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7대 국왕 세조[재위기간 : 1455년 6월 24일 ~ 1468년 9월 22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조는 여러 매체에서 수양대군이라는 군호로 등장한 경우가 많아 우리에게 군호가 매우 익숙합니다. 수양대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바로 계유정난이 있는데 사극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죠.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하고 대중에게 수양대군이라는 이름을 알린 작품이 바로 '관상'입니다.
'관상'에 등장하는 이정재는 수양대군 그자체가 되어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실제 수양대군의 어진이 공개되면서 역시 영화는 영화다! 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는데요. 수양대군... 그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수양대군은 세종과 소헌왕후의 차남으로 태어나 진평대군 > 함평대군 > 진양대군 > 수양대군 순으로 대군호가 4번이나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세종의 장자이자 형인 문종이 보위에 오른 후 신하로서 형을 도와 국정을 다스리는데 힘쓴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반적으로 문종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요절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문약한 군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무를 겸비한 조선시대 '엄친아'로서 세종 말기 대리청정하여 수많은 업적을 이뤄냅니다. 이 시기 수양대군은 바짝 업드려 형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었죠. 역사에는 if는 없지만 만약 문종이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수양대군은 결코 왕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매체에서 나오는 수양대군의 이미지처럼 대놓고 야심을 보였다가는 그 즉시 역모혐의로 제거당했을 것인데요. 수양대군의 처세술이 뛰어난 점은 단종이 즉위한 후에도 권력을 잡기 전까지 결코 야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철저한 계획 하에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권력을 찬탈하죠.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 당시 상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조선 5대 국왕(재위기간: 1450년 3월 30일 ~ 1452년 6월 1일)에 오른 문종은 세종의 3년상을 치르면서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국왕에 오른지 약 2년만에 사망합니다. 이때 어린 아들 단종을 위해 몇 가지 안배를 해놓는데요. 김종서를 비롯한 황보인 정분 등 고명대신들에게 왕족을 견제하도록 합니다.
단종은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이때 궁중에 가장 서열이 높은 후비가 수렴청정을 해야하지만 당시 왕실 어른들이 대부분 일찍 사망하여 정사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정사는 의정부와 육조가 도맡아 했으며 단종은 그저 결재만 하는 데 그쳤다고 하죠.
이 과정에서 김종서와 황보인 등 고명대신은 인사권을 독점하게 되는데, 일명 황표정사 제도를 시행합니다. 황표정사란 조정에서 지명된 신하들의 이름에 황색 점을 찍어 결제를 올리면 그것을 본 왕이 점 위에 낙점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결국 고명대신들에게 권력이 집중되게 되죠.
신권이 왕권을 능가할 정도로 힘이 커지자 왕족들이 점차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신권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겠지만 왕족들 역시 왕권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안평대군과 수양대군이 각각의 세력을 형성합니다.
만약 이 삼각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졌다면 서로 견제를 하는데 그치게 되었겠지만... 문제는 고명대신들과 안평대군이 연합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두 세력의 연합은 수양대군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되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게 된 셈이 되었습니다.
수양대군은 1453년 10월 '계유정난'을 일으킵니다. 자신의 수하인 한명회, 권람 등의 계책에 따라 김종서를 피살하고, 황보인을 비롯한 수많은 조정 대신들을 대궐로 불러들여 참살하였는데요. 이들의 죄명은 안평대군을 추대하여 종사를 위태롭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유정난으로 고명대신들이 대부분 참살당하자 조정은 자연스럽게 수양대군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수양대군은 영의정에 올랐고, 왕을 대신해 서무를 관장하는 등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장악합니다. 그리고 변방 지역까지 자신의 세력을 심기 위해 절도사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함길도 도절제사로 있던 이징옥이 난을 일으킵니다. 이징옥의 난 이후 금성대군과 종친들이 제거당하자 단종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왕위를 수양대군에게 선위하게 됩니다.
단종이 물러나자 1456년 상왕 복위 사건이 일어나 성삼문, 박팽년 등 집현정 학사 출신과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당하고, 단종도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되어 죽게 됩니다. 이때의 나이가 17세입니다.
수양대군은 세조에 오른 후 왕권 강화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이때 조선 사회의 근간이 되는 경국대전 편찬을 명하였고... 6조 직계제를 실시해 왕권을 강화하고 여러가지 제도를 재정비하여 국가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또한 민생에 관심을 가지고 각종 악법을 폐지하는 등 긍정적인 정책을 시행하였는데요.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있는 법... 정당성이 부족했던 세조는 자신을 도운 공신들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훈구파 대신들 공신전을 줌에 따라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 공신전은 세습이 되기 때문에 훈구파의 강력한 힘이 되는데... 훗날 연산군에 의해 많은 훈구파 대신들이 주살을 당합니다. 이때 한명회는 부관참시되는 굴욕을 당하죠.
세조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나뉘어지는데... 능력은 출중한 왕이었으나 결국 강제로 왕위를 찬탈하여 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폭군으로 불려집니다. 세조는 1468년 9월 오아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고는 그 다음날 사망합니다. 세조의 가계도는 다음과 같은데 왕세자인 예종이 왕위에 올랐으나 일찍 사망하였고, 성종이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끝으로 영화 '관상' 에 등장한 수양대군의 모습은 그야말로 역대급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실제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ㅎㅎ
<출처. 영화 관상, 조선왕조실록, 수양대군 나무위키 내용 참고>
2019/05/20 - [★☆방송리뷰☆★/기타:)] - [역사저널 그날 - 계유정난] 김종서 장군 vs 수양대군(세조) 누가 역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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