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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신덕왕후 강씨와 세자 이방석

알풀레드 2022. 1. 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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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신덕왕후 강 씨와 정안군 이방원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신덕왕후 강 씨와 정안군 이방원의 갈등이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에 대해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는데요. 드라마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였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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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신덕왕후 강씨의 본관은 곡산이며 판삼사사 강윤성의 딸입니다. 그녀는 신의왕후 한 씨와는 달리 권문세가에서 태어났으며, 태조의 집권 거사에도 참여했을 뿐 아니라 조선 개국 이후에도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여걸이라고 할 수 있죠. 

 

출처. 태종 이방원

 

세세한 행적은 정사가 아닌 야사나 혹은 집안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행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종 이방원'에서 디테일한 행적은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픽션을 가미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동안 여말선초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는 신덕왕후 강 씨와 정안군 이방원은 본래 사이가 나쁜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하지만 '태종 이방원'에서는 그들이 왜 갈등을 빚게 되었는가에 대해 좀더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 같네요. 고려 말기 이성계는 아버지 이자춘과 함께 변방의 군벌에서 시작하여 홍건적, 여진족, 원나라, 왜구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중앙 정계로 화려한 데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앙에 세력이 없었던 이성계로서는 정치적으로 언제든지 제거당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해있었는데요. 

 

출처. 태종 이방원

 

이때 이성계를 든든하게 지지해주었던 이가 바로 신덕왕후 강씨와 그녀의 집안이었을 것입니다. 반원 정책을 펼치던 공민왕이 죽은 후 우왕 집권 시기 최영 장군 등의 세력은 요동 정벌을 감행하려고 하였으나 이성계와 조민수 등 현장 지휘관들은 당시 여러 상황에 비춰볼 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위화도 회군을 하면서 정적들을 제거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 신의왕후 한 씨의 아들들은 포로 신세가 되어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무사히 탈출에 성공합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드라마에서는 신덕왕후 강씨는 자신과 아들(이방석, 이방번 등)을 구해준 이방원에게 자신의 아들로 생각한다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이방원은 이성계와 신의왕후 한 씨의 다섯 번째 아들로 고려에서 실시한 과거 제도에 급제한 정치적 엘리트였습니다. 군벌 집안이었지만 중앙 귀족들에게는 무식한 군인으로 보인 이성계로서는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을 것입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현대로 치면 17세의 나이로 행정 + 사법 고시를 합격한 것인데요. 어린 나이에 중앙 정계로 진출한 이방원에게 신덕왕후 강씨와 그의 집안은 든든한 백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데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집안에서 가독을 이어받는 것이라면 가문의 수장은 첫째 아들 이방우가 동북면의 가별초는 이방과가 맡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들들은 분가하여 새로운 집안을 이어갔을 것인데요. 왕의 자리는 하나밖에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신덕왕후 강 씨와 이방원 사이에서 왕좌의 게임이 시작됩니다. 당시 이방원이 세자 자리에 어느 정도로 관심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신의왕후 한 씨의 소생 중 한 명이 세자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하지만 세자 자리는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공이 없었던 무안대군 이방석이 책봉되게 되는데요. 이방원을 비롯한 형제들은 모두 크게 분노합니다. 특히 이방원의 분노는 극에 달해 형제들을 찾아다니면서 불만을 표출하는데요. 신덕왕후 강씨와의 갈등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 역사에서 용의 눈물이나 태종 이방원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불만을 표시하다가는 아무리 왕자라고 하더라도 제거 1순위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녔을 것으로 보이네요. 속으로는 이것보다 더 끓었겠죠? 

 

출처. 태종 이방원

 

신덕왕후 강씨에 대한 묘사는 이성계가 대업을 이룰 그릇임을 알아보고 그에게 적극적인 지지 하였고, 실제로 조선을 건국함에 따라 자신의 아들을 다음 왕으로 만들려고 한 여걸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남편 이성계의 심중을 잘 헤아려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게 되죠. 이러한 이야기는 민제와 하륜의 대화에서 잘 표현이 되는데요.    

 

출처. 태종 이방원

 

"왕을 움직이는 건 궁궐 바닥에 엎드려 소리치는 신하들이 아니다. 왕의 귀에 속삭일 수 있는 사람이다. 이 모든 게 그분의 계획일 것이다.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획하였을 것이다. 외로운 군왕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대업을 꿈꿀 때는 수 천명의 동지들과 함께 하지만 대업을 이루고 나면 외톨이가 된다. 용상에는 단 한 사람만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로운 국왕이 사랑하는 왕비에게 선물을 준 것이다. 이 것을 함부로 막으려고 했다가는 큰 화를 당할 것이다"   

 

출처. 태종 이방원

 

하륜의 대사에서 신덕왕후 강씨의 정치력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성계와 결혼하여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표현되죠. 만약 신의왕후 한 씨가 살아있었다면 조선의 첫 번째 왕비가 되었겠지만 그전에 죽게 되어 신덕왕후 강 씨가 첫 번째 정비가 됩니다. 측실이 낳은 자식이었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신덕왕후 강 씨의 아들은 세자에 책봉될 수 없었겠지만 정비가 되었기 때문에 큰 명분도 얻었습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결국 신덕왕후 강씨의 뜻대로 자신의 아들인 무안대군 이방석이 세자에 책봉됩니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죠. 하지만 이 꿈을 지키는 것은 더욱더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당장은 조선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방석 위로 범같은 형제들이 언제 자신의 아들을 헤칠지 모르기 때문이었죠. 

 

출처. 태종 이방원

 

"태종 이방원"에서는 이성계가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자식들을 경계하여 공신으로 책봉하려고 하지 않지만 신하들의 반대에 의해 책봉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이에 신덕왕후 강 씨는 이성계에게 자신의 포용력을 보여주기 위해 아들들에게 공을 세운 것에 대해 보상을 하라고 말하죠. 특히 이방원에게 가별초를 내리게 하는데, 일부로 그의 반란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방원의 처인 민 씨는 판단력이 흐려져 있는 이방원을 설득하여 궁지에서 벗어나게 해 주요. 

 

출처. 태종 이방원

 

신덕왕후 강씨는 정계에 있는 원로들과 정도전을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왕을 위해 충성을 바칠 수 있도록 설득을 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정도전은 명분 없고 추악한 음모에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둘의 갈등이 시작되나 싶었으나 신덕왕후 강 씨는 자신의 몸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정도전에게 세자 이방석을 부탁합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결국 드라마에서도 실제 역사와 같이 곧 신덕왕후 강씨는 병에 걸려 사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녀의 죽음은 결국 자신의 아들과 집안에 큰 화를 닥치게 만들었죠. 그녀가 살아있었을 때는 이방원을 비롯한 형제들은 생존을 위해 납작 엎드려 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권력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강 씨가 사망함에 따라 세자를 지지하던 정도전 등의 일파는 결국 난을 일으킨 역적으로 이방원에게 제거당하게 되는데요. 이 사건이 바로 '제1차 왕자의 난'입니다. 

 

출처. 태종 이방원

 

 

[태종 이방원] 1차 왕자의 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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