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했던 인물 중 출연 분량은 짧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홍파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홍파의 역은 배우 서유정 님이 맡아 열연을 해주었네요. 홍파는 황은산 휘하의 의병으로 평소 나루터에서 주막집을 운영하면서 가마터로 가는 손님들에게 나룻배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중대한 일이 있을 때는 화살에 색깔 비단을 묶어 날리죠.
작중 유진 초이가 어릴 적 미국으로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황은신을 찾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곳이 홍파가 운영하고 있는 나루터였습니다. 유진 초이는 주막에서 백숙을 시켜 먹는데, 장포수가 먹는 백숙의 크기와 비교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자그마한 웃음을 주기도 했죠. 홍파는 유진 초이가 백숙을 먹지 않고 바라만 보자 알고 지내는 닭이냐고 물었고, 유진 초이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고 답했습니다.
유진은 진고개에서 미국인이 저격을 당해 죽은 사건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후 다시 나루터를 찾는데요. 홍파는 유진이 고애신과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백숙 값을 거슬러 가라는 말을 합니다. 조그만 백숙을 팔아놓고 상당히 바가지를 씌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진이 게이샤로 위장했던 의병 소아가 정체가 발각되어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구해주었는데요. 이때부터 유진과 카일에게 커다란 닭 백숙을 대접합니다. 유진은 이를 통해 홍파, 장포수, 황은산 등 의병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고, 허술한 집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포수와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후에 장포수는 홍파를 안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의병들의 정체가 탄로난 후 유진은 황은산 등을 피신시켰고, 홍파에게 도망가라고 말하였으나 그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고 장포수를 기다리겠다고 거절하는데요. 가마터로 안내하라는 일본군의 협박에 따르는 척하다가 물에 빠뜨린 후 탈출합니다.
탈출한 홍파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리 타카시는 그녀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시신을 한성 저잣거리 다리 위에 매달아 조리돌림을 하는데요. 모리 타카시는 다리 위에서 조선인들을 바라보면서 힘없는 조선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유진은 모리 타카시에게 주먹을 날린 후 전시에 군인은 군인만 상대한다는 분노에 찬 말을 하는데요. 유진과 모리 타카시의 갈등이 폭발하는 시점이 됩니다. 또한, 뒤늦게 현장으로 온 장포수는 홍파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데,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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