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49,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게이치 프리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UFC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UFC 최고의 흥행카드라고 여겨졌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취소됨에 따라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죠.

 

   라이트급 타이틀 전에는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토니 퍼거슨이 출전 예정이었으나 경기 자체가 취소되었고... 하빕 역시 모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서 추가적인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고... 7월에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답변만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은 총 5차례나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각 선수의 사정 때문에 취소되어 왔고... 오죽하면 위의 사진처럼... 두 선수의 대결을 볼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토니 퍼거슨은 UFC 출전을 예고하였고... UFC 측은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게이치의 경기를 추진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경기는 라이트 잠정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경기가 추진될 예정입니다. 

   수차례 경기들이 취소된 후 열리는 경기다보니... 일단 대진표를 살펴보면... 와... 정말 대박 매치업이 잡혀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코메인 이벤트로는 헨리 세주도와 도미닉 크루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헤비급에서는 은가누가 로젠스트루이크를 상대로 경기를 가질 예정이죠. 

   언더 카드에는 웰터급 : 도널드 세로니와 앤서니 페티스, 헤비급 : 알렉세이 올레이닉과 파브리시우 베우둠,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와 미셸 워터슨 등이 출전예정인데요. UFC FN이었다면... 메인 카드에 오를만한 경기지만... 넘버링 경기에서는 그냥 언더카드일 뿐이네요.;;; 헐...

   현재 토니 퍼거슨은 라이트급에서 1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경기는 지난해 6월에 열린 UFC 238로 도널드 세로니를 상대하였습니다. 당시 도널드 세로니를 상대로 2라운드 닥터 스탑 승리를 기록하였는데요. 이 경기의 승리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경기가 당연시되었고... 2020년 4월 브루클린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확정되었습니다. 

   당시 팬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고...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을 예상하며 즐거운 상상을 하였는데요. -0-...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이쯤되면... 하늘이 이 둘의 경기를 원치않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토니 퍼거슨의 이력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소단체에서 10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하던 중... 2011년 UFC의 선수육성 프로그램인 TUF의 13번째 시즌에 참여한 토니 퍼거슨은 웰터급 토너먼트에서 당당히 우승하며 UFC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게 됩니다. 

   UFC에 입성한 퍼거슨은 자신의 신체 스펙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라이트급으로 감량한 후 마이클 존슨과의 대결을 펼쳤는데... 결과는 판정에서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이때의 패배가 퍼거슨의 유일한 패배로 기록되고 있죠. 

 

   존슨과의 경기 이후 각성한 퍼거슨은 7년 동안 12명의 최정상급 선수와 대결하여 무패행진을 기록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려 8번이나 보너스를 수령하기도 하였죠. 

   토니 퍼거슨의 경기 스타일을 살펴보면 매우 독특한 리듬을 가진 선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트급 체급 내에서 신체 스펙이 매우 뛰어난 편인데... 라이트 헤비급의 존 존스와 같은 느낌을 주죠. 큰 키와 긴 리치가 최고의 무기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리치가 긴 선수들은 아웃파이팅을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쌈닭같은 성격을 가진 퍼거슨의 경우 인파이팅을 즐기는 선수입니다. 

  

   이런 인파이팅 경기를 가질 수 있는 요건이 바로 웬만한 펀치를 이겨낼 수 있는 강철턱과 체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인파이팅을 하는 중 각을 만들어 치는 창의적인 파이팅 능력이 뛰어나고... 또한 엘보우 활용 능력이 높기 때문에 상대편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선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다만 초반에 슬로우 스타터인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교적 전성기가 지난 앤서니 페티스를 상대할 때도... 쉽게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KO펀치를 맞고 패배 직전까지 몰렸죠.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당시 웬만한 선수라면 실신 KO패를 당할정도였는데... 정신력으로 버텨내는 걸 보고... 와... 대박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토니 퍼거슨의 무기는 뛰어난 파이팅 능력과 함께 언제든지 서브미션을 노릴 수 있는 그라운드 실력도 함께 가지고 있어요. 주짓수 블랙벨트를 수여받을 정도의 실력가로... 긴 팔을 이용하여 다스 초크, 아나콘다 초크, 길로틴 같은 앞목 초크를 잘 쓰기로 유명합니다. 사실 하빕과의 대결에서 그라운드에 깔렸을 때 퍼거슨의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두 선수의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죠. 그동안 하위 포지션에 깔린 후에도 오히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현재 토니 퍼거슨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격투가로서 점차 노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퍼거슨의 나이는 만 36세로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하더라도 세월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죠. 

   또한 언론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3주 전에 감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공개되었습니다. 분명히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너무 큰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몸은 항상 정직하니깐요.ㅠ.ㅠ.

   반면 토니 퍼거슨을 상대하게 될 저스틴 게이치는 라이트급 최고의 인기스타 중 한명으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신성입니다. 이제는 신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고... 현재 라이트급 4위를 기록하고 있죠. 

 

   저스틴 게이치의 경우 승패를 떠나 화끈한 경기를 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격투기 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KO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의 모토가... 판정패 할 바에 KO패를 당하는 것이 낫겠다고 할 정도로 초 공격형 파이터입니다. 

   파이팅 스타일은 매우 투박한 경기를 즐기는 파이터입니다. 투터운 커버링과 뛰어난 맷집... 그리고 경이로운 회복력을 소유한 선수로 거의 스탠딩 타격 위주의 경기를 보여줍니다. 철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레그킥을 잘 활용하여 상대의 스텝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합니다. 

   뛰어난 타격 능력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NCAA 1부 리그 올 아메리칸 출신의 엘리트 레슬러 출신의 게이치는 테이크 다운 디펜스 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어째서인지 레슬링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스탠딩 타격으로만 경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팬들은 그런 화끈한 경기력을 가진 게이치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대결... 과연 어떠한 경기 양상이 진행될 지 정말 궁금한데요. 과연 어떤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경기 초반은 게이치... 후반은 퍼거슨이 가져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급하게 감량을 한 퍼거슨의 경우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 불안요소가 될 듯 합니다. 

   두 선수의 커리어만 봤을 때는 퍼거슨이 승리할 가능성이 7 대 3 정도로 높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게이치 역시 묵직한 한방을 선사한다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만 팬심으로는 퍼거슨이 승리를 하여...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하빕과 경기를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ㅠ.ㅠ. 두 선수 모두 좋아하는 선수라... ㅎㅎ 누가 이기든... 하빕과의 대결을 상상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을 듯 합니다. ㅎㅎ

<출처. 저스틴 게이치 및 토니 퍼거슨 인스타그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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