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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 유래, 뜻

알풀레드 2021. 7. 3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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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가 정치권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과연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와 뜻은 무엇일까요? 

 

 

우선, 한자의 뜻은 兎(토끼 토), 死(죽을 사), 狗(개 구), 烹(삶을 팽)인데요. 뜻 풀이를 해보면 '토끼가 죽으면 개를 삶는다'가 됩니다. 즉,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좋은 사냥개는 삶는다'로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말 중요한 일을 할 때 이용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팽당하다'라고 표현되기도 하죠.  

 

 

토사구팽의 유래는 춘추시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기 월왕 구천 세가에 등장하는 범려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범려는 월왕 구천을 보좌했던 책사로서 성심껏 그를 섬겼습니다. 어느날 오나라의 부차가 아버지 합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월나라를 침공함에 따라 월나라는 멸망하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중국 드라마 손자대전>

 

월왕 구천은 자살을 선택하려고 하지만 범려와 문종은 월나라를 구할 계책을 마련하는데요. 두 사람의 계책에 힘 입어 월왕 구천은 상황을 반전시켜 오나라를 멸망시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명한 고사성어인 와신상담이라는 말도 함께 등장하죠. 

 

<중국 드라마 손자대전>

 

오나라를 멸망시킨 구천은 중원의 제후들과 회맹을 하고 패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범려는 구천에 대해 "고난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영화를 함께 누릴 수 없는 인물"로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월나라에서 구천을 피해 몰라 도망을 가는데요. 제나라로 도망가 은거한 범려는 고난을 함께 한 문종에게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蜚鳥盡, 良弓藏, 狡兔死, 走狗烹)라고 조언을 합니다. 

 

<중국 드라마 손자대전>

 

문종은 범려의 조언을 듣지 않고 구천을 섬기다가 모반을 한다는 의심을 받은 후 결국 자결하게 되었는데요. 범려의 조언에서 나오는 말을 조합하여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가 탄생하였습니다. 

 

<중국 드라마 손자대전>

 

토사구팽이라는 용어는 한고제와 그를 섬겼던 회음후 한신의 이야기로 인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고제 유방이 서초패왕 항우와 천하를 두고 결전을 벌일 때 그 어떤 영웅보다도 활약을 한 인물이 바로 한신입니다. 국사무쌍(國士無雙, 국사는 나라의 훌륭한 선비, 곧 나라에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불릴만큼 한신은 시정잡배에 지나지 않았으나 유방에게 발탁되어 한의 대장군으로 임명받는데요. 대장군에 오른 후 백전백승의 천재 전략가로 무수한 전공을 세워 유방으로부터 제왕과 초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드라마 초한지>

 

하지만 군사적인 재능에 비해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하여 스스로를 망치게 되는데요. 전공이 쌓여갈수록 한신은 교만함과 안일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고의 전공을 세운 유방은 한신에게 초왕에 봉하였으나 한신의 세력이 자신에게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항우의 부하였던 종리매가 한신에게 투항하자 한신은 그를 친우의 예로 받아들였는데요. 유방은 종리매에게 괴롭을 당한 시절을 떠올리며 그를 체포하라고 명하고, 한신은 자신의 보전을 위해 친우를 죽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초왕에서 회음후로 강등되었죠. 

 

<영화 초한지>

 

이때 한신은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 새 사냥이 끝아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고 나니 나도 마땅히 '팽' 당하는 구나(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라고 한탄을 하게 되는데요. 이 구절인 춘추시대 월왕 구천 세가에 등장하는 말을 인용한 것이죠.

 

<중국 드라마 손자대전>

 

춘추시대 이야기보다 초한지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짐에 따라 토사구팽의 용어가 회음후 한신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로 알려져 있죠. 이외에도 토사구팽의 예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삼국지의 조조와 순욱의 이야기, 명 태조 주원장이 부하들을 가차없이 숙청한 일화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조선의 3대 임금 이방원의 철혈통치 아래 공신들을 숙청한 일화가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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