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페레이라가 프로하스카를 상대로 2라운드 4분 8초 만에 TKO 승을 거두었습니다.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전에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는데요. 사실 UFC 295에서 메인 이벤트는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미오치치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맥 빠진 경기가 될 뻔하였는데요. 사실 아쉽긴 하지만 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의 경기와 코메인이벤트의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의 헤비금 잠정 타이틀 결정전이 그나마 아쉬움을 채워주었습니다.
알렉스 페레이라는 2021년에 UFC로 입성한 중고 신인으로 미들급에서 아데산야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사실 둘의 악연은 글로리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아데산야는 글로리에서 두번의 경기를 가졌으나 두 번 다 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UFC에서도 거대한 벽이 되었죠. 하지만 절치부심한 아데산야는 페레이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악연의 고리를 끊었고, 페레이라는 감량의 부담을 느끼고 라이트 헤비급으로 월장합니다. 그리고 얀 블라코비치에게 승리하면서 프로하츠카와 경기를 가지게 되었죠.
프로하츠카 역시 중고 신인에 가까운데요. 2015년 Rizin FF에서 활동하면서 강자들을 KO로 승리하면서 라이진 초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UFC 251에 입성해 볼칸 우즈데미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KO승을 거두며 신성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어 도미닉 레예지를 녹다운시키며 단숨에 타이틀 전을 거머쥐었는데요. 글로버 테세이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고, 회복 후 페레이라와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게 된 것이죠.
프로하츠카는 무에타이 기반의 파이팅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변칙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혼란시키는데 능합니다. 그리고 근성과 투지를 가지고 있죠. 반면, 페레이라는 킥복싱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미들급과 라이트 헤비급에서 최고의 하드펀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한방을 가지고 있죠. 1라운드는 페레이라가 카프킥으로 프로하스카의 다리를 노렸고, 카프킥 한 방에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프로하스카는 한동안 스텝을 제대로 살리지 못합니다.
이에 프로하스카는 페레이라를 상대로 테클 시도를 하다가 목을 내줘서 초크에 걸릴 뻔 하지만 풀어내고 마운트에서 탑 포지션을 점합니다. 그리고 탑에서 엘보로 공격을 날리죠.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으나 페레이라가 하위 포지션에서 체력을 많이 소비합니다. 1 라운드는 프로하스카가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2 라운드 페레이라가 좀더 적극적으로 펀치와 킥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카프킥으로 프로하스카의 다리를 묶어 놓는데요. 2분 45초 프로하스카의 러시로 큰 위기에 처한 페레이라... 계속해서 뒤로 밀리기 시작하고 어느새 펜스에 몰렸는데요.
불리한 상황에서 프로하스카가 돌진할 때 레프트 카운터에 이은 엘보 공격으로 TKO 승을 거두는 페레이라입니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네요. 현장을 중계하던 사람들은 좀 일찍 말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나 포로하스카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말한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페레이라는 아데산야에게 라이트 헤비급에서 다시 한번 싸우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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