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연잉군(영조) 최대의 위기... 이인좌의 난(무신란)을 살펴보자!!

   SBS 대하드라마 '해치'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밀풍군의 계략으로 경종(한승현)이 승하하고 왕세제 연잉군(정일우)이 보위에 오르게 되는데요. 영조가 보위에 오르자... 영조가 집권하던 시절 가장 큰 고비를 안겨주었던 이인좌의 난(무신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이인좌의 역은 오랜만에 사극 드라마로 돌아온 고주원이 맡아 열연할 예정입니다. 이 이인좌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려면 해치의 초반부에 등장한 숙종 임금에 대해서 언급이 되어야 하는데요.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이 숙종은 역대급 왕권을 휘두른 왕으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조선시대 최고의 왕권을 휘두른 자는 정안군.. 즉 태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태종의 경우 이성계... 즉 태조가 개업한 조선의 안정화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당시 최대의 과제였던 사병 혁파를 강력하게 추진하였었죠. 이 과정에서 많은 피를 흘리게 되는데... 철의 군주였던 태종은 과감하게 사병을 혁파하고... 

   훗날 보위를 이을 세자를 위해 외척 세력도 함께 제거를 하는 등 상당한 정치적인 수단을 발휘하면서 왕권을 강화시켰습니다. 즉 자신이 추진하는 일에 일말의 위협이 되는 자들은 가차없이 숙청을 하였는데요. 이런 점은 창업형 군주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강력한 왕권을 가진 왕들이 많이 있는데요. 세종, 세조, 연산군 등이 있는데... 세종의 경우 태종이 물갈이를 해줬기에 왕권이 강했고... 세조의 경우 반정을 하는 과정에서 공신들을 챙기느라 눈치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연산군의 경우 망나니 짓.. 국정 운영에 대한 왕권이 아니니.. 논외.. 0-0..ㅎㅎ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선시대 강력한 왕권을 휘두른 왕을 태종으로 봤을 때... 2, 3위 수준이 바로 숙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매채에서는 인현왕후와 장희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유약한 왕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실제 그의 모습을 본다면... 부인들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할만큼 잔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숙종(1661-1720, 재위: 1674-1720)은 재위기간 중 '환국' 이라고 불리는 당파 교체를 단행하는데요. 대표적인 환국이 바로 경신환국, 기사환국, 갑술환국으로 불립니다. 이 환국이 일어날 때마다 정국을 주도하고 있던 핵심 인물들이 사사되거나 귀향을 가는 등 피바람이 불게 되는데... 그 이유는 환국이 일어날 때마다... 상대 당파에 대한 철저한 보복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숙종 이순은 매우 젊은 나이에 보위에 오르게 됩니다. 즉 13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는데...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모후 명성왕후와 계증조모 자의대비가 생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렴청정을 하지 않고 친정을 하는 결단력을 보여줍니다. 

   일단 이렇게 친정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일단 정통성 부분에서 완벽한 왕입니다. 정실 부인의 고명아들에 외척이 힘이 있는 상황도 아니고... 주변에 왕권을 위협할만한.. 예를 들어 왕실 종친도 거의 없는 상황... 그리고 왕실의 가장 큰 어른인 대왕 대비까지 지지하고 있는 정통성 있는 왕이 바로 숙종이죠.   

 

   숙종 시절 가장 먼저 일어났던 경신환국... 이 사건으로 인해 남인들은 실각하고... 서인들이 등용되게 되는데요. 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으며... 당시 남인의 영수인 허적이 왕실의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숙종의 비위를 거슬렸다고 해요. 왕의 불편한 심기를 눈치챈 김석주는 정치 공작을 통해 허적과 아들들이 역모를 꽤한다고 고변하게 되고... 역모혐의에 몰린 허적을 비롯한 아들 허견이 사약을 받고 남인들은 정국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서인들은 경신환국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며 약 10년간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울듯이... 서인들은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요. 당시 숙종은 아들이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왕실에 후계자가 없다는 것은 완벽한 정통성을 가지 숙종이지만... 약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죠. 

   그 와중에 장옥정... 즉 장희빈이 왕자(경종)를 출산하게 되는데요. 숙종은 너무 기쁜 나머지 왕자를 원자로 삼게 되는데요. 이는 곧 자신의 후계자라고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에 당연히 인현왕후를 지지하던 서인들은 숙종이 너무 서두른다며... 두 사람이 아직 젊은 나이이니 조금더 기다리는 것이 어떻냐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숙종이 누구인가요.. 일단 마음먹은 행동은 어떻게든 이루는 철혈의 군주입니다. 당시 서인의 영수인 송시열은 다소 고지식한 인물로 알려져있는데... 당시 눈치없이... 숙종의 정통성을 건드리는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숙종은 앙심을 품고 있었으나... 

   현대 대기업의 기준으로 신임 회장인 숙종이 대기업 임원으로 최고의 짬밥을 가진 송시열을 건들 수가 없는 중... 송시열이 후계자 문제에 적극 관여하면서... 자신의 왕권에 해가 될 인물로 판단... 송시열을 비롯한 서인들을 대거 축출을 하게 되는데... 이 사건이 바로 기사환국입니다. 

