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스터 션샤인의 공식 미남이자 조선의 핵인싸로 불리는 김희성이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희성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뭔가 적극적으로 시대에 맞서기보다는 방관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정혼자인 고애신의 불꽃같은 삶을 응원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하는데요. 고애신에게 전한 "글에도 힘이 있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오. 애국과 매국 모두를 기록할 것이오. 그대는 총포로 하시오. 나는 기록하겠소"라는 대사가 그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2) 인물소개
애신의 정혼자. 빛날 희, 별 성. 사람은 이름 따라간다고 희성은 어디서나 눈에 띄었다. 다정하고 재밌고 돈 많고 잘생기기기까지 했으니 늘 목하 열애 중이다. 자칭 박애주의자 타칭 바람둥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들 하지만 희성의 경우는 반대였다. 윗물이 워낙 더러웠다. 고약하기로 소문난 조부와 비겁하기로 소문난 아버리를 둔 덕에 열정 없이 사는 '시시한 놈'으로 살고 있는 중이다. 제 핏속에 흐르는 피가 무서웠다. 힘이 생기면 잘못 휘두를지도 모르니까.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10년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혼인하러 조선으로 들어왔다. 혼인을 미룬 것도 포악했던 제 조부가 정해준 여자니 어련할까 싶어였다. 헌데, 저 빛나는 여인이... 내 정혼자라고? 희성은 일본에서의 10년이 후회되었다. 너무 늦게 왔다.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자신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였다. 그녀 속의 조선을 몰아낼 수도, 저 이방인 사내를 몰아낼 수도 없었다. 희성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애신과 약조된 혼인을 늦춰 주는 것. 허나 절대 혼인 하지 않겠다는 아이러니한 약조를 하는 것, 그런 슬픈 것일 뿐일 줄이야...
3) 인물특성
김희성은 조선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모자람없이 자린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유학을 떠나 공부를 했고, 언제나 고급 양장을 입고 다니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당대 전형적인 모던보이(서양 의복을 입고 서구적인 사고를 가진 남자) 혹은 룸펜(부랑자 또는 실업자)이라고 불릴 만한 자유분방한 부잣집 도련님이죠. 하지만 그의 웃음 뒤에는 슬픈 사연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김희성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회중시계는 그의 고뇌나 죄책감을 상징하고 있죠.
그의 집안은 재물을 모으고 지위를 얻기 위해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조부와 친부의 영향으로 스스로의 선택을 두려워 하게 됩니다. 즉, 자신이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면 그 방향이 매우 나쁜 곳으로 가게 될 것(친일 행위)이 두려워 서둘러 유학길에 오른 것이죠. 고사홍은 그런 김희성에게 천성이 바른 아이라고 평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집안에서 부끄럽게 모운 재물과 지위를 맘껏 누리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항상 빈관에서 도박과 술에 찌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선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빈관에서 함께 도박을 하는 여인들은 그가 오면 치장을 할 정도로 미남이죠.
이런 김희성은 고애신과 유진 초이 그리고 구동매 등과의 만남으로 인생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방관자로서의 삶보다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작중에서는 태어나기도 전에 자신의 집 노비인 유진과 악연을 맺게 되며,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조부가 선물로 준 회중시계를 받게 되는데요. 문제는 땅을 팔아먹고살기 힘들어진 소작농의 하소연을 듣고 매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학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후 조선으로 돌아와 애신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 모르게 담 넘어 쳐다보다가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애신을 찾아가 꽃을 선물하는데요. 희성에게 꽃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였으나 고애신에게 꽃은 수동적인 삶은 살아가라는 표현으로 오해를 사게 되죠. 그리고 애신에게 "그대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사내가 맞소. 얇고, 희고, 말랑한, 약골의 사내"라는 악담을 듣습니다.
한편, 그가 머물고 있는 빈관(글로리 호텔)에서 유진 초이와 구동매 그리고 쿠도 히나 등을 만나 인연을 맺는데요. 히나가 유진 초이와 구동매에게 애신의 정혼자라고 소개하자 두 사람은 살기 어린 질투를 하죠.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김희성을 미워합니다. 특히 유진 초이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적대시합니다. 그런 모습에 뭔가 자신의 집안과 사연이 있음을 눈치채고 행적을 찾아 나서는데, 집안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괴로워하다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서 유진 초이에게 용서를 받습니다.
