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코너 맥그리거 경기 리뷰!!
지난 10월 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빕이 맥그리거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가졌습니다. 이번 UFC229 프로모션 기간동안 맥그리거의 꾸준히 도발에 하빕은 잔뜩 약이 오른 상태.. 하빕은 맥그리거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준비해왔을지 기대가 됩니다. 주요 경기 내용을 살펴볼까요?
두 선수 모두 가볍게 옥타곤으로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맥그리거와 하빕은 입장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 동안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활동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언더독으로 평가를 한 경기도 미라클하게 자신의 경기로 만들어왔는데.. 이번 경기도 맥그리거가 가져갈 수 있을지? 혹은 많은 전문가나 격투기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래도 하빕은 넘기 힘들것이라는 평가대로 될것인지?..
파이팅전부터 관계자 및 심판들은 잔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빕과 맥그리거 중 한사람이 혹시 선빵을 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겠죠?(설마.. 공이 울리기 전에 그런 짓까지 하겠냐 만은..).
두 사람다 터치글러브 따윈 없네요. 바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 초반은 항상 맥그리거의 특유의 압박으로 시작되네요. 하지만 하빕은 맥그리거가 이제껏 상대해왔던 상대랑 완전히 다릅니다. 페더급에서 맥그리거의 몸을 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 스펙이 남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반면에 라이트급에서 두 사람의 신체를 보면 하빕이 오히려 더 큰 모습이라.. 특유의 압박이 통할지가 미지수네요..
하빕의 그라운드 기술은 코미어나 락홀드까지 혀를 내두르는 실력으로.. 테클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초반이라 맥그리거도 잘 방어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위기상황이 지속되네요. 하빕의 컨트롤 능력이 장난아니기 때문이죠.
1라운드 내내 그라운드에서 곤욕을 겪는 맥그리거.. 아무리 맥그리거가 타격에 뛰어나더라도.. 그라운드에서 체력이 다 빠져버리면.. 답이 없겠죠.. 버저비터성 라이트를 꽂는 하빕.. 분노가 느껴지네요.. 1라운드는 압도적인 하빕의 라운드입니다.
2라운드 초반 하빕의 라이트 한방이 맥그리거의 안면에 적중.. 순간적으로 휘청하는 맥그리거는 위기를 맞지만 반격을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네요. 여기서 문제가 하빕이 그라운드에는 우위를 점하겠지만 스탠딩 상황에서는 맥그리거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르게.. 하빕의 복싱실력도 결코 맥그리거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 특히 맥그리거는 하빕이 언제 타이밍 태클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부담감까지 가지고 있으니..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이어지는 그라운드 상황에 또 깔려서 고전하는 맥그리거ㅠ.ㅠ. 이정도면.. 상대가 되지 않네요. 파운딩 세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2 라운드 역시.. 하빕의 완승..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하빕의 대처가 돋보이는 점이..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냉정함을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맥그리거의 경우 레프트 카운터의 경우 예술에 경지에 이를 만큼.. 강력한 한방을 자랑하지만.. 상대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죠. 코너의 거리를 절대 주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마치 만화의 한장면처럼.. 그래플러가 오히려 타격전에서.. '너보다 내가 더 잘해'.. 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버리니.. 맥그리가가 기가 꺾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운명의 라운드인 4라운드입니다. 맥그리거는 지난 채드 멘데스와의 경기에서는 그라운드에서 큰 곤경을 당했는데.. 알도의 펀치를 무수히 버티던 멘데스를.. 펀치 몇방에 거의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죠.. 적어도 하빕은 카운터를 제대로 맞지 않는 이상 맥그리거의 펀치 몇 방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듯 합니다. 두 선수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기 시작하고.. 맥그리거는 거의 고갈한 상태네요. 그리고 하빕은 그라운드에서 백 마운틴을 점령한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맥그리거의 탭을 받아냅니다. 경기 결과로 자신을 증명해보이는 하빕의 모습입니다.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현재 라이트급의 가장 완성형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리거는 하빕의 상대가 되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이제와서 거품이니 뭐니 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라이트급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특출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 같아요. 페더급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제 다시 내려가기 힘들테고.. 맥그리거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0-. 진짜 이제는 하빕과 퍼거슨의 매치를 보고 싶습니다. 정말 이 두 선수만큼 인연이 없는 선수가 또 있을까 싶네요.
<사진 출처. nava SPO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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