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에 안타까운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4일 남자 배구선수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것인데요.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김인혁은 지난해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을 공개하며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친다. 옆에서 본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라고 호소하였는데요.
이어 "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 남자 안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있었고.. AV 배우도 안했다. 마스카라도 안했고... 스킨로션만 발랐는데.. 이것도 화장이라고 하면 인정하겠다. 오해하지 말라. 그만해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김인혁이 호소한 내용만 봐도 악플의 수위가 얼마나 높았을지 상상이 되는데요. 정말 고통에 몸부림쳤던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 측은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경찰이 사망 원인데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1995.7~2022.2라는 내용을 작성했기 때문인데요. 여기까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김인혁은 2017-18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시즌 32경기, 120세트에 출전하여 공격성공률 4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되면서 백업으로 밀려나게 되었는데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두번 경기 출장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상으로 인해 12월 부터 선수단에서 나와 자택에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악플에 시달리던 중 부상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많이 우울했던 것 같네요. 선수를 궁지로 몰아넣는 악플들... 정말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1년 7개월 전 고유민 선수의 사망 이후 더이상 비보가 날아들지 않기를 바랬으나 결국 아픔이 반복되는 것 같네요. 악플을 남겼던 사람들 모두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과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도록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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