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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1987, 인간청소 -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알풀레드 2021. 10.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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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가 시즌 1와 시즌 2에 이어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그동안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는 현대사 속의 유명한 사건, 그와 연계된 사회문제와 당시의 사회상 등을 다루면서 친구가 친구에게 쉽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띄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의 이야기꾼으로 활약한 장트리오 중 장항준이 하차하고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장항준의 절친으로 등장했던 장현성이 출연할 예정인데요.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이번 첫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1987 인간 청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할 예정인데요. 이야기 친구로는 원조 장트리오 이야기꾼 장항준, SG 워너비의 이석훈, 전소미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다양한 감정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격한 분노와 슬픔을... 과연 무슨 사건을 다루는 것일까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980년대 초 부산에서 기이한 아동 연쇄 실종이 발생합니다. 1982년 9월의 어느날... 리어카 행상 정씨의 아들 정연웅 군이 실종이 되었는데요. 정연웅은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자 집에서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손수 병간호하던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연탄 가게 형을 따라간 후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요. 그로부터 1년 후...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올랐던 7살과 5살 남매가 동시에 실종됩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부산역이라고 하네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정연웅 군이 실종된 후 40년이 지난 현재... 중년의 나이가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 출연하여 그날의 진실을 밝히게 되는데요.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냉동탑차 같은 트럭에 실려 어디론 가 끌려간 정연웅 씨는 산자락 아래 거대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었는데요. 이 곳에서 마치 군대처럼 제식훈련을 하며 엄격한 규율로 운영되었으며 말을 듣지 않았을 때는 폭력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이 곳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바로 1987년... 우연한 계기로 이곳을 알게 된 한 젊은 검사가 거대한 비밀을 추적하면서 정체가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일명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너무 유명한 사건이라서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기도 하였는데요. 최근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1회에 다루어졌으며...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 등장하였습니다. 

 

<알쓸범잡>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부랑아 수용시설인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을 의미합니다. 전근대사를 통틀어 보아도 이정도로 인권이 유린되었다는 유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든다는 명목하에 부랑자 단속이 심했다고 합니다. 

 

<알쓸범잡>

 

이에 부산에서 특히 거리의 부랑인들을 단속해서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육군 부사관이었던 박인근이라는 인물이 유아보호시설인 형제육아원을 부랑아 보호시설로 변경했습니다. 이때 변경된 형제복지원은 박정희 정권의 대대적인 부랑아 단속을 근거로 부산역에 있는 노숙자, 행려병자들, 고아들,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불법 감금 및 강제 노역을 시켰다고 합니다.

 

<알쓸범잡>

 

우선 폭행과 회유 등을 통해 심리적으로 사람들을 무너뜨린 후 자신들에게 순종하도록 하였고... 만약 말을 듣지 않는다면 살해 및 유기를 하였다고 하네요. 부산 형제복지원에 끌려간 후 살해 또는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는 총 513명... 한국판 홀로코스타는 별명이 생길만한 사건이죠. 

 

<알쓸범잡>

 

부산 형제복지원에 갇힌 이들 중 일부는 이 곳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설 측은 철저하게 탈출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당시 경비원 13명과 경비견 13마리를 풀어 24시간을 감시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식사도 먹지 못하고... 성 유린과... 폭행 등... 하루하루 삶이 지옥이었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986년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의 김용원 주임검사는 형제복지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참상과 비리를 목격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해당 사건을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고... 원장 박인근을 포함한 관리자들은 구속되었지만... 전두환 정부는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였고... 범죄자들은 최소한의 형량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건이 일어난 후 오랜 시간이 흘러 당시 사망한 피해자 중 400여구의 시신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사회적 약자들이 이 곳에 감금되어 피해를 당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어 사회적인 파급효과는 미약했습니다. 사건에 대한 이해가 낮은 일반인들은 오히려 거리가 깨끗하게 변하였기 때문에 잘된일이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죠. 내가족.. 내이웃이.. 당할 수 있는 피해였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 친구들이 눈물과 분노를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본 방을 사수해야할 듯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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