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독일 벤츠사의 전기 차량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었습니다. 청라동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파트 단지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고 저층 주민들은 집 안에 분진이 쌓이면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체 1,58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5개 동 480세대가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했었죠.
화재는 8시간만에 진압이 될 정도로 불 길을 잡기 힘들었는데,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없었다는 사실인데요. 당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연기는 배기구와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스며들면서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장비 62대를 동원하여 건물 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연기를 마신 주민들을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전기 차량은 리튬 이온 베터리의 열 폭주가 급속도로 일어나 즉시 진압하지 못했고, 진압을 하는데 무려 8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여름철에 일어난 사고라 주민들은 폭염으로 큰 고생을 하였는데요. 주민들은 임시 주거 시설이나 친인척에게 도움을 청하는 등 대피하였고, 주변 이웃 주민들은 피해 주민들에게 온정을 베풀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사를 하였고, 금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국과수는 차량 하부 쪽 배터리팩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배터리관리장치가 심한 연소로 인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하는데요. 명확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경찰은 이런 감정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벤츠 코리아는 화재발생 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한, 피해 주민을 위해 45억 원을 긴급 지원하는 결정을 하였으며, 벤츠 코리아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와 피해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을 찾아와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죠. 아무쪼록 벤츠뿐 아니라 전기차와 관련된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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