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12화(23, 24회분)에서 박문수(권율)가 죽은 남편 장례를 지내지 않은 부인의 사건을 수사하다 그 배후에 있는 이조 정랑의 뇌물수수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야심한 밤 순찰을 돌고 있는 순관(도성을 순찰하는 관원)은 인경(통행 금지를 알리는 종) 소리가 울렸는데도 수상한 행위를 하고 있는 무리를 발견합니다. 그들에게 통행증을 요구하는 순관들...
무리의 장은 순관들에게 뇌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지만... 다른 한명의 순관이 금은보화가 담겨 있는 가마를 발견하고... 시점은 고위관원이 화가난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 고위관원은 바로 이조 정랑 권익수... 자신의 집사에게 뒷처리를 제대로 한 것이냐고 묻고... 집사는 처리는 했지만... 만약을 위해 포도대장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합니다.
박문수는 사헌부 감찰로서 주영한(정순원)의 눈밖에 난 후 어떻게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살아남아 힘을 가지겠다는 일념으로 아첨을 하는데요. 처절한 모습이네요.ㅠ.ㅠ. 때로는 강직함보다는 유연함도 함께 갖추어야 겠죠? ㅎㅎ
박문수는 포도청 순관이었던 남편의 장례를 부인이 치르지 않은 풍속 교화 사건(사회적 관습을 가르쳐 강화시킴)을 배당받고... 사건을 파헤치는 중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임을 알게 됩니다.
순관의 부인은 은장도로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룰 수 없다고 거칠게 저항... 포도청 관리는 사건을 덮기 위해 부인을 끌어내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보면 현재 이슈가 되고있는... 하나의 사건이 생각나죠??ㅠㅠ??
순관의 부인은 박문수에게 억울함을 호소... 살인의혹이 있는데 사고사로 위장한 것을 알게 된 박문수... 즉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부인의 말에 따르면... 포도청에서 늦은 밤 다리에서 떨어졌다고 하지만... 피멍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증언합니다. 이에 박문수는 시신을 다시 살펴보고... 등쪽에 삼지창에 찔린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데요.
박문수가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사이... 포도청에서는 포도대장은 위병주(한상진)와 권익수의 만남을 주선하고...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청탁을 합니다.
사건의 개요는 지난밤... 첫순찰을 나간 정의로운 순관은 통금시간에 뇌물을 옮기는 자들에게 불법이라고 말하고... 이조 정랑과 다른 비리 순관은 그 순관을 살해한 것이죠. 위병주는 이조정랑의 말을 다 듣고도 사건을 무마해주려고 하는데...
박문수가 이조정랑의 비리는 쫒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의금부의 첩보를 통해 경종의 귀에 들어가고... 연잉군을 호출하여 박문수와의 관계를 묻습니다. 이조 정랑의 비리를 파헤칠 수만 있다면 경종과 소론의 입장으로는 노론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죠.
박문수는 살해당한 순관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고... 진실에 다서는데요. 위병주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노론이 큰 위기에 처할 것을 알고 대노... 주영한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위병주는 박문수를 폭행...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명하지만... 굽히지 않고... 사건의 범인과 사주한 자를 체포하였다고 당당히 밝히고.. 자신과 수하들이 해결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풍속교화건에서 이조정랑 권익수가 관련된 비리 및 살인사건으로 전환되었고... 자신이 잡은 범인이니 자신이 마무리하겠다고 사이다 발언!!!
연인군은 소론들과 함께 이조정랑의 죄를 입증한다면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합니다. 권익수가 물러나게 되면 주상인 경종이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하는 소론들... 소론이 이조정랑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연잉군은 이 기회를 노론 및 소론과 관련이 없는 이를 이조정랑에 올린다면 더 좋은 정치적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소론들을 설득하는데요.
세재 연잉군은 즉시 사헌부 감찰 윤혁을 찾아가 이조정랑에 천거를 하였다고 밝히고... 만약 윤혁이 이조 정랑에 오른다면 노론의 반발을 누르고 그가 원하는 개혁이 가능하다고 설득합니다. 그 이유는 윤혁이 비록 노론 출신이기는 하나 당파싸움을 싫어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또한 노론의 반대도 최소화할 수 있으니깐요.
한편 현재 이조정랑 권익수는 비리와 살인 혐의로 인해 쫒겨날 처지.. 노론의 수장 민진헌에게 끌려가 욕을 먹고... 민진헌은 어떻게든 이조정랑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입궐...
사헌부는 사헌부대로 인사권이 달린 이조정랑의 자리가 윤혁에게 돌아가자 발칵 뒤집어지고...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대사헌과 위병주는 해결방안을 모색합니다.
민진헌과 연잉군은 이조정랑이라는 자리를 두고 기싸움을 하게 되는데요. 과연 이 이조정랑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길래 조정 대신들이 들고일어나 권력투쟁을 하는 것일까요?
이조 전랑이라고 하면 조선 시대의 관직으로 중앙 부서인 6조 중 하나인 이조의 관직입니다. 정5품의 이조 정랑과 정6품의 좌랑을 합쳐 부르는 말로... 비록 관직은 낮지만 여론 기관인 삼사의 관리를 임명하고 자신의 후임을 추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막강한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자리이죠.
고등학교 국사책에까지 단골 문제로 등장하는 이조 전랑... 훈구 세력을 물리치고 정권을 잡은 사림이 1575년 훈구파에 대한 처리를 두고 두 파로 나뉘었는데.. 양측이 서로 자기편의 인물을 이 직위에 임명하려고 다퉜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고 붕당 정치가 시작되었는데요.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사람을 벼슬로 추천하는 권한인 낭청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수인 관직인 이조 전랑... 이 이조 전랑은 이조의 최고위직인 이조판서가 임명할 수 없었고.. 오직 자신의 후계 전랑을 직접 정하는 자대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점할 여지가 많은 관직이었습니다. 후에 영조에 의해서 권한이 많이 축소되게 되죠.
<출처. 해치 12화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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