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좋은 성적으로 종영된 가운데 후속작 '비밀의 숲 - 시즌 2'가 첫 방영되었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SBS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와 토요일 시청률 경쟁을 하면서 아쉬운 2위를 기록하였는데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최종 시청률은 7.3%를 기록한 가운데 '비밀의 숲 -시즌 2' 1화는 7.6%의 시청률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지난 비밀의 숲 - 시즌 1의 최고 시청률이 6.6%를 기록한 것을 대비하면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조승우와 배두나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탄탄한 시나리오는 시청자들이 한시도 한눈 팔 새 없이 집중하도록 하였는데요.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이 이어지면서 비밀의 숲 시즌 1이 잘 마무리가 되었고... 새로운 사건과 검찰 내부의 스토리를 다룬 비밀의 숲 시즌2의 전반적인 개요와 인물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획의도
기후 변화에 관한 해외 기사를 읽다보면 종종 이런 주장을 먼저 깔아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실재한다, 위기는 과장된 게 아니다.
엉? 당연한 얘길 왜?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매해 여름 전 국민이 달궈지고 있는데 누가 지구온난화를 부정하지?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론은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남에 나라엔 정말 있더군요.
온도란 원래 변하는 건데 일부 과학자, 급진론자가 쓸데없이 불안감을 조성한다고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기업 활동이나 정치 활동에 차질이 생길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돈이나 정치하곤 아무 상관없는 보통 사람들도 여기에 꽤나 많이 동조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피로감이 쌓여서, 라고 합니다. 사방에서 하도 떠드니 알긴 아는데
되는 것도 없고 방법도 없고 이젠 지겨워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아간다는 것도 이와 비슷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거창한 변화가 생길 줄 알았는데 그만큼은 아니고,
필요한 건 알겠는데 그쪽 전문가들 일이지 내가 할 건 또 아니고,
슬슬 외면하고 싶어지는 와중에 하필 그 전문가들이 맨날 싸웁니다.
이 드라마는 경찰과 검찰의 해묵은 수사권 논쟁에서 출발합니다.
섣불리 둘 중에 한 쪽을 택할 순 없죠, 속속들이 사정을 잘 아는 것도 아닌데다
위험한 선택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과정이며 멈추는 순간 실패라는 믿음.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깨닫고자 나아가는 것은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하든 과정 자체는 노력이지만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그 끝에 보이지 않는 실을 매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발걸음이 한 땀 한 땀입니다. 내가 선택한 색깔의 실로 꿰매지고 있죠.
삐뚤빼뚤, 뜨문뜨문, 그러다 쪽 고르기도 하고.
이 드라마를 쓰는 2019년에도 여러 개혁안이 여전히 논의만 되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 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는 눈과 귀가 될 수 있습니다.
완고하기 짝이 없는 제도권에 인간을 심는, 건강한 참견장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하에,
멈추지 않고, 관망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인물 소개
황시목 (37세/검사), 대검찰청 형사법제단 소속
"감정에 구애 없는 성문법이 내 삶의 가이드라인이야"
시목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검사다. 감정을 전혀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남보다 훨씬 옅고 흐린 탓에 무감동 무감정으로 일관하다보니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인간이란 소릴 자주 듣고 인간관계도 메마르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 능력만은 누구나 인정하는 유능한 검사이다.
시목이 검사가 된 것은 이거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술가도 운동선수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야하는 선생님도 될 수 없었던 그에겐, 잃어버린 감정 대신 명문화된 법 같은, 삶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
누군가에겐 사랑하는 연인, 피를 나눈 가족이 있겠지만 14살 이후 사랑도 할 수 없는 시목은 본능적으로 결핍을 채우려 했고, 따르고 지키기만 하면 되는 법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찾았다. 그러니 이성을 앞세워 법을 수호하는 검찰직이야말고 그에겐 최상이자 최적이었다. 하지만 몸소 겪은 검찰 집단이란...
시즌 1의 사건을 거친 후 우태하 부장 검사가 이끄는 대검 형사법제단에 합류하게 된 시목. 나름 10년 차 검사지만 부장급들이 버티고 있는 법제단에선 제일 막내가 된 그는 검찰고유의 수사 권한 사수의 최전선에 투입되어 대척점에 선 여진과 재회한다. 2년 만에 찾아온 서울은 더욱 냉정하지만 냉정과 온정을 차별치 않는 시목은 여전히 묵묵 홀로 일할 뿐이다.
한여진 (32세/경감),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 주임
"경찰 존심이 있지. 난 타협 안 해요!"
1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경찰대학 출신. 한 해 12~16명 정도의 여경만을 선발하는 바늘 구멍을 재수 끝에 통과했다. 졸업 후 절차대로 2년여의 파출소 근무를 거쳐 용산경찰서 교통계에서 다시 2년 정도 근무하다가 올해 강력계에 옮겨온 지 2개월 정도 된 중고신참이다.
교통계에서도 열심히 근무했지만 나쁜 놈 때려잡는 경찰이 되길 늘 열망했으므로 강력계를 지원한다. 여경이 드문 강력계 특성상 남자 형사들의 텃세를 각오하고 배우겠다는 자세로 대한 결과, 나이는 열 살 이상 훌쩍 많은데 그녀보다 직위는 낮은 베테랑 형사들이 드글드글한 강력반에서 이제 겨우 두 달이지만 실력도 인성도 인정받고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하면서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시목과 처음으로 조우한 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시목과 공조해나가면서 시목이 조금씩 믿고 신뢰하는 수사 파트너 같은 존재가 된다.
그로부터 2년 후 소속은 그대로 용산서이지만 경찰청 파견 근무 중인 여진. 수사권 독립을 목표로 하는 테스크포스팀인 수사구조혁신단의 일원으로서 경검의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다. 경검 대립이 날로 첨예해지는 와중에 여진은 본인이 속한 세계를 스스로 뒤엎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과연 그는 주저함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인가?
우태하 (40대 후반),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전작의 이창준의 포지션...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노른자위 요직만 골라서 셥렵해온 태하.
검찰에 대한 인식이 최악인 상황에 법제단 책임자가 되어 검찰의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내려놓고 개혁에 임하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있다. 검찰 커리어로썬 양남의 검을 쥔 형국이지만 태하는 사실 그리 위태롭지 않다.
귀족검사인 탓인지 태도와 말투에 여유가 묻어나고 자신감이 배어있다. 이기적이진 않지만 상당한 개인주의며 평소엔 친숙한 듯해도 속은 권위주의다.
김사현 (40대 중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견위원
서동재 (40대 중반),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1부 검사
강원철 (50세), 동부지방검찰청 지검장
정민하 (28세),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1부 검사
동재 방에서 수습시절을 보낸 새내기 검사. 아직 업무에 완전히 능통하지 않다. 알고 보니 시목의 학교 후배이기도 한데, 동재와 과연 잘 지냈을까? 지난화의 영은수 포지션일 듯...
최빛 (40대 초반), 경찰청 정보부장 겸 수사구조혁신단 단장
이연재 (40대 초반), (주) 한조 회장
아버지 이윤범과 배다른 오빠 이성재가 옥고를 치르는 사이 한조그룹 대표이사직에 오른 연재. 회장직이란 자리에 걸맞게 경영권을 지키랴, 천문학적인 벌금이 걸린 송사를 정부 상대로 벌이랴, 머리가 아프다.
태어난 순간부터 재벌이며 이제는 중책까지 떠맡게 된 연재는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하거나 원망할 여유도 없다.
기타 인물들
인물관계도
<출처. tvN 비밀의 숲 시즌 2 공식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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