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50회에서는 "죽음의 골짜기"라는 제목으로 '대전형무소 학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날 이야기 친구로는 조우진, 조달환, 헤이즈가 함께할 예정입니다. "죽음의 골짜기" 편은 역사에 숨겨진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의 비밀을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대전형무소 학살 사건은 산내 골령골 학살 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이야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이 일어납니다. 6.25 전쟁 발발 후 6월에서 7월 사이 대한민국 국군에 의해 대전형무소의 수감자들이 대거 학살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어 9월에 조선인민군에 의해 다시한번 되풀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6.25 전쟁 시기 4천여 명에서 많게는 7천여 명이 학살되어 대전 산내 골령골에 묻혔다고 하네요.
골령골이라는 이름은 과거 산내 골자기 인근에서 사람 뼈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뼈 '骨'에 산봉우리 '岺'의 한자를 풀이하면 '뼈가 산처럼 쌓여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57년이 지난 2007년 1기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골령골에서 유해 발굴이 시작되었으며, 유골들이 세상에 드러내자 역사 속에서 잊힌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을 당하면서 버려진 시신들이 모여 있어 이 곳을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이들은 대전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좌익사범, 재소자, 미결수, 보도연맹원, 4.3 사건 및 여순 사건의 일부 수감자들 등이었습니다.
6.25 전쟁으로 대전이 함락될 위기에 처한 남한 정부는 재소자를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대전형무소에서 육군 헌병대나 경찰에 재소자를 이첩하여 사형수나 무기징역수를 처형하였습니다. 문제는 CIC와 헌병들이 빠른 처리를 위해 일반 수감자들과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들까지 골령골로 끌고 가 처형합니다. 수천명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학살사건은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위법성이 드러난다고 판결함에 따라 억울한 죽음이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유족들은 가족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사회에서 빨갱이로 몰리는 등 고통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어 북한군이 대전을 점령한 후 산내 골령골에서 집단 학살은 인지합니다. 북한군은 무고한 양민을 학살했다는 범죄혐의로 한국군 포로, 우익 인사, 군인, 경찰, 공무원, 서북청년단 등을 대전형무소에 수감하였는데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 군이 후퇴함에 따라 대전교도소에 있는 이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잔혹한 학살을 자행합니다. 6.25 전쟁으로 인해 골령골에 많은 유골들이 발견되게 된 것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에서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적 내용을 어떻게 다루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본방송은 10시 20분에 진행될 예정이니 수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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