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고려거란전쟁에서 활약했던 귀주별장 김숙흥 장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숙흥 장군은 고려거란전쟁에서 도순검사 양규 장군과 함께 활약하다가 전사하였는데요. 사후 삼한후벽상공신에 추증되었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제2차 고려거란전쟁에서의 활약상이 남아있습니다.
제2차 고려거란전쟁 발발 전 귀주에서 병사를 훈련시키는 등 변방의 하급 장교(별장: 정7품 무관직)로 군사 훈련에 매진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요나라의 성종(=야율융서)이 양규가 지키는 흥화진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강조가 이끄는 고려의 대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는데요. 곧장 수도인 개경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규는 소수의 결사대를 이끌고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현종의 몽진으로 더이상 고려에 남아있을 수 없었던 요 성종은 본국으로 퇴각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김숙흥은 귀주별장으로서 중랑장 보량과 함께 거란군을 습격해 1만 명을 죽이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요 성종이 40만 대군을 이끌고 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과장된 수치로 보이며, 만약 40만 대군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군사가 전투병이 아님을 가만하였을 때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1011년 음력 1월 28일 김숙흥은 양규와 함께 거란군의 한 부대가 애전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이에 애전으로 군대를 이끌고 가 거란군 1천의 목을 베었는데요. 승리의 함성이 울리던 순간 요 성종의 본대가 등장합니다. 요 성종의 본대는 거란군 중에서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던 정예병이었습니다. 김숙흥은 양규와 함께 최강의 거란군을 상대로 한치도 물러섬 없이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보급품은 다 떨어지고 병사들은 하나둘씩 쓰러져가면서 결국 마지막 힘을 다한 채 양규와 김숙흥은 장렬하게 전사하게 되죠. 사실 요 성종이 본국으로 퇴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공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포로로 잡혀가고 있는 백성들을 구출하고,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다 퇴로가 막혀 전사한 것이죠.
그리고 그들이 구출한 백성들은 훗날 제3차 고려거란전쟁에서 보급과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승리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또한, 그들의 분전으로 요 성종이 퇴각하는 길목의 곳곳에서 고려 장군들이 끈질기게 공격할 수 있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도 하였습니다. 김숙흥은 사후 현종에게 장군직으로 추증되었고, 그의 어머니에게는 매년 쌀 50섬을 지급받게 되었는데요. 현대로 치면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요 전쟁이 완전히 끝난 후 삼한후벽상공신이라는 공신호에 추증되는데, 이 삼한벽상공신은 태조 왕건이 건국공신들에게 내려준 칭호이기에 최고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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