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방영예정인 SBS 시사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3회"에서는 이춘재 검거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으로 기억되고 있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대한민국 3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분류가 되었으나 2019년 9월 이춘재가 검거되면서 이제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리는데요. 이번 회의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춘재 연쇄 살인 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여 명이 몹쓸 짓을 당한 후 살해된 사건을 말합니다.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후 오랜 기간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해 2001년부터 사실상 공소시효가 만료가 되었습니다. 사건은 1986년 이춘재가 군대 전역 후 70대 여성을 살해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10대에서 60대까지 인근에 있는 여성을 5년에 걸쳐 9명을 살해하는데요.
여성들은 옷이 벗겨진 채 속옷이나 겉옷 등이 머리에 씌여져 있거나 스타킹 등으로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목이 졸려 사망을 한 것으로 밝혀졌죠. 범행이 계속될수록 수법이 잔인해지고 가학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피해 여성의 몸속에 복숭아 조각이나 학용품 등을 넣었다고 합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찰들은 그야말로 압박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들이 나왔다고 하네요. 이러한 내용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잘 표현이 됩니다. 당시 민심이 어지러워 지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부는 빨리 사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합니다. 205만 명의 경찰이 투입되어 21,000여 명의 용의자들이 수사를 받았지만 중구난방식 수사로 인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죠.
과학적 수사기법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춘재가 남겨놓았던 흔적들을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범인이 증거를 전혀 남기지 않을 정도로 표현되지만 실제로 근처에 담배를 버리거나 머리카락 등의 흔적을 남겼다고 합니다. 또한, 범행을 한 후 버스기사와 타투는 등 행적이 드러났었다고 하네요. 그의 채취를 수집하기도 했지만 국내에 DNA 검사를 할 수 없어 일본으로 보내는 중 샘플이 오염되기도 했었죠. 당시 용의자 선상에 오른 사람들은 경찰의 폭행으로 인해 자살을 하거나 병에 걸려 사망하는 등 억울한 사람도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33년 후 2019년 9월 18일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됩니다.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DNA를 교도소 수감자들의 DNA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하던 중 일치 판정이 된 것이죠. 1991년 4월 10차 살인 사건 이후 더이상 범행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이춘재가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인의 본성을 버리지 못하고 처제를 살해하면서(청주 처제 살인사건) 무기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합니다.
이춘재는 자신의 범죄 목록에 12+2라고 기록하였는데요. 화성과 수원에서 벌인 범죄 12건과 청주에서 한 살인 2건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때 유영철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할머니와 유치원생까지 살해하는 놈이라 그 범인이 안 잡히는 이유가 사형수가 아닌 중형을 받아 교도소에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춘재가 수사망을 벗어날 수 있던 이유는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춘재 역시 수사를 받았으나 O형이라는 이유로 피해나갔다고 하네요. 당시 수사를 했던 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범인의 혈액형을 왜 B형이라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하니 얼마나 수사가 허술하게 진행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망이 잘 갖추어져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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