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프로그램 개발자를 폭행해 사망하게 만든 일명 "파타야 살인사건"의 범인이 대법에서 징역 17년의 원심판결을 상고기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이 파타야 살인사건은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불법 도박 업체 사장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25세의 청년 임동준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국내 폭력조직에서 활동한 김형진은 공범 윤 씨와 함께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범행 후 파타야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리조트 주차장에 사체를 두고 도주하였습니다. 25살의 청년 임동준은 왜 타지에서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피해자 임동준은 의경 제대 후 경찰이 되기 위한 꿈을 꾸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다루어 판교의 어느 중소 IT기업에 취직하였는데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경찰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 월급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식사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때워야 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죠. 이런 상황에서 김형진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태국으로 출국합니다.
태국에 도착한 임동준은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됩니다. 이런 내용은 인기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 2에서 잘 표현되고 있죠. 임동준의 부친은 아들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sns 프로필에는 '전화기 부졌음'이라고 적혀 있었고, 연락이 두절된 것인데요. 실상 납치 강금을 당한 채 지속적으로 폭행에 시달리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임동준이 이렇게 폭행을 당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법 자금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화풀이로 폭행한 것인데요. 임형준이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잡힌 후 주 타킷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임형준의 시신이 발견되자 김형진과 공범 윤 씨는 수사기관에 자진신고를 하였는데요. 윤 씨는 태국 현지 교도소에 수감되고 김형진은 베트남으로 도주합니다.
2년여간의 도피 끝에 김형진은 2018년 3월 13일 주 호치민 총영사관의 경찰영사와 베트남 공안의 공조수사로 체포됩니다. 그리고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기소되는데요. 2018년 10월 감금과 강요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2019년 항소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2021년 2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17년에 선고하고, 10년 동안 위치추적장치 부착이 명령됩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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