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열린 결말로 미리 역사속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가상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엮음으로서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는데요. '나의 나라' 에 등장하고 있는 실존 인물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려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인물이 바로 조선을 개국한 창업 군주 태조 이성계입니다. 태조라는 호칭 자체가 한 국가를 창건한 경우 받는 묘호로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죠.
이성계는 훗날 3대 왕으로 등극하는 이방원과 함께 여말선초(고려 말, 조선 초) 인물들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이성계의 역을 맡은 사람들도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용의 눈물의 (고) 김무생 선생님, 정도전의 유동근, 육룡이 나르샤의 천호진 그리고 나의 나라의 김영철 씨가 배역을 맡아 열연을 하였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매체에서 이성계 역을 맡은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네요^^
이성계라는 고려 말 공민왕이 집권하던 시기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무장 세력이었습니다. 공민왕이 고려의 자주성을 되찾고자 쌍성총관부를 수복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은 쌍성총관부를 수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죠. 이에 따라 이성계 가문은 비록 변방 세력이지만...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탁월한 군사능력을 가진 이성계는 홍건적을 물리치고,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하는 영웅으로 부상하였지만.. 당시 권문세족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성계를 탐탁치 않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진 사대부와 손을 잡은 이성계... 운명의 동반자인 정도전을 만나게 되고... 그 유명한 위화도 회군을 통해 정권을 장악하는데요. 조선을 개국하기까지 또 다양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부분은 후에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후계자 결정 문제에서 실책을 범하게 됩니다.
태조 이성계에게는 신의왕후 한씨 슬하에 여섯 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모두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큰 공로를 세웁니다. 특히 이방원은 이성계가 정치적인 위기를 겪고 제거당하기 직전 정몽주를 격살함으로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는데요. 이외에도 여러가지 활약을 하였습니다.
후계자를 신덕왕후에게서 난 여덟번 째 아들인 이방석에게 세자 책봉을 명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당시 이방석의 나이는 11살... 조선을 개국함에 있어서 아무런 공헌이 없다보니... 신의왕후의 아들들은 크게 반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조선 초 최악의 난인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죠.
신덕왕후 강씨 집안은 고려시대 강력한 세를 자랑하는 권문세족의 일원이었습니다. 변방 세력인 이성계가 중앙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강씨 집안과의 결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두 집안이 결연한 후에 중앙 무대로 진출한 이성계는 승승장구 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훗날 정도전과 함께 자신의 아들인 방번과 방석 중 한명을 세자로 책봉되도록 힘을 쓰게 되면서 이방원과 불화를 겪게 됩니다.
정치판이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라고 봤을 때 자신의 아들을 세자로 책봉시키려면... 은밀하게 신의왕후의 아들들의 힘을 완전이 눌러놓고 세자 책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했는데... 급하게 세자로 올려 놓다보니... 형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고... 방번과 방석이 주살당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죠. 또 다른 문제로는 신덕왕후 본인의 수명이 너무 짧았습니다.
진안대군 이방우(첫째)
우선 이성계의 적장자로는 이방우가 있습니다. 진안대군의 칭호를 받았는데요. 진안대군 이방우의 평은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의 뜻을 둔 것을 알고 자신은 고려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고, 해주에서 은거하다가 실의속에서 사망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설은 후계구도에서 밀려나서 술로 마음을 다스리다가 죽었다는 것인데요. 정사인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는 이방우가 고려에 충성을 했다는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위화도 회군 당시에 이성계를 따라 이방우 역시 활약을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역사속에서는 큰 비중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조선 2대 왕! 정종 이방과(둘째)
조선 2대 왕으로 등극하는 이방과는 소위 바지 사장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즉 실권을 잡은 이방원이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잠깐 형을 왕위에 올려놓은 것인데요. 실권없는 왕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잘 알려줍니다. -0-.. 항상 동생 이방원의 눈치를 보면서 불안하게 지냈다고 하니깐요.
