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35회는 "장미정원의 비밀 - 코리안 마/약/왕"이라는 제목으로 이황순 사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 이황순의 이야기는 영화 마/약/왕에서 "애국이 별게 아니다! 일본에 ㅃ 팔면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라고 외쳤던 주인공 이두삼의 모델이 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황순은 황해도 출신으로 60대 후반 부산의 폭력조직 칠성파에서 활동하다가 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밀수에 가담하였습니다. 주요 밀수 품목은 금과 시계 등이었는데, 어느 날 검찰에 발각되어 구속됩니다. 당시 밀수 규모가 약 13억 원이라고 하니 현재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다룬 것이죠.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폐결핵과 심장병 등으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풀려났으며, 이후 잠적합니다. 이렇게 이황순이 형집행정지나 도주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찰들이 뇌물을 받고 사전에 정보를 흘렸기 때문으로 확인됩니다. 1975년 이후 본격적인 ㅁㅇ 제조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일본의 시장을 장악한 이황순은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자신의 행위를 애국이라고 말하면서 영화의 이두삼처럼 정당화하였다고 합니다.
이황순의 근거지가 된 제조 공장은 외부에서 접근하기 힘든 구조였으며,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이 곳이 ㅁㅇ공장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집 내부는 최첨단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이중 대문 구조에 CCTV와 고성능 음파 탐지기까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엄청난 규모의 약을 제조하였다고 합니다.
이황순의 범죄 사실을 알아챈 검찰은 그의 집을 덮쳤고, 이황순은 총기를 쏘며 극렬히 저항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지만 총알이 어깨를 관통하면서 살아남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징역 15년과 추징금 약 3억원을 내는 것으로 끝이 났으며, 이후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는 중독자였기에 평탄한 삶을 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이황순의 행적과 이후 삶에 대해 어떻게 다룰지 기대됩니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웬디, 육중완, 이주빈이 출연할 예정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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