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운명의손] 윤인자x이향.. 대한민국 최초의 키스신이 등장한 영화!!

   1954년 서울... 사람들은 극장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한 여인의 물음에... 자신은 그런걸봐도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내... 과연 어떤 영화를 상영하기에 이런 말들이 오가는 것일까요?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긴장감이 가득한채 어떤 장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54년 국내 영화 최초의 키스신이 공개되어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주인공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신'... 현재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요.   

 

   하지만 오래전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고 합니다. 

   운명의 손이라는 시나리오를 받고 기뻐하는 여주인공 윤인자... 남자주인공으로는 이향이 맡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윤인자는 영화의 내용을 대해 묻고... 감독은 구체적인 영화 내용을 설명하는데요.   

   주요 스토리는 북한 공작원 여자와 남한 장교인 남자가 서로 신분을 속인채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알게 되면서 괴로워 하게 됩니다. 결국 남주인공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을 결심하지만... 여주인공 역시 남주인공을 위해 똑같은 결심을 하죠. 결국 두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는 영화로 소개가 됩니다. 

 

   영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드는 윤인자... 하지만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 캐스팅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키스신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당대 사회에서는 키스를 하게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보수적인 사회였는데요. 이로 인해 많은 여배우들이 출연을 거절한 상황... 

 

   당시 키스신은 외국영화에만 등장할 뿐... 국내 영화에서는 간접적으로만 표현할 뿐이었습니다. 직접적인 키스신 촬영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일이었던 것이죠. 

 

   감독은 계속해서 여주인공을 설득하고... 고민을 하는 여배우.. 결국 수락을 하는데요. 단 조건을 하나 겁니다. 자신의 가족들을 설득해달라고... 이에 감독은 그녀의 가족들을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실제 촬영현장에서 여주인공은 부끄러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자... 입에 댈 얇은 비닐이 동원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다양한 에피소드 끝에 결국 촬영은 무사히 끝이나고... 국내 최초의 키스신이 완성됩니다. 

   

   그 후 이 키스신이 몰고 온 파장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개봉 전부터 대한민국이 들썩였고... 개봉하자마자 키스신을 보로 영화관을 찾았는데요. 

   이 키스신을 본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자리를 뜨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답니다. 심지어 여배우를 비난하는 기사까지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감독은 고소까지 당하였습니다. 사실 여주인공은 결혼한 유부녀였던 것... 촬영 전 남편은 어렵사리 키스신을 허락했지만... 개봉 후 키스신이 지나치게 화제가 되자 남편은 뒤늦게 감독을 고소한 것이죠. 다행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번 서프라이즈에 등장한 운명의 손이라는 영화의 스토리를 보고 참 재미가 있었어요. 지금은 아주 흔한 키스신이지만... 전대에는 이런 키스신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일이니깐요. 고착된 시대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는 현상인 것 같아요^^

<출처. 서프라이즈 방송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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