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채널A에서 방송된 블랙: 악마를 보았다 8회에서는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장재진에 의해 피해를 본 여성과 살해된 여성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를 하였는데요. 시청자들은 하루빨리 사형이 집행되기를 바랐을 것 같습니다. 장재진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다음회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 사건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일명 '거여동 여고 동창 일가족 살해사건' 혹은 '거여동 밀실 살인 사건'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편을 제외한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갓난애기였던 딸이 살해당하였는데요. 그야말로 일가족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밀실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파트 내부로 침입한 흔적없이 아내와 두 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수상한 흔적을 발견하고, 의심의 끊을 놓지 않았던 담당 형사의 촉으로 억울한 죽음을 밝혀낸 것인데요. 영구 미제 사건이 될뻔하였다고 합니다.
2003년 12월 29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이 숨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 충격적인 현장의 모습을 목도한 것인데요. 남편의 눈에는 아내가 치마를 덮어쓰고 목에 올가미가 조여진 채 방바닥에 쓰러졌고, 3살배기 아들은 보자기가 목에 둘러진 채, 10개월 된 딸은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아파트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 안에는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던 음식 재료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은 창문이 닫혀 있는 상태에서 방범 창살이 훼손되지 않아 외부의 침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즉 아내가 아이들은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였죠. 하지만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평소 아내가 우울증을 앓았던 적도 없고,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만약 아이들을 살해한 부모라면 죄책감에 아이들은 아무렇게나 두지 않고 옷가지를 가지런히 한다거나 바른 자세로 눕게 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데요. 아이들의 상태를 보면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건을 본격 수사를 하기 시작했고, 사건 당일 CCTV에서 아내의 여고 동창생이 친구가 방문을 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창생이었던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던 중 손에 줄 자국처럼 나 있는 상처를 발견하고, 용의자로 지목한 후 그녀의 집을 집중 수색하였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것은 바로 살인 계획서라고 하는데요. 아내와 아이들을 어떻게 살해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자세하게 작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씨는 경찰의 추궁으로 살인에 대해 자백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은 이 씨가 아내의 집을 방문하여 아들은 작은 방에서 살해한 후 아내에게 깜짝쇼를 준비했다고 속인 후 미리 준비한 올가미로 유인하여 살해했습니다. 아내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치마를 덮어 씌우고 10개월 된 딸은 안은 채 올가미 쪽으로 유인하여 목을 졸랐고, 아내는 아이를 떨어뜨릴까 봐 저항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딸을 걱정하다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내가 죽은 후 아이 역시 살해했다고 하네요.
아내의 동창생은 왜 이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여고시절 단짝이었던 두 사람이 오랜 시간이 흘러 재회를 하였는데요. 가해자인 이씨는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피해자가 자신보다 빨리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가 나서 잔혹한 살인을 하였다고 말했답니다. 범인 이 씨는 사형을 구형받았으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하는데요. 범행이 일어났던 해가 2003년으로 유영철 사건 이후 사이코패스의 개념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녀가 사이코패스인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지는 않았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녀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이 잔혹한 사건에 대해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어떻게 소개를 하게 될지... 29일 11시에 본 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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