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UFC 291에 출전한 토니 퍼거슨은 바비 그린과 대결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전성기에 활약했던 토니 퍼거슨의 기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는데요. 퍼거슨의 팬들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3라운드 4분 54초 서브미션 패배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토니 퍼거슨의 나이가 39세임을 가만한다면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퍼거슨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때가 온 것 같네요. 퍼거슨의 성격상 글러브를 내려놓을 것 같지는 않지만요.
한때 극강의 파이터로 12연승을 달리면서 라이트급을 호령했던 퍼거슨... 하지만 그는 슬로 스타터 스타일 상 많이 대주는 경기를 하다 보니 내구력이 많이 손상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펀치를 가볍게 흘려버리는 강철턱과 진흙탕 싸움을 즐기는 체력을 겸비했으며, 긴 리치를 활용한 엘보우 그리고 창의적인 파이팅 능력까지 겸비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는데요. 기량 하락으로 6연패에 빠진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그린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초반 퍼거슨의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에 이어 그린의 뒤를 잡아 컨트롤을 할려고 했으나 재미는 보지 못했습니다. 킥 승부를 펼치며 팽팽한 탐색전을 펼치는 두 선수... 하지만 그린의 서밍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이어 치열한 스탠딩 공방전이 펼쳐였는데요. 유효타는 그린이 40:14로 앞섰습니다.
2라운드는 그라운드 공방전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요. 그린은 퍼거슨을 눕혀놓고, 사우이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이어갑니다. 하위 포지션에서 저항하지만 많은 타격을 받아 체력이 소모된 퍼거슨의 지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라운드... 퍼거슨은 스탭을 살리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킥을 날려보는데요. 오히려 킥 캐치 이후 반격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린은 영리하게 히트 앤 런으로 퍼거슨의 안면에 상처를 지속적으로 남겼고, 경기 종료 20초 전 그라운드 상황에서 암 트라앵글 초크를 걸었습니다. 퍼거슨은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심판은 더 이상 속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퍼거슨은 기절 직전까지 갔지만 탭을 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었으나 경기는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퍼거슨이 가졌던 장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위 포지션에 깔리더라도 오히려 더 큰 타격을 주기도 했고, 특유의 스탭과 변칙적인 타격, 엘보우, 무한 압박, 주짓수 등을 발휘할 수 있던 체력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광전사와 같은 기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죠. 과연 퍼거슨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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