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을 북한 고위 간부들에게 전시했다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11일 다음 주 출간될 '워터케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발췌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들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 그리고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라고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정말 권력의 비정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장성택은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일의 매제입니다. 이는 김일성의 사위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말그대로 가족이라는 이야기인데요. 김정일 시대 권력의 중추로서 2인자로 군림하였지만...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으면서 2013년 12월경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근대로 넘어오기 전 왕정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난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왕... 즉 군주나 사망하고 새로운 군주가 보위에 오르면 가장 먼저 주변에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자들부터 제거를 하는데... 이와 같은 행태와 비슷한 행보를 걸은 것이죠.
장성택을 제거함에 따라 김정은은 북한 군부에서 절대자로 군림하게 되었고... 특히 장성택의 시신을 전시했다면 군부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 셈이 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트럼프가 밝힌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 같네요.
장성택의 숙청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말을 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죠. 이에 따라 소위 북한 전문가들은 여러 방면으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장성택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고 있기도 하죠.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김정은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며 장성택이 김정은을 얼굴마담으로 세워놓고 후견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장성택이 말년에 이렇게 쓸쓸하게 숙청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과연 장성택은 왜 숙청된 것일까요? 김정은을 잠깐 1인자에 올려놓고 뒤로는 역모를 한 것인지... 혹은 김정은을 지지하는 군부 간부들에 의해 모함을 당한 후 제거 된 것인지... 중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지... 알 수 없지만... 북한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에는 정상적인 사고 방식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출처. SBS 뉴스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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