도당으로 몰려 박승, 최창, 위종정, 강은과 함께 해도로 유배되었습니다. 이후 행적은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복직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KBS 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탁사정의 역은 상하이 조의 역으로 유명한 조상기가 맡았습니다. 조상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의 조연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는데요. 특히 야인시대에서 상하이 조로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익살스러운 표정이 일품인 조상기는 탁사정을 연기할 때 기품이나 품격이 없는 비겁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특히, 서경을 버리고 도주했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현종이 개경으로 돌아왔을 때 신하들과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당당한 모습으로 회의장을 지켰고, 신하들이 서경성을 버리고 도주한 죄를 물어야 한다는 상소에도 불구하고 현종은 그의 벼슬은 우간의대부로 승진시킵니다. 신하들은 탁사정을 힐난하지만 탁사정은 뭘 그렇게 쳐다보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출처. 고려거란전쟁

 

원작 소설에서는 7척에 달하는 큰 키와 콧수염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는데, 개인적으로 무예가 뛰어나 소규모 전투에서는 능력을 발휘하지만 대규모 전쟁 경험이 없는 똥별로 등장합니다. 그렇기에 겁이 많고 지채문을 의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아마 드라마 상에서 현종의 용서를 받은 후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다가 결국 죄를 받고 유배를 떠날 것으로 보이네요. 

 

출처. 고려거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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