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사극:)

영화 사도 줄거리 및 결말, 영조는 왜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었는가?

알풀레드 2020. 5. 5. 14:51
반응형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영조와 사도세자의 가슴 아픈 일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진 영조라는 왕은 붕당 정치의 폐혜로 부터 당쟁을 해소하기 위해 '탕평책'이라는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각종 드라마에서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만든 사건도 잘 알려져 있죠. 





   영조와 사도세자의 숨겨진 이야기는 영화 사도에서도 표현이 잘되었는데요. 과연 사도세자는 왜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고 뒤주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잘하자. 자식이 잘 해야 애비가 산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던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서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 어린 시절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쁨이 된 아들... 아버지와 달리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사도는 영조의 바람대로 완벽한 세자가 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고 다그치기만 하는 아버지를 점점 원망하게 된다.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운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가 시작된다. 




   영화 배경

 
   영화 사도의 배경은 1762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은 임오화변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후 8일 동안의 시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사도세자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영조와 관계가 틀어지고 뒤주에 갇혀 죽기까지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숙종 대왕 시절부터 형인 경종 그리고 영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내용을 공부를 하면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숙종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하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바보처럼 장희빈의 치맛자락에 농락당한 왕이 아니라 실제로는 두 여인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였다. 재위 기간 중 총 3번의 사화(조선 및 선비들이 반대파에게 몰려 화를 입은 사건)를 일으켜 서인과 남인 사이의 정치적인 균형을 강제로 맞추었고, 절대 군주로서의 왕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종 사후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즉위하였는데... 당시 노론과 소론의 당쟁이 절정기였다. 희빈 장씨가 폐출된 후 아버지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함에 따라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숙종이 임종하기 전 세자를 교체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경종은 즉위 4년만에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하게 되는데... 당시 경종이 사망한 이유가 영조가 준 게장을 먹어서 라는 괴소문이 돌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영조는 평생 형을 살해했다는 오명을 쓰고 정적들에게 공격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영화 내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 내용


   영화 사도는 사도세자(=유아인)가 칼을 차고 아버지 영조(=송강호)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지만 영조와 자신의 아들 이산(훗날 정조)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첫째 날... 1762년 7월 4일 영빈 이씨(사도세자의 친엄마)는 지난날 사도세자가 역모를 일으키려는 일에 대해 고변한다. 영빈을 향해 충신은 자네 뿐이라고 말하는 영조... 비록 아들의 잘못을 고변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일으키게 된 것은 마음의 병 때문이라고 말한다. 


= 이미 사도세자의 비행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의 목숨이라도 살리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무엇인가를 결심한 영조는 어디론가 향하고... 그가 걷고 있는 곳에서 신하들이 와 세자를 옹호하지만... 이미 영조는 아들을 처벌하기로 결심하고 사도세자를 불러들인다. 


 



   사도세자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담담하게 혜경궁 홍씨(=문근영)에게 "세손이라도 데려가면 용서를 해주실까? 남편보다는 아들이 먼저라 이거지" 라며 투정을 부린다. 





   영조를 대면한 사도세자... 영조는 관과 용포를 벗으라고 명령하고... 그 모습을 세손이 바라본다. 



 


   영조는 그동안 사도세자가 벌인 해괴한 행위에 대해서 말하며... 세자가 어떻게 자신을 저주할 수 있냐고 묻는다. 영조의 물음에 사도세자는 아버지가 자신을 죽은 사람 취급하기에 제가 제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라고 답한다. 두 사람의 갈등은 결국 파국에 치닫게 된다. 스스로 자결을 시도하는 사도세자... 그런 사도세자를 말리는 신하들... 그리고 영조의 입에서 뒤주를 가져오라는 말이 떨어진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뚜껑에 못을 박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 그런 모습을 보며 부디 사도세자를 용서해달라고 청하는 세손... 





   스스로의 손으로 아들을 가두던 영조는 과거 자신이 아들을 가장 사랑했던 시기를 회상한다. 당시 사도세자는 영조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똑똑한 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조가 나이가 든 후 본 아들이라 각별히 아꼈는데... 과도한 사랑은 세자가 잘못된 길을 걷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 세자로 책봉한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왕세자로 봉하였기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기 힘들었다. 


= 후궁에게서 난 자식으로 세자에 책봉하기 위해서는 중전의 양자로 들여 원자로 삼아야 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영빈 이씨의 손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둘째날... 영조는 사도세자의 비행에 연류된 무리들을 모두 잡아들인다. 영조는 세자의 비행에 대해 직접 글을 써 교지를 내리는데... '세자의 타고난 자질이 훌륭하여 내 기뻐하고 사랑하였으나... 10여세부터 공부에 태만하였고, 대리청정이후에는 병이 생겨 음란과 패악을 일삼으니 병증이 심할 때는 본성을 잃고 내관을 죽이기까지 하였고.. 박수, 비구니, 기생들과 주유로 놀면서 대전에는 문안조차 올리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궐 후원에 무덤을 만들고 차마 말할 수 없는 짓을 함에... 세자의 어미 영빈이 고하기를 과인의 목숨이 위험하다며 대처분을 청하였다.'고 말하며 세자를 폐하는 조치를 취한다. 또한 세자의 비행에 연류된 자들을 모두 처형한다.





   다시 과거를 회상하는 영조... 세자가 성장하여 장가를 보내는데... 아들이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망한다. 





