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 일 발렌타인 데이! 생애, 유언, 사형일은?

 

 

   2월 14일은 발런타인 데이로 우리들에게는 좋아하는 친구나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달콤한 초콜릿을 연인에게 선물하면서 사랑 고백을 하는 낭만적인 날이기도 한데요. 이런 발렌타인 데이로 잘 알려진 2월 14일에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민족의 영웅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기 때문이죠. 안중근 의사는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아명은 응칠로 천주교 세례를 받아 토마스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아명이란 조선시대 남자 아이들은 관례를 치르기 전에 갖는 이름입니다. 관례를 치른 후 자 혹은 호를 쓰게 되죠. 

 

 

 

 

   안중근 의사가 태어나기 전인 1876년 조선은 일제의 강압적인 외교에 눌려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강제로 개항을 하게 된 조선은 청나라와 러시아 그리고 일본 사이에서 압력을 받게 되었고,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국권을 상실한 치욕스러운 날)라고 불리는 이날은 열강들 중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게 되죠. 

 

 

   이러한 어지러운 시대 안중근은 진해 현감 안인수의 아들 진사 안태훈의 장남으로 태어난 것이죠. 아버지 안태훈은 근대적 신문물의 수용이 필요성을 깊이 깨닫고 박영효 등 개화세력과 함께 근대 문물을 수용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신정변의 실패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향을 하였죠. 이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안중근은 개화적 사고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청년시절 안중근 의사는 말타기와 사냥에 능했다고 전해지며 포수들 사이에서도 명사수로 잘 알려졌습니다. 특히 20보의 거리(약 10m)에서 화승총을 쏘아 돈전을 맞출 정도였다고 전해지며, 김구 선생이 남긴 백범일지에도 안씨 집안에 총 잘쏘는 청년으로 묘사가 되어있습니다. 

 

 

 

 

   1904년 2월 러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안중근 의사는 민족적 위기감을 느끼고 각국의 역사를 공부하였고, 이와 함께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가지고 안목을 넓혔습니다. 다음해 1905년 11월 을사조약 체결로 나라가 위태롭게 되자 나라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중국 상해로 건너가 상인들과 함께 구국운동을 펼쳤는데요. 

 

 

 

   일제 침략을 알리고자 노력하였으나 외국인 신부들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당시 부친의 별세로 귀국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서우학회에 가입한 후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교육 계몽운동을 전개하였고, 석탄을 채굴하여 판매하는 '삼합의' 광산회사를 설립하여 산업진흥운동에도 매진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안중근 의사는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나라를 바로세울수 없음을 깨닫고 1907년 연해주로 가서 의병활동에 참가합니다. 이때 상당한 전과를 올리기도 하죠. 하지만 3차 회령전투에서 혈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패배하였습니다. 

 

 

 

 

   1909년 3월 안중근 의사는 연추 하리에서 11명의 동지와 함게 모여 왼손 무명지를 끊어 그 피로 '대한독립'이라는 네 글자를 쓰고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치며 하늘에 맹세하고 조국의 독립회복과 동양평화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동의단지회를 결성합니다. 

 

 

   그리고 10월 26일 하얼빈의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일본 제국의 정치가이자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데 성공하는데요. 당시 이토 히로부미가 중국 하얼빈을 방문하여 러시아 재무상과 러일 간 경제 회담을 갖는다는 정보를 입수하였습니다. 

 

 

   거물로 알려진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도착할 때쯤 그의 신변 경호를 위해 러시아군 헌병과 청군들이 호위를 서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일을 그르칠뻔하였으나 누군가 이토의 이름을 부르자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권총을 꺼내어 이토에게 쏘았고, 총알은 정확하게 이토의 몸을 관통... 사망하게 되죠.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 헌병에게 체포되자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3번 외쳤다고 전해집니다. 일본 관헌에게 넘겨져 뤼순의 일본 감옥에 수감된 안중근 의사는 이듬해 2월 14일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되었고 3월 26일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본래 안중근 의사는 러시아에서 수완을 쌓은 독립 운동가 최재형의 지원을 받아 제삼국인 러시아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았어야 하지만 일본의 수작으로 뤼순에 있는 일본 법원으로 송치가 되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은 물론 러시아, 영국, 스페인, 일본 등에서 수많은 국제 변호사들이 변론을 맡겠다고 몰려들었지만 일제는 형식적인 절차로 관선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습니다. 

 

 

 

 

   제대로된 변호를 받지 못한 안중근 의사는 총 6회에 걸쳐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안중근 의사의 모친인 조마리아 여사는 '사형을 받게 되거든 당당히 죽음을 택해서 속히 하느님 앞으로 가라'라는 가슴아픈 말을 남기기도 하였는데요. 이에 안중근 의사는 가슴을 당당히 펴고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는데요. 자신이 죽은 후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면 고국으로 반장을 해달라고 하며 천국에 가서 우리 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순국 후 두 동생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았지만 이마저도 일본놈들에 의해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죠. ㄳㄲ들... 이번 2020년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110주기를 맞이한다고 하네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독립기념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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