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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14회:) 미스터리 심령술사 준라보(+앤디 카우프먼, 심령치료, 맨 온 더 문)

알풀레드 2024. 2. 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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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14회는 "미스터리 심령술사 준 라보"라는 제목으로  필리핀의 스타 심령술사 준라보를 다룰 예정입니다. 준라보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에 있었던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90년대는 초자연적인 사건이나 인물들 그리고 세기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다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겠지만 당시에는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했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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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대한민국에는 필리핀 여행자가 두배로 늘었습니다. 준 라보를 만난 후 암에서 완치되었다는 유명인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필리핀으로 향했던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난치병 환자들로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희망은 곧 좌절로 바뀌게 됩니다. 바로 "기적의 심령 치료사"라는 준라보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준라보는 어린 시절 신으로부터 치유 능력을 전수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982년 필리핀 바기오에 진료소를 개소하였는데요. 이때부터 황당하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면서 환자의 몸에 맨손을 집어 넣어 병을 일으키는 암덩어리 등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심령수술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 행위는 맨손이지만 감염 위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출혈은 있지만 절개 상처가 없으며, 마취를 하지 않아도 고통이 없다고 말하였죠. 그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단순히 마사지를 받은 느낌을 받았지만 회복을 굳게 믿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시적인 위안 정도를 받은 셈이지만 간절한 희망을 찾았던 사람들에게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금방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 같았지만 준라보는 자신에게 치료를 받은 유명인사들이 회복되었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준라보를 찾아와 심령 수술로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84년 고질적인 신장 질환을 준라보가 심령 수술로 치료를 했다고 하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명 심령 과학자 노먼 셜리와 엘머 그린 그리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준라보를 지지하였는데요.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이러한 유명세를 바탕으로 준라보는 1988년과 1992년 필리핀 바기오 시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전세계의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떠오른 그는 임기를 마친 후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며 치료소를 운영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사기극을 벌였던 준라보는 러시아에서 덜미가 잡히게 되는데요. 소아암에 걸린 환자에게 심령 수술을 하던 중 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소년의 아버지는 준라보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신고를 하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준라보의 진료소를 조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합니다. 진료소에 있는 냉장고에서 내장과 피가 발견되었는데, 이 것들은 모두 동물의 내장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심령 치료를 하던 중 사람의 몸에서 꺼낸 것은 바로 암덩어리가 아니라 짐승의 내장과 피를 몰래 가져와서 바꿔치기를 한 것이었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결국 난치병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건 희망을 이용한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쩌면 뻔해보이는 사기극에 전세계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게 되었을까요? 절실함을 가진 환자들은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치료를 받기를 원했고, 막대한 이득을 취한 준라보는 대저택에서 초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언론사와 제작사에 거액의 홍보비를 지불하여, 조작된 기사와 유명 배우를 등장시켜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유치했다고 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준라보에게 치료를 받은 사람을 마치 기적을 경험한 듯 완쾌되었다고 믿었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우선,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은 심령 수술  두 달 후 암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가 바로 짐 캐리 주연의 "맨 온 더 문"인데요. 영화에서 심령 치료에 대한 실망감을 담은 내용이 나오죠. 그 외 많은 난치병 환자들은 스스로 완치되었다고 믿었으나 사실이 아닌 걸 알고 좌절하게 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한국에서도 준라보의 심령치료가 매우 유명해짐에 따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직접 필리핀으로 찾아가 취재를 하였습니다. 취재 결과 준라보는 수술을 하는척하면서 숨겨둔 돼지 내장 등을 슬쩍 꺼낸 후 그게 암덩어리라면서 사기를 친 모습이 고속 촬영 카메라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이에 준라보는 기의 흐름이 막혔다는 핑계를 대면서 취재진을 쫓아내었습니다. 만약 미디어가 활성화된 현재에 이런 사기를 쳤다면 금방 들통날 수 있었으나 당시에는 한정된 미디어에서 정보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기적적인 행위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준라보의 사기 행각을 자세하게 파헤쳐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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