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의 티저가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티저는 '열혈사제' 방송 직후 1차 티저를 기습공개하였는데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열혈사제의 뒤를 이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네요. 이번 작품은 조정석이 백이강이라는 인물을 연기하여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을 따라 항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녹도꽃의 기획의도는 다음과 같아요.
흰 옷의 백성들이 죽창을 들고 모이니 앉으면 죽산(竹山)이요, 서면 백산(白山)이라!
전설이 된 미완의 혁명, 동학농민항쟁!! 1894년 조선 강토를 피로 물들인 동학농민항쟁은 단순히 반란이 아니라 봉건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근대의 신새벽을 열어젖힌 전환시적 사건이었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믿음으로 자유와 평등, 민족 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미완(未完)의 혁명이기도 했다. 전봉준의 지휘 아래 서울로 진격하던 혁명군은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조일연합군의 막강한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은 살아남아 3.1 운동으로... 항일 독립투쟁으로.. 4.19로... 6월 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져 왔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선조들의 우렁찬 사자후! 이 드라마는 '동학'하면 떠오르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니다. 항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궤도를 이탈해버린 민초들의 이야기다.
혁명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서로의 가슴에 총구를 겨눠야 하는 이복형제가 써내려가는 애증과 영욕의 드라마이다. 역사에 이름 한 줄기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무명전사들, 혁명과 반혁명이 교차하는 와중에 삶의 의지를 잃지 않았던 갑오년의 위대한 백성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주요 등장인물...
- 백이강(조정석)... 자신의 과거를 향해 봉기한 동학군 별동대장... 과거의 죄값을 치르고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봉기한 동학농민군 별동대장. 근성이 느껴지는 눈매와 일그러진 미소, 독이 잔뜩 오른 늦가을 독사 같은 이미지의 사내. 적의 총구를 이마에 대고도 후퇴를 모르는 직진남이다.
- 백이현(윤시윤)... 조선의 메이지유신을 꿈꾸는 개화주의자... 백가네 막내이자 본처 소생의 적자. 문명을 신봉하고 일본을 조선의 롤모델로 여기는 중인 계급의 엘리트.
- 송자인(한예리)... 세례명 리디아 / 이문을 남기는 삶을 좇았으나, 사람을 남기는 삶을 택한 객주... 개항장 일본 상인들과 중개무역으로 급성장 중인 전주 상인.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전주여각을 진두지휘하는 철의 여인이다.
- 전봉준(최무성)... 동학농민항쟁을 이끈 민초의 영웅...녹두장군. 동학농민항쟁을 이끈 영웅이자 시대의 고뇌를 온몸으로 껴안은 사나이. 전라도 고부군의 동학 접주.
- 백가(박혁권)... 전라도 고부군아의 이방. 본명은 백만득(白萬得). 치부의 달인, 처세의 대가, 탐욕의 화신이다. 수령 앞에서는 간사하고 동류배들 앞에선 거만하며 백성에게는 한없이 포악하다.
- 최경선(민성욱)... 태인 주산리의 접주이자 ‘전봉준의 그림자’로 불리는 최측근. 고부민란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전봉준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
- 해승(안길강)... 승려 출신의 최경선 부대원.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부드럽고 넉넉한 인품의 소유자. 말수가 적고 사려 깊다.
- 버들이(노행하)... 최경선 부대의 저격수. 운봉 일대를 주름잡았던 명포수 박가의 딸. 어려서부터 지리산 자락을 누비며 사냥으로 잔뼈가 굵은 여인.
- 등록개(정규수)... 백정 출신의 최경선 부대원. 동록개란 이름은 ‘동네 개’라는 뜻.
- 황석주(최원영)... 황진사라 불리는 고부 도계서원의 강장(講長). 이현의 스승. 전봉준과는 동문수학한 막역지우. 명재상 황희의 후손으로 가난하지만 양반의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며 사는 인물.
- 황명심(박규영)... 황석주의 여동생. 새침한 성격에 곱상한 외모, 순수하고 맑은 마음씨를 지닌 처녀. 연애소설을 탐독하며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인생을 꿈꾼다.
이외에도 녹두꽃에서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전봉준이라고 하는 민중의 지도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이야기를 나름 기획자들의 의도에 따라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가 가는 작품입니다. 동학 농민운동은 아무래도 실패한 이야기다 보니 전봉준이라는 인물 말고는 사실상 잘 모르니깐요. 대부분 픽션이지만 당시 사람들은 저러한 애환을 가지고 있었겠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아요.
방송의 풍속도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항상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라마에서 만나왔는데... 이런 전봉준이라고 하는 집권층에 반하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아요. 정치적 탄압 없이 과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꼭 본방을 사수해야 할 듯!! 녹두꽃은 4월 26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이 시작됩니다^^
<출처. SBS 녹두꽃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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