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리뷰☆★/해치:)

[해치] 소현세자의 증손 밀풍군 이탄의 생애 및 비화 소개

알풀레드 2019. 2. 13. 22:55
반응형

[해치] 소현세자의 증손 밀풍군 이탄의 생애 및 비화 소개



   지난 1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해치에 출연한 인물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해치라는 드라마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훗날 영조의 파라만장한 리즈시절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어사 박문수(권율)를 비롯한 사헌부의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그리고 왈패조직의 우두머리이자 광대인 달문(박훈) 등이 모여 대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개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런 드라마 해치에서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소현세자의 후손'으로 알려진 밀풍군 이탄이죠. 밀풍군 이탄은 배우 정문성이 열연을 하며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역시 주인공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이 바로 악역입니다. 




   과연 조선시대 밀풍군 이탄이라는 어떤 인물이길래 연잉군의 정적으로 나와 이렇게 잔인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일단 밀풍군 이탄은 실제 역사에 기록된 실존 인물입니다. 




   밀풍군 이탄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조금 거슬러올라가 인조시절의 이야기를 조금 해야할 듯 하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국사 시간에 '삼전도의굴욕', '소현세자', '북벌론' 등 이러한 단어들은 들어보았나요?  


<영화 남한산성에서 인조가 무릎꿇고 항복하는 장면>


   조선이라는 국가는 예로부터 명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뭐 말이 우호적인 관계이지 어떻게 보면 속국에 가까운 나라였는데요. 사대주의(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겨야한다)로 인해 명나라에 조공을 하고... 조공체제 아래 통치의 자유를 보장받았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 중국 본토의 상황이 급변하게 되고... 명나라가 점차 쇠퇴하면서 청나라가 중국을 차지하게 되면서 조선은 전란에 휩싸이게 되는데요.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를 보신분은 좀더 쉽게 이해를 하실 수 있을텐데요. 인조의 반정으로 광해군이 실각하게 되고...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비판하던 세력들은 사대의 명분을 더욱더 곤고히 하다보니.. 열받은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고... 청나라의 무력에 남한산성에서 버티던 인조는 결국 포기하고...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을 하는 '삼전도의 굴욕'을 겪에 됩니다. 


 


   인조 입장에서 일국의 왕이 평소 깔보던 오랑캐에게 전쟁에서 패하고.. 무릎까지 꿇는 수모를 수모를 당하다보니.. 상당히 굴욕을 느끼게 되고 속으로 청나라를 증오하였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청나라는 조선에 많은 사람들을 인질로 데려가게 되는데.. 그중 인조의 아들인 소현세자도 있죠. 




   이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지만.. 그 곳에서 상당한 정치력을 발휘하며 청나라 고관들에게 친분을 쌓고 나름 잘 적응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야사에는 소현세자가 청나라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인조의 반감을 사서 살해당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데요. 물론 이런 민감한 부분은 실제적인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는 상상의 영역이긴 하지만.. 청나라의 압박으로 인해 소현세자를 정적으로 보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조-광해군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선조의 경우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조정과 백성들에게 권위가 추락하였다면... 인조 역시 '삼전도의 굴욕'을 겪으면서 그 역시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와중에 세자가 청나라의 영향력에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상당히 위협이 되는 것이죠. 예로부터 권력은 아비와 아들도 나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죠. 특히나 왕의 자리이니.. 더욱더.. 자신이 증오하는 청나라는 뻑하면 너 내말안들어? 안들으면 소현세자를 왕으로 세워버린다... 혹은 너보다 차라리 소현세자가 왕에 있으면 더 나을 것 같은데.. 라는 압박을 받은 인조... 결국 소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겪게 됩니다. 

 



   소현세자가 죽음 이후 봉림 대군(효종)을 세자로 세우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보통..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이후 손자인 이산(정조대왕)을 세자로 세우는 상황처럼.. 소현세자의 아들을 왕세손으로 세워야하지만.. 인조는 극구 반대하며 봉림대군을 세자로 만든 것이죠. 




   해치에 등장하는 밀풍군 이탄을 소개하려다가 너무 먼 삼천포까지 가버렸네요^^ㅎㅎ 만약 소현세자의 아들이 왕세손에 올랐다면... 밀풍군 이탄은 현시대의 정통성 있는 왕위 계승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효종이 즉위하면서 효종계 왕들이 정통성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던 효종계 왕들은 밀풍군 이탄에 대해 동점심을 가지고 상당히 잘해주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밀풍군은 왕실의 큰어른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며 사절로 청나라를 다녀오는 등 말그대로 잘먹고 잘 살고 있었으나... 




   연잉군.. 즉 영조가 즉위했을 때 정쟁에서 밀려난 남인 출신인 이인좌(숙종의 환국의 영향)는 소론 강경파와 연합하여 노론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정변을 계획합니다. 이때 이들은 영조를 폐위시키고 소현세자의 증손인 밀풍군 이탄을 옹립할 계획을 세웠는데요. 결국 이인좌의 난(무신란)으로 어이없게 역모죄가 걸린 밀풍군은 자살하라는 명을 받고.. 사망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나이가 서른 둘이라고 하네요. 




   사전에 모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정황상 상당히 억울한 죽음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억울한 것은 이런 훗날 드라마에서 이런 살인자처럼 묘사가 되었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야사를 찾아보았는데... 밀풍군 이탄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기록은 없더라구요. 




   조선판 데스노트를 쓸 정도의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길 것이였으면.. 가상의 인물을 만드는 것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너무 역사 왜곡이 심한 것 같아서요. 죽은 시체에 칼을 꽃는 행위 같다고나 할까? ㅠㅠ?




   밀풍군 이탄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ㅎㅎ 요즘 해치에 연잉군(정일우)이나 여지(고아라)를 넘어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밀풍군 이탄... 그리고 그 배역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정문성... 정말 대단한 배우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왕이된남자가 끝이난다면.. 해치의 시청률이 더욱더 상승할 듯 합니다^^



<출처. 해치 드라마 및 홈페이지, EBS 5분 사탐 한국사, 영화 남한산성 내용 참고>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