   그날 저녁...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는 환영에 시달리며... 뒤주를 탈출하고... 아버지 영조를 향해 당신이 지끔까지 자신에게 한 짓을 생각하라며 막말을 하자... 너는 내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오히려 사도세자가 탈출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다. 





   다시 과거로... 장성한 사도세자와 함께 조상들을 모신 곳으로 가 왕의 본분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세자가 성인이 되어 보위를 물려준다며... 양위 파동을 일으킨다. 이에 신하들은 영조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다며... 모두 양위를 말리고... 결국 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는 것으로 양위 파동은 마무리된다. 





   대리청정을 수행하는 동안 영조는 사도세자가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정치적인 여러 사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풀어갈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기득권층(노론)을 자극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노론에 의해 왕위된 영조는 노론과 척을 질 수 없었기에 이에 대해 세자를 탓한다. 





   결국 한 지역에서 비가 내리지 않아 백성이 고처를 겪고 있다는 상소에 대해... 이러한 자연현상마저 사도세자의 탓이라고 돌리게 되고... 정치적인 갈등으로 인해 사도세자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이와중에 경종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은 무리들이 역모를 일으키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풀게 된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넷째 날... 무더위로 인해 지친 사도세자는 점차 기력을 잃어가고... 그 와중에 자신의 아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그린 부채를 보며 눈물을 보인다. 





   세손을 얻은 사도세자는 하루 빨리 영조에게 보여주기 위해 아버지를 찾는다. 하지만 세손을 안은 영조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신의 후궁이 임신을 하였기 때문인데... 이미 사도세자와 영조의 갈등은 파국에 치닫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 소원(박소담)은 영빈 이씨에게 버릇없는 행동을 하고... 이를 알게된 인원왕후는 그녀에게 회초리를 들어 벌한다. 영조는 자신의 후궁에게 회초리를 치는 인원왕후와 갈등을 일으키고... 양위 선언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이일에 대한 책임까지도 사도세자가 안게 된다.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인원왕후가 식음을 전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자...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가만이 있었으면... 니가 왕이 되었을 텐데... 왕이 되고 싶은 니 속마음을 알고 있다며 상처를 준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사도세자는 무속인, 비구니 등을 불러 들이며 비행을 하기 시작하고... 





   아버지 영조를 만나러 갈 때면... 옷을 입기 두려워하는 일종의 정신병인 의대증이 발현되었다. 그리고 의관을 살해하기까지 한다. 





   여섯 째날... 세손은 아버지를 위해 물을 떠 아버지를 찾지만... 영조는 그마저도 하지 못하게 하고... 세손에게 보위를 물려줄 결심을 한 영조는 세손에게 제왕 교육을 시작한다. 





   영조 38년(1762) 임오화변이 발발한다. 즉 직접적인 계기가 된 나경언은 영조에게 세자의 여러 비행과 비리에 대해 고변을 하게 되는데... 사도세자의 비행을 알게 된 영조는 절망한다. 세자는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영조는 믿지 않고... 나경원을 참한 후... 세자를 폐하여 서인으로 삼고... 뒤주에 가두게 된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절망한 사도세자는 결국 절규하고... 아버지를 향해 칼을 빼들는 역모 사건을 일으킨다(픽션). 자신의 아들과 영조의 대화를 들은 사도세자는 결국 칼을 뽑지 못하고... 뒤주에 갇힌 채 죽음게 된다. 





   영화 결말


   결국 뒤주에 갇혀 죽게 된 사도세자...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화가 세손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하는 혜경궁 홍씨는 화완옹주에게 세손을 맡기게 된다. 그로부터 14년 후 영조는 세손을 위해 사도세자의 기록을 지운다.



 


   영조가 승하한 후... 세손이었던 이산은 보위를 잇게 되고...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함을 푼 후 혜경궁 홍씨를 위해 춤사위를 펼치며 끝이 난다. 





   영화 평가


   영화 사도는 상당히 고증을 잘 한것으로 유명합니다. 숙종부터 영조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극이나 영화에서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인물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 사도세자는 복합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입니다. 어느 매체에서는 살인자의 이미지가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아비에게 사랑받지 못한 아들... 무예와 문화를 좋아하는 세자 등의 모습을 가지고 있죠. 





   현대인의 기준으로 영조가 행한 비극적인 행위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가해집니다. 다만 그 시대에는 사도세자의 비행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특히 아버지 영조가 왕이 된 이후 정통성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적 행보를 거치면서... 영조는 상당히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나친 부정이 오히려 화가된 케이스죠.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역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출처. 영화 사도 영상 참고>


 

2020/04/12 - [★☆문학정보☆★/조선시대:)] - 장희빈은 아들 경종을 저주하였나?

2019/10/06 - [★☆문학정보☆★/조선시대:)] - 사도세자의 빈 혜경궁 홍씨 한중록 집필!

2019/04/24 - [★☆방송리뷰☆★/해치:)] - [해치] 이인좌의 난!! 박문수(권율), 이광좌, 달문의 활약!! 밀풍군 진압... 영조의 탕평책 시작!!

2019/04/22 - [★☆방송리뷰☆★/해치:)] - [해치] 다모에서 궁녀가 된 여지(고아라)!! 영빈 이씨의 포지션?

2019/04/11 - [★☆방송리뷰☆★/해치:)] - [해치] 연잉군(영조) 최대의 위기... 이인좌의 난(무신란)을 살펴보자!!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