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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23회:) 마타도어의 귀재, 킹메이커 엄창록

알풀레드 2024. 4.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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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23회:)

 

4월 11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23회에서는 "선거판의 나이트 K night"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번 주제는 정치와 관련된 내용으로 대한민국에서 유례없는 킹메이커로 활약했던 엄창록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고 합니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엄창록이라는 이름이 매우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가 활동했던 시기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2022년 그의 일화를 기반으로 한 "킹메이커"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다시 한번 이름을 알리기도 하였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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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감정을 선거판으로 끌어들인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타도어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는 이명이 있는데요. 스페인어인 마타도어란 흑색광고라고 해석되는 용어로 기원은 소를 유인한 뒤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역의 투우사를 의미합니다. 직역을 한다면 "죽이는 자"를 의미하는데 정치적으로는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근거가 빈약한 혹은 사실무근의 내용들을 만들고 전파하여 상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전략을 말하죠. 즉 간단히 말해서 음모론이나 거짓말을 의미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엄창록의 일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태어난 엄창록은 주을중학교 재학 중 6.25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 당시 행적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조선인민군의 심리전 담당 하사관으로 복무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쪽 기록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징집을 피해 반공 유격대원으로 활동하다가 국군에 편입되었다는 기사가 남아있습니다. 제대 후 인제군에 정착해 한약방을 개업을 하였으며, 1960년 제5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김대중을 알게 되었고, 이듬해인 1961년 김대중의 비서에 임명되면서 정계에 입문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55년 민주당에 입당한 후 1958년 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였으나 등록무효로 출마를 하지 못했고, 1959년 재보선에 다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자유당 전형산 후보가 제기한 색깔론에 의해 낙선합니다. 이어 1960년에 치러진 제5대 총선 인제지구에서도 낙선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은 엄창록을 만나게 됩니다. 엄창록은 김대중을 도와 그의 약점을 보강시켜 1961년 재보궐선거와 1963년 총선에서 재선까지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1970년 신민당 대통령후보 보좌역에 이르기까지 10년간 김대중의 참모로 선거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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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록의 활약으로 재선 국회의원 김대중은 박정희 대통령을 위협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합니다. 1967년 총선에서 박정희는 김대중을 낙선시키기 위해 육군 소장 출신 공화당 후보 김병삼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였으나 엄창록의 기발하고 충격적인 전략으로 김대중을 당선시키게 되죠. 박정희는 자신을 방해한 엄창록을 제거하기보다는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로 결심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971년 박정희에 맞서 김대중 캠프에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던 중 이후락(제 6대 중앙정보부장)의 지시로 중앙정보부 요원 4명이 그의 집을 방문합니다. 당시 엄창록은 아내에게 동교동(김대중 직계 정치세력)에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실종됩니다. 1971년 1월 27일 김대중 후보 집 폭발물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바로 엄창록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엄창록, 아내, 가정부까지 모두 중정에 끌려가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엄창록이 실종된 후 지지율에서 밀리던 박정희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지역감정론을 창출하여 중부와 남부 간 투표 구도를 부수고 전라도만 격리하여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립니다. 이때 박정희의 선거 전략이 수정된 방식을 보고 김대중을 비롯한 동교동계 측에서는 엄창록의 솜씨가 보인다면서 엄창록이 상대편에 강제로 합류한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박정희의 전략이 성공해 당선되게 되고, 실종되었던 엄창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엄창록은 갑자기 일이 있어 한동안 속리산에 있었다고 해명하였으며, 이후 김대중과 동교동계를 평생 만나지 않았다고 하죠.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가 인기부를 시켜 엄창록을 대선 선거 캠프에 합류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엄창록은 현재 상황에서 어차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당신들이 이긴다고 말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즉 김영삼과 김대중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노태우가 당선될 것을 예견한 것이죠. 노태우가 당선된 직후 엄창록은 호흡기 질환으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어 말을 하지 못하였는데, 글씨를 써서 누가 당선되었는지 물어본 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김대중 선거 캠프에서 활약했던 엄창록은 박정희 정권이 공무원들과 경찰까지 동원한 공권선거와 금권선거에 반발해 획기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의 유권자 심리를 이용하는 선거 운동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 김대중이 쓰여진 고급비누를 배포하여 표심을 얻거나, 상대편 후보 캠프 사람인척 하면서 싸구려 선물이나 적은 금액의 돈, 싸구려 담배를 살포해 비호감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하죠. 또한, 박정희 정권이 투표함에 비리를 저지를 것을 예측해 선거 감시단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킹메이커 엄창록에 대해 어떤 일화를 다룰지 기대됩니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정영주, 장성호, 김종민이 함께할 예정인데요. 우리가 꼭 기억해야한 현대사의 이면을 재미있게 풀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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