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연인"이 지난 8월 4일 첫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되는 연인은 파트 1과 파트 2로 나누어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주요 출연 배우로는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청률은 5%대를 유지하고 있어 폭망한 것 같지만 경이로운 소문 2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연인의 주인공인 이장현(배우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사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요. 당시 조선의 사대부는 여진족이 비록 강성해졌지만 그래도 대국인 명나라가 결코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장현은 후금(=청나라)의 여진족이 명나라를 쓰러뜨리고 중원을 재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인물 소개
| 거죽은 양반인데, 대놓고 재물을 탐하는 것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되려 고귀한 선비들을 조롱하며 화를 돋구더니, 또 갑작스레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겨 말문이 막히게 하는... 해서 진짜 본모습이 뭔지 자꾸만 헷갈리게 하는, 요상 복잡한 사내.. 기실, 장현은 오래전 '그 날' 이후, 인생사를 매우 심플하게 정리했다. 태어났으니 사는 것뿐, 인생의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게 된 것. 해서 장현은 삶의 목적이니 소명 따위, 진지한 유생들에게 던져주고, 자신은 그저 절친 량음과 농담 따먹기나 하고, 꿀 바른 대추나 주워 먹으며 쉬엄쉬엄 건성건성 인생을 살다 갈 생각이었다. 길채를 만나기 전까지... 나의 벗 량음이 말하길, 지금 나의 마음속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이것이, 사랑이라 한다. 연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나처럼 무정한 사내에게도 누군가를 연모하는 고귀한 마음이 생길 수 있을까? 저런 철딱서니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여자를... 내가 정말 사랑하게 된 걸까? |
인조와 조정 대신들은 청나라의 요구가 점차 감당할 수 없을만큼 과하다고 느끼던 차에 신하의 예를 갖추라는 통보에 결국 전쟁을 결정하는데요. 척화론자들은 현재 조성의 실정을 알면서도 명분론에 입각해 청나라를 도발한 것인지... 혹은 정말 생각 없이 자존심만으로 국정을 운영한 것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당시 정치 상황을 현대인들이 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보다도 더 절망적인 전쟁의 비극이 일어납니다. 바로 병자호란이죠.
드라마에서 성균관 유생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뒤로한 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지만 청나라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죽음의 위기에 처합니다. 이장현은 매우 현실적인 인물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떤 상황이 생기게 될지 너무 잘알고 있어 전쟁에 나가는 것보다 피난 가는 것을 선택하죠. 하지만 눈에 아른 거리는 한 여인인 길채를 구하기 위해 발길을 돌리죠.
아직까지 이장현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소개란에 오래전 "그날 이후" 라는 말이 강조가 되어 추측을 해볼 뿐이죠. 그날이 정묘호란을 가리키는 것인지? 혹은 그 이전에 어떠한 일을 겪은 것인지 조금 더 내용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랑캐와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 이장현은 조선제일검 혹은 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마치 일당백의 용사의 모습이죠. 그날 이장현이 각성한 날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현이라는 인물은 병자호란 당시 실존한 인물일까요? 비슷한 행적의 모티브를 가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장현이라는 인물인데요. 실제로는 그의 행적의 일부만 차용한 것이지 사실상 가상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현이라는 인물은 역관으로 인조부터 숙종 재위 기간 까지 활동을 한 인물입니다. 병자호란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심양(청나라 수도)으로 끌려갈 때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6년 동안 청에 머물면서 청의 사정을 파악해 조선에 정보를 넘겼다고 하죠.
소현세자가 볼모로 잡혀 있던 시기에 그를 수행한 역관들의 실력이 형편없어 매우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로 패전 국가의 인질이었기에 우습게 보이기도 했고, 포로 길들이기를 했다고 볼 수 있죠. 당시 역관들은 한어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청나라인들은 만주어와 몽골어를 섞어 이야기를 하다보니 역관들이 전혀 대응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장현은 능력을 발휘했고, 청나라의 핵심 인사들과 교류를 하면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불편함 없이 생활하는데 기여합니다.
훗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조선으로 귀국한 후 소현세자가 사망하고 봉림대군이 효종에 즉위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효종은 장현을 매우 신뢰해 그가 죄를 저질러도 용서를 해주었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한때 장현은 숙종 시대 역모 사건에 연류되어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그의 종질녀인 장옥정(희빈 장 씨)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장희빈이 몰락하면서 장현 역시 함께 몰락하고 유배지에서 사망하였다고 하네요.
위 기록으로 보아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으니 이장현은 사실상 가상의 인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방송리뷰☆★ > 연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인 등장인물:) 홍타이지(+실존인물, 가계도, 청태종, 죽음, 딸, 각화) (0) | 2023.10.29 |
|---|---|
| 연인:) 환향녀(+병자호란, 속환, 안은진, 유길채) (0) | 2023.10.29 |
| 연인 등장인물:) 각화(+이청아, 실존인물, 화석순철공주, 화석각순공주) (0) | 2023.10.20 |
| 연인:) 이청아(+남궁민, 파란 복면, 이장현, 유길채, 포로 사냥꾼) (0) | 2023.09.05 |
| 연인:) 안은진(+나이, 키, 몸매, 유길채, MBTI) (0) | 2023.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