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 2 - 8회'에서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가슴 먹먹한 부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하기도 하였는데요. 부녀가 청산가리를 활용해서 살인 사건을 실제로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보호를 받지 못한 점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이야기가 끝이 난 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스타 진 세버그의 죽음에 관한 음모론을 다루었는데요. 진 세버그는 1959년 영화 '네 멋대로 해라'가 큰 히트를 치게되어 스타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의 데뷔작으로 '누벨바그' 및 현대 영화의 시작이라고 평가되는 명작입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렸던 진 세버그는 1979년 9월 어느 가을밤 파리의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에는 꼭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FBI가 영화배우 진 세버그를 몰살시킨 비극적인 실화', 'FBI는 어떻게 할리우드 스타 진 세버그를 무너뜨렸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등장합니다. 당대 최고의 스타 진 세버그와 FBI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기사들이 등장했던 것일까요?
42년 전인 1979년 9월에 프랑스 전역에 진 세버그 실종 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녀는 심야에 파리 자택에서 나간 뒤 실종되었다는 것인데요.
실종 당시 어떠한 짐도 가지고 나가지 않았고... 실종과 관련해 짐작 가는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치 영화처럼 사라진 것이죠. 그녀가 사라진 지 일주일이 지나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색견이 냄새를 맡게 되는데요.
사라진 진 세버그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던 도로에서 한 차량 안에서 담요를 덮고 늘어져 있는 여자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진 세버그였습니다. 가을 밤, 파리 한복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진 세버그...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무성한 의심과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죽음의 배후... FBI가 무력화를 위한 모든 행위를 허용한다! 그녀의 임신까지 그녀를 파괴하는데 활용하라...라는 문건이 등장합니다.
야만의 시대... 그녀는 항상 홀로 싸웠습니다. 그녀는 숨지 않았고... 시대의 상징이었던 그녀를 무너뜨려야 했던 이유는... 정말 FBI가 진 세버그를 무너뜨렸던 것일까요? 그시절 진 세버그는 흑인에 대한 백인의 억압과 차별에 대항해왔다고 합니다. 당시 흑인 인권운동을 탄압했던 미국 정부는 그녀를 좋지 않게 보았는데요. FBI는 백인 우월주의자를 이용하여 진 세버그에게 끊임없는 협박을 했다고 하네요.
그로인해 진 세버그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아이를 조산하게 됩니다. 아이의 죽음 후에도 FBI는 끊임없이 진 세버그에 대한 루머를 퍼뜨렸고... 결국 그녀를 받쳐주던 남편도 그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진 세버그가 차 안에서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 나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혈액에서 측정된 알코올 농도는 그녀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너무 괴로움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일까요? 아니면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자가 암살을 한 것일까요? 아직까지 진실은 알 수 없죠.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 2 - 9회에서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여 이야기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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