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녹두꽃'에서는 황토현 전투 및 황룡촌 전투에서 기발한 전술 전략을 구사한 전봉준의 활약으로 감영군에게 대승을둔 후 전주성을 점령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호초토사 홍계훈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눈에 띄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 이 인물은 향후 녹두꽃의 전개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양호초토사 홍계훈은 조선 말기 무관으로 최덕기와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임오군란을 겪은 인물입니다. 특히 1882년 8월에 일어난 임오군란 때 명성왕후 민씨의 목숨을 구한 공으로 출세를 거듭하였습니다.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날 당시 조정은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후 이 사안을 가볍게 생각을 했습니다. 백성 일부가 반란을 일으켰지만... 고작 죽창이나 후진 무기들을 이용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죠.
조정에서는 전라감사 김문현 등에게 전라 감영군(지방군)을 동원하여 동학농민군을 토벌할 것을 명합니다. 하지만 동학농민군의 수장들... 즉 동도대장 전봉준을 비롯한 김개남과 손화중 등이 군대를 잘 활용하여 감영군을 기습... 오히려 발라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녹두꽃에서도 당시 사건에 대해 잘 묘사를 하고 있는데요. 물론 상상의 영역이 더해짐을 감안하시고... 일단 감영군은 패할수 밖에 없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붙었다면... 그래도 훈련을 잘 받은 군대가 농민하게 깨지겠냐만은... 이들은 동학농민군을 오합지졸이라고 얕보고... 토벌에 앞서 술먹고 주연을 벌이다가 기습을 받아 패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들이 오합지졸이었음-0-;;
이 전투를 보통 황토현 전투라고 알려져 있으며... 황토현 전투에서 관군이 패퇴하자... 조정에서는 이제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동학농민군을 토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장위영 정령관 홍계훈을 전라병사로 임명... 동학농민군의 위세가 나날이 커지고 충청도 접경지역까지 위협이 가해지자...
이어 홍계훈을 양호초토사로 승진시킨 후 장위영, 총위영, 서영의 병력을 이끌고 동학농민군을 토벌하도록 명령합니다. 여기서 양호란 호남과 호서 즉 전라도와 충청도를 의미한다고 해요. 홍계훈은 즉시 병력 800명 경군(조선의 중앙군)과 군수물자, 대포 등을 싣고 군산포로 들어옵니다.
홍계훈과 경군 800명... 신식무기로 무장하고 있지만 드라마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황토현 전투에서 감영군이 동학농민군에게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은 경군의 일부 병사들은 동요하였습니다.
홍계훈이 도착하기 직전 황토현 전투에서 감영군이 패배하면서 각종 무기들과 군량을 빼앗기고... 동학농민군 무장을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즉 죽창을 들고 싸우던 오합지졸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된 것이죠. 거기다 병력수가 적어도 3천 이상이 갖추어져있으니... 아무리 천하의 경군이라고 하더라도 위축될 수 밖에 없죠.
홍계훈이 이끄는 경군이 전주에 입성... 전주감영내에서 내부 단속을 실시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일단 탈영병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일부 병력은 변절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당나라 군대인 셈이죠. 중앙군이 이모양이니... 열강의 침입으로 인해 조선이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은 홍계훈의 경군과 직접적인 대결은 피했다고 합니다. 일단 신식 무기로 무장한 경군을 상대로 당장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동학농민군은 영광, 함평으로 남하하면서 조창을 습격한 후 군량미를 확보하고 장성으로 향합니다.
홍계훈과 경군 역시 동학농민군의 움직임에 따라 남하하여 장성에서 맞붙게 되는데요. 장성 황룡촌에서 대면한 동학농민군과 경군...
당시 동학군은 3-4천명의 병력이 주둔하였고... 전투 초기에는 동학농민군이 밀리는 형국이었으나... 전열을 정비한 후 드라마에서 등장한 장태를 활용하여 기관총을 무력화 시키자... 경군은 병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학농민군에게 패배하게 되는데... 이 전투가 바로 그 유명한 황룡촌 전투입니다.
황룡촌 전투에서 패배한 홍계훈... 그들은 도주하는 과정에서 야포와 기관총 등 신식 무기를 그대로 동학농민군에게 내어주게 되고... 전봉준과 동학농민군은 서둘러 전주로 이동하여 이 곳을 점령합니다.
전주성이 동학농민군에게 점령되자... 양호초토사 홍계훈은 조정에 청나라의 원병을 파병할 것을 건의합니다. 청나라의 원병 파병에 대한 문제는 조정에서 격렬한 논의가 진행이 되는데요. 텐진 조약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이고... 또한 외세의 병력이 조선으로 들어오면 속국이 될 가망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정치적 문제가 더 섞여 있기도 하고요.
홍계훈의 청군 파병 요청 건의에 따라 민영준과 고종은 다른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의 원병을 요청합니다. 비록 조정의 관점에서 동학농민군이 반란군이지만... 제 백성을 잡기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 고종...
고종을 비운의 왕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 오르면 안되는 무능력한 왕이라고 평하고 싶네요. 민영준은 자신들 집안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군을 끌어들였는데... 민비의 꼭두각시인 고종... 루이 16세처럼 백성들의 손에 머리가 잘렸어야 했는데...
이야기가 조금 샛네요. 고종과 민영준의 청군 파병 요청에 따라 위안스카이(청나라 장군)는 이홍장에게 전보로 보고... 이홍장은 즉시 조선 파병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드라마에서와 같이 청군이 파병을 하자... 조선을 넘보고 있던 일본군이 조선으로 병력을 보내면서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일본군이 제물포를 통해 조선에 들어오게 되자... 조정은 발칵 뒤집히고... 즉시 동학농민군과 화약을 맺어 청군과 일본군을 모두 물러나게 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텐진 조약에 의하면 조선의 변란 이후 양국은 모두 병력을 철수해야한다는 조약이 있었기 때문이죠.
전봉준 역시 일본군의 조선 상륙소식을 듣고... 즉시 초토사 홍계훈에게 정장을 보내 이 사태를 수습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홍계훈은 전봉준과 전주 화약(농민군과 정부가 맺은 조약)을 맺고... 이때 전봉준은 폐정개혁안 27개조를 내놓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알아보고... 홍계훈은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적 수용을 하면서 전주 화약이 성립되죠.
하지만 일본군은 조선 파병을 물리지 않고... 조선 궁궐을 침탈하여 통치권을 장악하는 사건이 발생... 고종을 협박하여 조선 군사들에게 항복을 권하게 됩니다. 그리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 이에 대항하여 다시 일어선 동학농민군을 결국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하며.ㅠ.ㅠ. 전봉준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무능한 왕으로 인해 조선의 군사들과 백성들이 참혹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홍계훈은 동학난 진압 이후 승승장구하지만... 을미사변 때 친위대장인 홍계훈은 광화문에서 일본군에게 사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도 다른 개 ㅆ레기들 처럼 변절하지 않고 군인으로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죠.
이러한 홍계훈의 장렬한 죽음으로 미화시키기 좋아하는 작가들은 명성황후와 무명의 사랑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냅니다. 참고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라는 영화에서 호위무사 무명(조승우)과 명성황후(수애)의 사랑이야기에서... 무명이 홍계훈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나가거든의 뮤비에서 정준호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상으로 홍계훈이라는 역사속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ㅎㅎ 너무 여러가지 이야기가 짬뽕이 되어버렸네요. 어쨋든 동학농민군의 실패는 역사속에서 너무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민중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인 녹두꽃이 너무나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출처. 녹두꽃 영상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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