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제34대 국왕이자 최후의 국왕인 공양왕[재위기간: 1389년~1392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우왕과 창왕과 마찬가지로 묘호가 없는 왕으로 조선 태종이 시호를 공양왕으로 올렸다고 하는데요. 정치적으로 권력이 없는 왕이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처절한 삶을 살아야 하는 가를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공양왕은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살펴볼까요? 1389년 11월 우왕 복위사건이 발생하자 이성계 일파는 정몽주 등과 결탁하여 폐가입진의 명분으로 창왕을 폐위하고 정창군 왕요를 옹립합니다. 폐가입진이란 가짜 왕을 몰아내고 진짜 왕을 세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우왕과 창왕은 신돈의 아들로서 정통성을 부정해버린 것이죠. 공양왕은 제20대 왕 신종의 6세손인 정원부원군 왕균과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