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오르테가 UFC 경기 프리뷰!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이 드디어 랭킹 2위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대결을 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18일 UFC Fight Night(UFN) 메인 이벤트에서 만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UFC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가질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질 예정인데요. 만약 정찬성이 이긴다면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초로 두번째 타이틀전을 경험하는 선수가 됩니다. 

   두 선수는 현재 상당한 악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UFC에서 승승장구하며 데니스 버뮤데즈, 헤나토 카네이로,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코리안 좀비'가 돌아왔음을 팬들에게 알렸는데요. 물론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버저비터 패배를 당했지만 판정으로 갔으면 승리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서 사실상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찬성은 그동안 꾸준히 오르테가와 경기를 가지고 싶다고 UFC에 어필을 해왔습니다. 만약 오르테가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타이틀 도전자가 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죠. 평소 젠틀한 이미지를 가진 정찬성은 부산에서 열리는 UFN165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경기를 가지고 싶었는지... 오르테가를 도발하기도 하였는데요. 

   실제로 부산에서 개최되는 UFN165의 메인 이벤트로 오르테가와 매칭이 잡히게 됩니다. 당시 오르테가는 페더급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무결점의 파이터로 군림하였습니다. 

   다만, 라이벌 맥스 할로웨이에게 타격전에서 영혼까지 털리며 주짓수는 최강의 실력을 가졌지만... 타격전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부분이고요.  

   팬들은 두 선수의 매칭 소식에 열광하였습니다. UFC 국내 팬들 사이에서 오르테가는 정찬성 선수만큼 좋아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컵 스완슨과의 대결과 같이 창의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합니다. 오르테가가 훈련 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출전이 취소되었죠. UFC측은 급하게 대체선수를 찾았고... 정찬성은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하게 됩니다. 프랭키 에드가가 레전드 파이터이긴 하지만 노화되었고, 벤텀급을 준비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르테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졌습니다. 

   에드가를 상대로 1라운드에 안면을 적중시킨 후 이어지는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둔 정찬성... 이제는 오르테가가 아닌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고 소리쳤죠. 다만 안와골졸 수술 후 부작용 때문에 사물이나 사람이 두개로 보인다고 고백을 했고...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술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았고... 다음 경기를 기다렸습니다. 

   2020년 8월 1일 정찬성은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의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지난 3월에 일어난 사건으로 악화가 되었는데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248에서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리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박재범은 정찬성의 말을 통역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도망갔다. 그를 잡고 싶지 않다"라고 말을 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인데요. 오르테가가 정찬성을 향해 트러블이 있었다면 이해가 됐지만 프로 격투가가 일반인을 위협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행동이였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립니다. 많은 선수들은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판을 키우기 위한 일종의 쇼라는 말을 합니다. 물론 본인들만이 알겠죠.)

   당연히 정찬성은 격분하였고... 오르테가와의 경기를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선수는 UFN 181에서 만나게 됩니다. 과연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요? 

   한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정찬성의 장단점에 대해 "장점은 스탠딩, 약점은 주짓수"라고 짧은 대답을 했답니다. 역시 최강의 그래플링 실력을 가진 선수의 자신감이 보이는 말인 것 같은데요. 길로틴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트라이앵글 초크 등의 기술로 총 7번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를 치룬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요. 정찬성의 경우 10개월 오르테가는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오르테가의 경우 2년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한 점은 큰 약점이 될 수 있을 것 같군요. 옥타곤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두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정찬성의 타격 능력은 UFC 파이터들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타격 능력이 상대를 부셔버릴만큼의 한방이나 최두호와 같은 정밀한 타격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격투 센스로 상대를 무너뜨려왔습니다.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단점이 주짓수라고 말했지만 의외로 정찬성이 승리를 거둔 16승 중 KO가 6승, 서브미션이 8승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주짓수가 약한 선수가 아니죠. 만약 오르테가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다면 정말 대박일 듯 합니다. ㅎㅎ

   오르테가의 경우 슬로 스타터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초반 타격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수많은 역전승을 하였는데요. 현재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합니다. 다만 타격이 엉성한 편이지만 그의 신체 능력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실 오르테가의 사이즈면 페더급이 아닌 라이트급에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어떻게 체중을 저렇게 감량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 들정도로 일반적인 페더급 선수와 함께 있으면 덩치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맥스 할러웨이와 같이 긴 리치와 클린치 디펜스, 테이크 다운 방어 등을 가진 선수에게는 장기인 주짓수가 통하지 않는다면 타격에서 많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컵 스완슨과의 대결에서도 사실 타격에서는 밀리는 경향이 많았죠. 

   만약 정찬성 선수가 오르테가의 그래플링 디펜스만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제발 ㅠㅠ 오르테가를 이겨서 꼭 타이틀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화이팅!!!

<출처. 정찬성, 오르테가 인스타그램 참고>

2020/03/08 - [★☆스포츠☆★/기타:)] - 오르테가, 정찬성 통역 박재범 폭행 논란!

2019/12/22 - [★☆스포츠☆★/UFN & FOX:)] - [UFC 부산] 정찬성이 언급한 볼카노프스키는 누구?

2019/12/21 - [★☆스포츠☆★/UFN & FOX:)] - 정찬성, 에드가 경기 결과 영상 하이라이트 요약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