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영국 유명 만우절 일화! 조너선 스위프트와 존 파트리지 이야기!

   31일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만우절 일화인 조너선 스위프트와 존 파트리지의 이야기가 소개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이 4월 1일 만우절이기 때문에 좀더 유심히 본 화이기도 한데요.^.^. 과연 어떤 스토리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18세기 영국... 누군가가 죽는 꿈을 꾸다가 일어난 한 남자... 그런데 얼마 후 그의 꿈은 현실이 됩니다. 

 

   이 이야기는 한 예언가의 이야기인데요. 1708년 4월 1일(만우절) 영국... 신문을 통해 한 소식이 전 영국에 전해집니다. 존 파트리지라는 사람이 죽은 것인데요. 

 

   존 파트리지는 영국에서 유명한 점성술사였습니다. 점성술이란 천체 현상을 관측해 인간의 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18세기부터 미신으로 여겨졌으나 영국에서는 마지막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죠. 

 

   특히 존 파트리지는 1년에 한 번씩 1년간 벌어지게 될 일을 정리한 '예측의 연감'이라는 책을 출판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감에 의지할 정도로 그는 위대한 점성술사로 여겨졌으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우리나라로 치면 토정비결이나 여타 미신을 믿는 것이랑 비슷한 현상입니다). 

 

   그런 그가 며칠 전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망소식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존 파트리지의 죽음을 미리 예언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그는 이삭 비커스태프라는 남자로... 약 두 달전 점성술사 존 파트리지는 3월 29일 오후 11시,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을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삭 비커스태프는 '나는 얼마 전 밤 꿈속에서 놀라운 사실과 마주했습니다. 한 남자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죽어가고 있더군요. 바로 위대한 점성술사 존 파트리지였습니다! 비록 꿈이었으나 나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3월29일 오후 11시. 위대한 점성술사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모두에게 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격노한 존 파트리지는 자신이 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 반박하는데요. 그런데 그가 정말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사람들은 유명 점성술사인 존 파트리지의 죽음을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존 파트리지는 죽지 않고 살아 있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실 존 파트리지가 죽었다는 사망 기사는 처음 그가 죽을 것이라고 예견했던 이삭 비커스태프가 퍼트린 거짓말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삭 비커스태프라는 이름은 가명으로 실제 이름은 조너선 스위프트라는 것입니다. 조너선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쓴 세계적인 유명 작가인데요. 왜 이런 유명 작가가 가명까지 쓰면서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일까요? 

   조너선 스위프트는 영국을 대표하는 풍자 작가이자 신실한 성직자였습니다. 그는 1708년 우연히 존 파트리지의 '예측의 연감'이라는 책을 보게 되는데...

   평소 그는 점성술을 믿지 않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을 무척 혐오해왔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를 비꼬며 비난하자... 

 

   평소 존 파트리지가 사람들을 현혹했던 방법을 그대로 돌려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예언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이삭 비커스태프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존 파트리지가 죽을 것이라는 가짜 예언을 한 것이죠. 

 

   그 후 그가 죽었다는 거짓 기사가 퍼지게 함으로써... 그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확실히 믿게 하려는 계산을 합니다. 그 결과는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존 파트리지는 자신이 살아있다며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사람들은 존 파트리지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멀쩡히 살아있는 그를 두고... 런던에서 시신도 없는 장례식을 하였다는데요.  

 

   이에 존 파트리지는 늘 하던대로 예측의 연감을 발표하지만... 사람들은 존 파트리지를 사칭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합니다. 

   한 순간 죽은 사람으로 살게 된 존 파트리지는 곧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갑니다. 점성술사로서의 명망과 삶을 모두 상실되었으며... 그로부터 몇 년 뒤 쓸쓸히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점성술로 사람들을 현혹한 유명 점성술사를 거짓 예언으로 몰락시킨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이야기... 공교롭게도 존 파트리지의 사망 기사가 배포된 날짜가 하필이면 4월 1일 만우절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만우절 비화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참 한편으로는 통쾌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당시 언론이나 사람을 혹세무민하는 종교... 단체... 등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는 일화인 것 같아요. 거짓예언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시킨 이야기니깐요^^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출처. MBC 서프라이즈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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