   참... 서론이 길었죠? ^^;;; ? 이 기사환국으로 남인 세력이 득세하게 되고... 이인좌의 조부인 이운징과 아버지 이의징 역시 권력을 잡게 되는데요. 당시 무신 출신인 이인좌의 아버지 이의징은 장희빈의 동복오빠인 장희재와 결탁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달리며 무관의 실세로 성장하였으나... 남인이 실각하게 되는 갑술환국으로 집안이 망하게 됩니다. 

 

   숙종의 절대 권력을 위한 도구로 '환국' 정치가 계속해서 이어져왔고... 마지막 환국인 갑술환국이 일어날 시기에는 대부분의 신하들이 숙종의 권위에 함부로 도전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 갑술환국이 일어난 계기는 바로 장희빈이 중전으로 오른 이후 남인들이 득세하고... 아들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혹은 장희빈이 지겨워 진 것인지? 숙원 최씨가 좋아진 것인지?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갑술환국으로 인해 남인들은 완전히 몰락을 하게 되죠. 

 

   이인좌의 집안 역시 이때부터 완전히 몰락을 하였습니다. 해치에서도 이인좌가 집안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당시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데...

   '명문가의 집안이었던 우리가 몰살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라고 말하죠.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숙종에 대한 원한을 경종에게 풀려고 하였으나... 그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들의 표적이 왕세제인 연잉군을 향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왕세제가 경종을 독살했다는 점을 들어 역모를 일으키려는 시도를 하는데요. 현재 궐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향후 이를 이용하려는 행보를 보입니다. 

   도성을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기 위해 우물에 독을 풀어 전염병이 돌게 한 이후 밀풍군을 만나는 이인좌... 물론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났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즉 이인좌가 역모를 일으키는 대의명분으로 삼았을 뿐.. 밀풍군은 역모와 관련이 없다가 이름이 거론되어 죽음을 맞이 한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인좌가 자신의 집안이 명문이라고 말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인좌는 세종의 넷째아들인 임영대군 이구의 후손으로 종친에 가까운 집안이죠. 조부인 이운징은 승지, 강원도 관찰사, 전라도 관찰사 등을 역임하였고... 처는 남인의 거두인 윤휴의 손녀 윤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술환국 때 아버지와 처조부인 윤휴 등이 죽음을 맞이함으로서 집안이 몰락하게 됩니다. 

   당시 경종이 승하하고... 영조가 보위를 이으니... 당시 집권 계층이 소론에서 노론으로 넘어가게 되고... 소론들은 대거 축출당하게 되는데... 이인좌의 마음속까지는 알 수 없지만... 집안의 몰락으로 인한 보복보다는... 노론이 집권하고 있기 때문에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없고.. 남인에 대한 차별로 인한 변혁을 꿈꾼 것이 아닌가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이인좌는 노론과 소론의 정쟁에서 밀려난 강경파 소론들과 남인들을 규합해 노론을 제거하려는 정변을 계획... 밀풍군을 옹립하려는 시도를 하는데요. 당시 영조는 소론들을 다시 정권에 참여시켜... 노론 세력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면서 ... 영조에게 등용된 일부 소론들이 정변에 대한 이야기를 조정에 고하게 되면서... 이인좌는 급하게 군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만약 노론에 의해 옹립된 영조가 계속해서 노론에게 압박만 당하는 유약한 왕이었다면... 역사는 아마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어쨋든 이인좌는 군대를 일으켜 청주성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백성들의 인심을 사는 등 반란군의 위세가 높아서 처음에는 관군들도 쉽게 대항을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병조판서 오명항을 도순문사로 삼아 토벌군을 파견하고... 오명항은 안성에서 이인좌의 군세를 눌러 패퇴시켰습니다. 계속되는 패전속에서 이인좌는 죽산의 농민들에게 사로잡혀 토벌군에게 넘겨졌고... 한양으로 압송된 이후 영조의 친국과 함께 처형되었습니다. 

   앞서 이인좌의 난이 일어나게 된 계기를 살펴보았는데요. 숙종의 환국 정치... 이인좌 집안의 몰락... 그리고 반란.. 정도의 글이 참 길게 서술 되었습니다. -0-ㅎㅎ. 이인좌의 난으로 인해 강경파 소론을 완전히 씨가 마르게 되고... 노론의 위세는 더욱더 커지게 되면서... 이를 강구하기 위해 영조는 '탕평책' 이라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죠. 

   앞으로 영조가 왕위에 오른 이후... 해치에서 이인좌의 난이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ㅎㅎ 이인좌의 난에 대한 영화는 역모-반란의 시대라는 폭망 영화가 있고... 드라마 대박에서도 잘 다뤄지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보세용..

<출처. 용의눈물, 육룡이나르샤, 대박, 해치 및 네이버 지식사전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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