다만 고려말 이성계가 전장을 휩쓸고 다닐 때... 무장으로서는 이방과 역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황산 대첩 때 이성계의 부장으로 함께 싸웠고... 위화도 회군 당시 이방위와 함께 우왕 진영을 탈출한 후 이성계를 도왔죠.
1차 왕자의 난 이후 왕에 등극... 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이방원을 지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혹시나 동생의 노여움을 살까 눈치를 보며... 오락을 즐겼고... 왕위에 물러난 후 여생을 안락하게 보냈다고 하네요.
익안대군 이방의(셋째)
익안대군 이방의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동생들에 비해 야심없이 형제들의 싸움에 중립을 지키고... 평소 정치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덕분에 왕자로서 천수를 누리며 편안한 일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또한 성품이 좋아서 그가 사망한 후 동생들이 매우 슬퍼했다고 전해지네요.
회안대군 이방간(넷째)
형제들 가운데 이방원과 같이 야심이 많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박포의 밀고로 군사를 모아 이방원을 상대로 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만 패배하였죠. 역모를 하게 되면 보통 사형을 당하지만... 동생 이방원의 배려로 끝까지 목숨많은 부지했다고 합니다. 만약 이방원이 철혈군주가 아니였다면... 진작에 사망했겠죠.
이방간의 역모는 이방원에게 그야말로 찬스가 됩니다. 그 이유는 형제들 중에 다섯째로 세자 책봉에 대한 명분이 좀 부족한 상황... 왕위에 등극하고 싶지만... -0-..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이방간이 난을 일으키면서 왕위에 오를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되었죠.
정안대군 태종 이방원(다섯째)
태종 이방원에 대해서는 너무나 할말이 많아서.. -0-.. 후에 다시한번 살펴보도록 할께요!! 일단 조선시대 최고의 왕권을 구축하고... 공신과 외척을 숙청... 피로 다스리면서 세종이 집권하던 시절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이성계와 다른 형제들이 무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방원은 과거에 급제할 정도로 뛰어난 학식을 겸한 그야말로 문무겸전의 사기 캐릭터입니다. 이성계가 변방에 있을 때 중앙의 소식을 알려주었으며... 정몽주를 척살하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해왔지만... 정도전과 신덕왕후에 의해 토사구팽 당하게 될 처지에 이르자 결국 왕자의 난을 일으켜 실권을 장악하죠.
덕안대군 이방연(여섯째)
다른 형제들에 비해 일찍 사망하여 별다른 기록은 남아있지 않네요.
무안대군 이방번(칠곱째)
무안대군은 신덕왕후 강씨의 첫째 아들입니다. 조선 건국 이후 세자 책봉에 대한 논의가 있을 당시... 정도전, 조준 등의 대신들은 이방번은 거만하고 경솔하여 강씨의 아들 중 세자로 세우려면 이방석이 낫다고 하여 세자에 책봉되지 못하였답니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세자에 오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부인이 공양왕의 조카딸... 즉 고려시대 왕족의 딸과 혼인하고 있다는 점은 개국 초 큰 부담이었다고 하네요.
이방번은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날 시기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방번의 사병은 이방원에게 큰 위협이 되었고... 이에 이방원은 이방번을 포섭하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방번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데... 결국 이러한 결정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동생을 지지하려면 지지하고... 아니면 이방원에게 붙었어야...
의안대군 이방석(여덟번째)
조선 최초의 세자이자... -0-... 최초의 폐세자... 어른들의 정치로 인해 가장 불우한 생을 산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신덕왕후와 정도전의 욕심으로 세자에 책봉된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좀더 복잡한 정치적인 요소들이 있는데요. 우선 이성계는 고려 왕족들은 대부분 숙청하게 되면서 민심이 멀어진 상황... 천도까지 하게 되었죠. 이성계와 그 아들들은 고려 지배층의 세력과 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부분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에 구세력과 접점이 없었던 이방석을 세자로 세우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장성한 아들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죠. -0- 결과는...
<출처. 나의나라, 용의눈물, 육룡이 나르샤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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