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창녕읍 퇴천리의 한 야산에서 김부영 창녕군수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김부영 창녕군수는 8일 오전 자택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창녕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김부영 창녕군수의 휴대전화 GPS 위치추적을 통해 오전 9시 40분쯤 창녕읍 퇴천리 야산에서 숨져있는 김 군수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김 군수의 점퍼 왼쪽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유서에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결백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그의 시신은 창녕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김 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금품을 사용해 특정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11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네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 행정사를 민주당 창녕군수 호보로 나가게 하고 그 대가로 지인을 통해 김 행정사 등 관련자 3명에게 1억 원씩 3억 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후 3회에 걸쳐 1억 3천만 원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선거인 매수를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현재 김 행정사 등 선거인 매수에 관여된 4명은 구속된 상태로 김 군수와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피고인 사망으로 사건은 자동적으로 공소기각 처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이고, 선거직전까지는 조현홍 부군수가 권한대행 체제로 군정을 추진합니다.
한편, 김부영 창녕군수는 경남 창녕군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를 합격한 뒤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고암면 계팔리 이장을 지냈으며, 창녕군체육회 사무차장, 고암면 새마을협회회장 등을 역임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였습니다.
2010년과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제9, 10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으로 지낸 후 2020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했고, 제54대 창녕군수로 당선되었습니다. 창녕군수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 매수 논란이 발생하면서 결국 이렇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네요. 관련인들이 조사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서의 내용처럼 실제로 억울한 것인지, 혹은 책임을 짊어지고 간 것인지 밝혀지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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