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밤, 시청자들이 사랑한 별들이 찾아옵니다. 올 한 해 시청자의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KBS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 2024 KBS 연기대상 후보자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연기대상 진행자로는 장성규, 서현, 문상민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연기대상 인기투표가 진행 중에 있으니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꼭 투표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상반기 KBS 드라마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월화 드라마로는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 일일 드라마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수지맞은 우리', '스캔들', 주말 드라마로는 '미녀와 순정남'이 방영되었습니다. 상반기 드라마는 SBS나 MBC에 비해 시청률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상반기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
먼저 '환상연가'의 경우 첫 회 시청률 4.3%를 기록하면서 순항하는 듯 하였으나 이후 1~2%대에 머물러 지상파 사극 중 역대 최저시청률을 갱신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습니다. 환상연가의 뒤를 이은 '멱살 한번 잡힙시다' 역시 부진을 이어갔는데요. 김하늘, 연우진, 장승조가 출연하였음에도 2.8%로 시작하였고, 중반 이후 3.8%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극의 소재가 대중들이 선호하지 않는 장르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나쁘지 않았고, 극을 이끌어가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부로 대해줘'의 경우 2.3%의 시청률로 시작해 15회 연속 1%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고, 이 작품을 끝으로 KBS는 월화 드라마 편성을 중단하였다고 하네요.
- 상반기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 수지맞은 우리, 스캔들
일일 드라마의 성적 역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KBS2)'는 첫 회 시청률 8%대를 기록하였으나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KBS 전체 일일 드라마 중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수지맞은 우리(KBS1)'의 경우 12.6%로 시작해 13~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3위에 오르는 등 체면치레를 하였습니다. '스캔들(KBS2)'은 일일 드라마 중 첫 회 기준 7.2%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아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이 반등해 9.6%로 막을 내렸습니다.
- 상반기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상반기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첫 회 시청률 15.3%로 시작해 15~18%의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잠깐 20%를 넘었다가 다시 1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KBS 주말 드라마의 명가 답지 않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KBS 주말 드라마 역대 최저치의 시청률로 종영되었습니다.
- 하반기 수목 드라마: 완벽한 가족, 개소리, 페이스 미
KBS는 월화 드라마의 부진으로 드라마 편성을 중단하고 2년 만에 수목 드라마를 편성하였습니다. 수목 드라마의 첫 방영작인 '완벽한 가족'은 평균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부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후속 작품인 '개소리'의 경우 이순재가 단독 주연으로 등장해 김용건, 송옥숙, 예수정, 임채무 등 시니어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는데요. 최고 시청률 4.6%를 기록하면서 수목 드라마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페이스 미'는 개소리의 뒤를 이어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나 평균 2~3%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 하반기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 주말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결혼하자 맹꽁아!의 경우 첫 회 시청률이 13.2%를 기록하면서 전작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평균 10~12%를 유지하면서 무난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리미 패밀리는 주말 드라마의 암흑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2024 KBS 연기대상 후보
KBS로서는 참 난감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SBS나 MBC에 비해 흥행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선 듯 대상 후보를 가리기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죠. 그나마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개소리의 주인공인 이순재가 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순재라는 대배우의 상징성과 드라마의 화제성을 본다면 그나마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는 후보인 셈이죠. 그나마 대적할 수 있는 후보로는 지현우가 있으며, 과거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신사와 아가씨의 작품을 생각해 본다면 대상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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