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의 이태 실존 인물은 인종?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의 주인공 이태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붉은 단심은 연산군의 폭정으로 신하들이 반정을 일으켜 새로운 국왕을 옹립한 후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는데요. 실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들이 존재하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은 새로운 성격을 부여한 가상의 인물들이죠. 

 

붉은 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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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단심의 주인공 이태는 조선의 12대 왕으로 선종의 적장자입니다. 정수보단 변칙에, 원칙보단 반칙에, 법도보다는 불법에 능통한 인물로 박계원의 탄식대로 담대하나 간교하고 인내심만 강하니 애초에 성군이 될 생각도, 자질도 없었습니다. 반정으로 즉위한 선왕과 모후의 비참한 생을 지켜보며 이태의 목표는 오직 하나뿐입니다. 왕권을 강화하여 박계원과 공신들을 척살하는 것! 그 목표를 위해서 어떤 행위도 정당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인데요. 

 

붉은 단심

 

이태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은 바로 중종의 적장자이자 조선의 12대 국왕 인종으로 보여집니다. 실제 역사에서 인종은 중종이 반정공신의 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본 후 개혁을 추진하지만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국왕중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왕이기도 하죠. 다만,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로 창조하기가 좋은 것 같네요. 

 

붉은 단심

 

앞서, 조선의 11대 국왕 선종의 실존 인물인 중종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적이 있는데요. 중종은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개혁을 위해 조광조를 필두로 한 사림 세력을 등용하지만 훈구파의 끊임없는 견제와 압박으로 결국 조광조를 처단하게 됩니다. 이를 기묘사화라고 부르죠. 기묘사화 이후 반정공신의 신권이 비대하게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왕권은 끊임없이 추락하게 됩니다. 중종은 조광조를 처단함에 따라 더 이상 왕권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죠. 

 

붉은 단심

 

 

이런 시대적 배경하에 중종의 적장자로 태어난 이호... 즉 인종은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군왕이 될 재목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록에는 3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였고, 세자가 된 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세자 개인에게는 불행한 환경을 동반하였는데요. 어머니 장경왕후 윤 씨가 산후병으로 일찍이 사망하게 되고, 경빈 박 씨가 자신의 아들 복성군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견제를 했습니다. 또한, 대윤과 소윤의 갈등이 있는 시기 문정왕후는 자신의 아들 경원대군을 낳은 후 세자를 죽이려는 시도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붉은 단심

 

일설에는 세자궁에 의문의 화재 사건이 벌어져 인종이 죽을뻔 한적이 있는데, 이때 어머니가 나의 죽음을 원하시니 그에 따르는 것이 효가 아니겠는가? 라며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했습니다. 이때 중종이 애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에게 불효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야사의 내용이라 신빙성은 없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문정왕후의 박대가 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죠. 

 

붉은 단심

 

중종이 죽은 후 다행히 인종이 보위를 물려받았고, 평소 학문을 좋아했던 탓에 유학에 바탕을 둔 정치를 펼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묘사화 때 죽은 조광조의 신원하고, 현량과를 부활시키는 등 개혁 정치를 이끌었는데요. 자신의 꿈을 펼치려고 노력하였으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 일찍 사망을 하게 되는데요. 문정왕후의 끊임없는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일찍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사에서는 중병이 걸렸을 때 음식과 약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독살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죠.  

 

붉은 단심

 

 

만약 인종이 정사를 돌보았을 때 왕실의 지지를 받았다면 조선은 또 다른 긍정적인 미래로 달렸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인종이 죽은 후 후사가 없어 문정왕후의 아들이자 자신의 이복동생인 경원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줌에 따라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였죠. 또한, 부정부패가 엄청난 시기가 도래하였고, 우리가 잘 아는 임꺽정도 이 시기에 활동을 했습니다. 

 

붉은 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