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55회에서는 '살인 설계자'라는 제목으로 1999년 11월에 발생했던 강영민 내연녀 보험금 살인사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임주환, 신동, 주현영이 함께 한다고 하네요. 이번회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과거 기사 내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영민 내연녀 보험금 살인사건은 상당히 반전이 있는 사건으로 최근 발생했던 이은해와 조현수의 가평계곡 살인 사건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주범인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피해자 윤 씨를 물놀이 중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건으로 남편의 사망금을 노린 사건이었죠. 그렇다면 강영민 내연녀 보험금 살인사건은 어떠한 사건일까요?
1999년 11월 옥천 경찰서에 한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옥천군의 한 국도변에 승용차가 세워져 있는데, 차 안에 30대 남성이 사망한 것 같다는 내용이었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고 주변 인물들에 대해 탐문 수사를 시작했고,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교통사고나 극단적 선택으로 남성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는데, 남성의 입에는 피가 흘렀으나 외상은 없었고, 차량 키도 없었다는 것이죠.
숨진 남성은 대전에 살고 있는 남성으로 경찰은 즉시 유가족을 상대로 수사를 시작합니다. 숨진 남성은 23살의 아내와 결혼을 하였는데, 혼인 신고를 한지 20일이 지난 사실을 확인하죠. 이제 막 결혼한 아내가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게 될 텐데, 그런 반응이 아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더 의문스러운 점은 혼인신고를 한지 20일 남짓한 상황에 남편 앞으로 6개의 사망보험 등이 가입되어 있었고, 수익자는 아내로 되어 있었다는 것인데요. 증거는 없지만 심증으로는 아내가 의심되는 상황으로 경찰은 수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러던 중 차 안에 있는 낚시 도구 중 뜯지 않은 포장지에서 의문의 지문 하나가 발견됩니다. 지문의 주인공은 바로 강영민이라는 인물입니다.
경찰은 강영민을 상대로 집중 수사를 한 결과 숨진 남성과 전 직장 동료라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그리고 숨진 남성의 아내와도 알고 있는 사이라고 하죠. 강영민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숨진 남성에게 이 여성을 소개해주고 혼인 신고를 하도록 유도한 것인데요. 점차 수사망이 좁혀오게 되자 부산에서 이 여성 역시 살해했다고 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 여성이 숨진 남편에게 낚시를 하자고 대청호 인근으로 유인하였고, 강영민과 공범들이 피해자를 살해한 후 차량에 유기한 것인데요. 이후 교통사고로 위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내연녀였던 여성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여성에게 유서를 강제로 쓰게 한 후 살해한 것이죠.
강영민은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고 체포당한 후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사형이 선고되어 현재까지 복역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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