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54 하빕, 게이치에 승리 후 은퇴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UFC254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UFC254의 메인 이벤트는 라이트급 타이틀전이 열렸으며... 라이트급의 정점에 있는 최강의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졌습니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에 진행이 되었습니다.ㅠ.ㅠ. 오후 1시로 착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ㅎㅎ 새벽에 경기가 진행되어 자세한 경기 내용을 살펴보려면 경기 영상이 떠야 될 것 같습니다. 

   개략적으로 경기 하이라이트 내용을 말하자면... 2라운드에 하빕은 게이치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후 백으로 돌아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암트라이앵글... 트라이앵글초크를 성공시키며 게이치의 탭을 받아내었습니다. 와... 정말... 최고의 파이터임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순간이네요. 

   확실히 게이치의 공격력은 코너 맥그리거에 비해 강력했습니다. 1라운드 하빕을 상대로 스탠딩 상황에서 레그킥을 활용하여 하빕을 공략하였는데요. 중간중간 강력한 레그킥에 의해 하빕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습니다. 

   다만 하빕의 레슬링은 지속적으로 견제하면서 사이드 스탭으로 잘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게이치의 초반 움직임은 그동안 하빕을 상대했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하빕이 아니죠. 1라운드 후반 어느새 바닥으로 끌고가는 하빕... 시간이 조금더 있었으면 1라운드에 끝날 뻔 했습니다. 2라운드... 결국 테이크 다운을 당한 게이치는 굴러다니며... -0-... 완벽한 트라이앵글에 결국 탭을 치게 됩니다. 

   경기가 끝난 후 하빕은 끝내 눈물을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경기전 코로나19로 인해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가 사망을 했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런 모습을 본 게이치는 하빕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 팬들이 게이치를 좋아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빕의 전적은 29전 29승 무패... 라이트급 최강의 사나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싸움은 큰 의미를 못 느낀다고 말했죠. 앞으로 후진 양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픈 핑거 글러브를 벗어 케이지 바닥에 둔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결국 팬들이 가장 원했던 토니 퍼거슨과의 경기는 볼 수가 없네요. 토니 퍼거슨을 꺽은 게이치를 하빕이 이겼으니... 퍼거슨은 한수 아래다 라는 단순 논리를 펼쳐볼 수 있겠지만... 하빕의 상성상 퍼거슨이라면 좀더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 의문의 1패를 안게된 퍼거슨입니다.

   라이트급에서 하파엘 도스 얀요스... 마이클 존슨... 에드손 바르보자... 알 아이아퀸타... 코너 맥그리거... 더스틴 포이리에... 저스틴 게이치를 쓰러뜨린 라이트급 최강의 파이터 하빕...

   너무 레슬링 위주의 경기 스타일이라 맥그리거만큼의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넘사벽으로 강력했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한 비운의 파이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루한 그라운드가 아니라 하위 포지션에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상대의 탭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됩니다. 

   만약 맥그리거가 다시 복귀한다면 또 하빕을 도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트급의 정점이었던 하빕이 은퇴함에 따라 라이트급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합니다. 

   과연 차기 라이트급 챔피언은 누가 될까요? 현재... 랭킹 1위인 저스틴 게이치... 2위 더스틴 포이리에... 3위 토니 퍼거슨... 4위 코너 맥그리거... 5위 댄 후커가 있는데... 게이치와 포이리에가 타이틀 전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하빕과 게이치의 경기 영상이 뜨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다시한번 경기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하빕, 게이치 인스타그램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