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평군
1) 개요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상방이자 초나라의 마지막 군주로 알려진 창평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진나라는 타국에 비해 능력주의로 인사를 발탁했기 때문에 상방까지 능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왕 영정의 측근으로 재상에 올랐다가 반란을 일으켜 초나라의 제43대 군주가 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라 장수 왕전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
2) 역사 기록
기원전 238년 : 창문군(昌文君)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노애의 난을 진압해 수 백명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기원전 266년 : 진시황의 명령으로 영 땅으로 옮겨 살았습니다.
기원전 223년 : 초왕 부추가 진나라에 패해 사로잡히자 초나라 장군 항연에 의해 옹립되어 초왕에 올라 진나라에 반기를 들었으나 진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해 사망합니다. 초왕 창평군이 사망하고, 항연이 자결하면서 초나라는 완전히 멸망합니다.
3) 생애
창평군은 초나라의 공자 출신으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애의 난이 일어난 시점 전후로 창평군이라는 봉호를 받았는데, 창평(昌平)은 초나라 회북에 있는 땅으로 초나라 정벌에 많은 공을 세우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한 역사학자는 진나라의 유물에 적힌 명문에 따라 이름이 웅계(씨족 이름), 미계(이름)일 가능성을 주장했고, 각종 드라마에서 그의 이름은 창평군 미계로 표현됩니다.
최근 연구에서 창평군은 초 고열왕의 아들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초왕 부추가 진나라에 사로잡히자 초나라를 부흥시키자는 명분으로 초나라 장군 향연에 의해 초왕에 옹립될 수 있었던 것이죠. 창평군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기에 어떻게 진나라에서 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가설 중 신빙성이 있는 가설은 1) 초 고열왕이 태자 시절 진나라에 인질로 있었는데, 이때 진나라에서 출생해 진나라 사람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2) 다른 가설은 화양부인을 따라 진나라에 오게 되었다는 가설도 존재하죠.
창평군과 동생 창문군이 진나라에서 큰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는 화양 부인의 정치적 수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능력도 상당했겠지만 화양 부인은 효문왕의 정비로 장양왕이 즉위한 후 화양태후에 추앙받는데요. 장양왕이 일찍 사망한고, 진왕 영정이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친정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화양태후는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진나라 조정은 미성 일족, 진나라 공족, 타국 출신의 관리 등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였는데요. 친국법률의 계승원칙에 따라 왕실의 가장 높은 어른이었던 화양태후, 친조모 하태후(하희), 생모 조태후(조희)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고 합니다. 다만, 생모 조태후(조희)가 진나라의 권력을 휘둘러 노애(거짓으로 환관 흉내를 낸 인물)를 장신후에 올린 후 반란이 일어난 계기를 만든 데에는 상방 여불위와의 정치적 동맹이 있었습니다.
진나라 상방 여불위가 노애의 반란으로 실각한 후 미성 일족이 공을 세워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데요. 대표적으로 창평군과 창문군이 노애가 반란을 일으키자 반란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되는 것이죠. 두 사람이 공을 세우는데 화양태후의 정치적인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4) 반란 그리고 사망
상방은 왕에 준하는 권력과 권한을 가진 직책입니다. 한나라 시기 한고조 유방이 황제가 되면서 방을 피휘하면서 상국으로 개칭하였는데요. 삼국지에서 동탁이 상국의 지휘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무한한 권력을 가진 자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국에 올랐던 창평군은 왜 반란을 일으킨 것인가?에 대한 부문은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데요.
중국의 각종 매체에서 창평군이 반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진왕 영정은 의심이 많고 교활한 인물로 그의 밑에서 상방의 직위로 있다가는 언젠가 제거당할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죠. 또한, 미성 일족의 수장이었던 화양태후의 사망으로 무한한 권력을 가진 집단인 미성 일족에 대해 진왕 영정이 불편함을 느끼고 미성 일족을 권력에서 밀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왕 영정이 창평군을 영 땅에 옮겨 살게 한 기록을 근거로 초나라 정벌에 앞서 창평군이 역할을 해주기 바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창평군의 반란으로 이신이 이끄는 정벌군 20만이 항연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이후 왕전이 이끄는 60만 대군이 초나라를 침공해 멸망시키면서 창평군의 반란도 함께 제압되게 되죠.
2. 창문군
1) 개요
창문군은 창평군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 노애를 공격해 수 백명의 머리를 베었다는 기록으로 역사에 등장합니다. 창평군과 달리 성과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데요. 진나라 유물에서 전이라는 이름이 있어 그의 이름은 미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창평군은 역사에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킹덤에서 진왕 영정을 보좌하는 인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대진제국 4 대진부에서는 창평군의 친동생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하지만 실제로 친동생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창평군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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