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형님:) 압카(만주어로 하늘을 의미)와 라오허
호랑이형님 3부의 핵심 인물인 압카의 등장으로 흰 산의 부름이 종식되었습니다. 그동안 압카는 붉은 산의 수장으로 흰 산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아린의 육체와 혼을 소멸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당연히 악역이자 최종 보스로 막연하게 인식되어 왔었는데요. 무팽은 아린이 순리에 반하는 자라고 언급했고, 구망은 순리를 알고 있는 존재로서 압카의 편에 서게 되었는데요.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떡밥이 많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3부에서의 모습은 선역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호랑이형님의 3부는 신화속 이야기를 다루면서 스케일이 남달랐는데요. 태초 여신인 아부카허허와 악마 예루리의 이야기와 흰 산의 부름을 종식시켰던 불함의 이야기가 다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초대 불함의 현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졌던 4대 흰 산의 주인인 완달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완달은 곧 하늘이 열릴 것(개천)이라는 계시를 받고 대흥, 이령, 함화를 불러 후계자를 정하려고 하죠.
이때 대흥과 함화는 칠성월과 삽풍주라는 기물을 이용해 후계자가 되기 위한 힘을 길렀고, 이령은 완달의 자식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힘을 흡수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대흥이 라오허를 잡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이령은 급히 서쪽 황수로 이동하는데요. 이때 인간인 무녀가 태기를 보인채 완달성을 빠져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인반수가 태어날 수 있으니 직접 손을 쓰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양백에게 제거하라고 명령하죠.
완달과 수많은 예언의 영웅들이 느낀 거대한 힘의 정체는 바로 압카의 탄생이었습니다. 양백은 압카를 제거하기 위해 무녀가 있는 곳을 갔다가 오히려 압카를 보호하게 되는데요. 한편, 라오허와의 싸움에서 이령이 일족의 힘을 이용해 대흥과 함화를 제끼고 제5대 흰산의 주인으로 등극합니다. 완달은 흰산의 힘을 환원하는 절차를 밟다가 자신을 찾아온 압카를 보고 이령이 하늘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환원을 멈추고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돌아갑니다.
완달이 환원을 멈추고 돌아오자 이령은 반기를 들고, 삼실을 이용해 약간의 타격을 입히지만 즉시 제압을 당합니다. 이령을 제압한 완달은 이령을 대렴하였고, 압카에게는 기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킵니다. 이후 완달은 천제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끈 후 이 끝난 후 흰 산의 힘을 환원하기 위해 압카에게 차단막을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령은 청개의 도움으로 복제를 이용해 대흥과 함화를 흡수한 후 흰 산의 힘을 받습니다. 완달은 결국 흰 산의 힘을 온전히 압카에게 전하기 위해 이령에게 부정승계를 선택하게 되고, 결국 흰 산의 부름이 시작됩니다.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흰산의 부름으로 수많은 강자들이 흰 산으로 몰려들게 되고, 이령은 이들을 상대하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구망은 신격들을 동원해 압카를 도와 과업을 이행하기 위해 이령을 돕는 선택을 하는데요. 그때까지 압카는 완달이 쳐놓은 보호막에서 자리를 지키다가 어머니인 이르하가 위기에 처하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 강림하는데요. 압카는 처음 보는 싸움과 라오허, 무지기, 구망, 이령 등의 강자들의 모습에도 미동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봅니다. 그의 눈에는 장대한 싸움도 그저 물로기가 물밖에서 튀는 것과 같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바라봅니다.
그순간 삽풍주가 폭주하기면서 라오허를 제외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기 시작하는데요. 삽풍주의 기운이 이르하에게 미치게 되자 압카는 삽풍주를 집어듭니다. 삽풍주는 압카의 기운에 잠식당해 살아남기 위해 라오허에게 매달리기 시작하는데요. 압카는 손에 힘을 줘 가볍게 삽풍주를 부숴버립니다. 일생의 비원인 삽풍주가 눈앞에서 부서지자 라오허는 이성을 잃고 압카를 공격하는데요. 압카는 그런 라오허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낸 후 라오허의 목을 뜨어 날려버립니다. 그리고 압카 위에 후광이 비추면서 흰 산의 부름이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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