애신이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파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진심으로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빌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자신은 우리말로 된 신문을 만들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어느새 동매와 유진 초이 그리고 희성은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친우와 같은 동질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조선은 더욱더 일본의 침략으로 궁지에 몰리고, 모리 타카시가 희성을 협박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하죠. 이름 없는 신문사를 개업해 일본의 만행을 조선인들에게 알리고, 을사오적과 정미칠적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훗날 대한제국의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록하는 등 활동을 하다가 결국 일본 군인에게 추궁을 당하게 되는데요. 이때 군인의 몽둥이에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4) 결말
일본의 만행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희성은 우리말로 된 신물을 만들 결심을 합니다. 그 결심을 유진 초이와 동매에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어느새 세 사람은 애신을 둘러싸고 친우와 같은 동질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조선의 위기가 더욱더 가까이 찾아오게 되자 이름없는 신문사에서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글을 작성해 조선인들에게 알리기 시작하는데요. 이 사실을 안 모리 타카시가 협박을 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이죽거림으로 피해나갑니다.
을사오적과 정미칠적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훗날 대한제국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록도 하는데요. 이러한 활동이 조선 경무청에 의해 발각되고 일본 군인의 폭행에 의해 결국 희성은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괴롭히던 회중시계의 소리가 멈추는데, 죽음으로써 가문의 업보를 떨쳐낸다는 연출이라고 하네요. 조선의 구해기 위해 어떤 이는 총으로 어떤 이는 칼로 저항하는데요. 김희성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기록과 글의 힘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의병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만들려 했던 시도를 무력화 시키는데요. 기록과 글의 힘을 증명을 합니다.
5) 명대사
(1) 김희성이오~~~
(2) 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멎는 곳에서 줒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3) 우린 그저 우연히 합석한, 미국인인 조선인, 일본인인 조선인, 잘생긴 조선인 그게 우리 사이오.
(4)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
(5) 봄이 왔나보오.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봄, 꽃, 달...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6) 글도 힘이 있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오. 애국도, 매국도, 모두 기록해야 하오. 그대는 총포로 하시오. 내가 기록해 주겠소.
(7) 일본군의 총탄이 무고한 조선인 육인을 폭도로 몰아 무참히 살해했다. 대한의 법까지 제 손아귀에 넣으니 그들의 짐승 같은 횡포가 끊이질 않는다. 이천만 동포여! 두렵고 두려우나, 마땅히 나아가자! 천둥으로! 폭풍으로!
6) 실존인물
김희성을 모티브로 한 실존인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김용환, 황희성, 윤동주, 이봉창 의사 등의 이야기와 행적을 혼합시켜 창작된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요. 김용환 의사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명문가의 장손이었으나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일본인의 눈을 피하기 위한 작전이었고 실제로는 독립자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슬픈 마음이 드는 이유는 그가 죽을 때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경멸을 받았다고 하네요. 자신의 명예보다는 조선의 독립을 우선시 한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황희성 의사는 일본의 국권침탈에 반발해 고정의 강제 퇴위와 대한제국 군대 해산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글을 쓴 인물입니다. 윤동주 의사는 당대 일제 제국주의에 문제점을 비판한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끝없는 반성과 부끄러움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달, 별, 바람, 꽃을 매우 좋아해 시상에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값비싼 시계는 부지런히 전당포에 맡겨졌다 되찾아지기를 반복했다고 하네요. 끝으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했던 이봉창 의사는 모던보이로 식민지근대의 향략문화에 빠지기도 했던 평범한 식민지 청년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김구를 만나 독립운동가로 변모했던 삶은 김희성의 삶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죠.
'★☆방송리뷰☆★ > 미스터션샤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터 션샤인 등장인물:) 을사오적 이지용(+한일의정서, 을사조약, 죽음) (1) | 2024.10.04 |
---|---|
미스터 션샤인 등장인물:) 모리 타카시(+실존인물, 죽음, 명대사, 김남희) (4) | 2024.10.03 |
미스터 션샤인 등장인물:) 고애신(+김태리, 결말, 명대사, 실존인물, 윤희순) (0) | 2023.06.30 |
미스터 션샤인 등장인물:) 구동매(+실존인물, 죽음, 유연석, 명대사) (0) | 2023.06.26 |
미스터 션샤인 1회(2부) 줄거리 -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 (0) | 2020.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