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는 앞서 방영된 초콜릿의 후속작품으로 동명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하고 있죠. 주요 스토리는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이라는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이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태원 클라쓰의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1회 약 4.9%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평균 시청률이 약 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태원 클라쓰가 흥행을 할 수 있는 요건으로는 네 명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힘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박새로이(박서준)와 조이서(김다미)의 알콩달콩한 케미... 이와 함께 오수아(권나라)와의 삼각 관계... 장가의 회장인 장대희(유재명)와 박새로이(박서준)의 갈등 구도... 박새로이를 돕는 조력자(최승권, 마현이, 토니 등)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의 조화 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가운데 오늘은 오수아(권나라)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마 시청자들 가운데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반적인 드라마 구도상 주인공의 마음을 흔드는 주조연 캐릭터로 주인공에 대한 마음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자신의 꿈을 쫓기 위해 주인공과 적대하거나 혹은 다른길로 가게 됨으로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이용되는데요.
특히 오수아(권나라)의 캐릭을 살펴보면 어릴적 어머니에게 버려져 유년기를 보육원에서 자란 것으로 소개됩니다. 이로 인해 자신을 향한 값싼 동정을 혐오하지만...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해준 박새로이의 아버지를 유일하게 따르죠. 하지만 박새로이와 장가가 갈등을 겪게되고... 이 사이에서 오수아는 장가의 후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박새로이보다는 장가를 선택합니다.
박새로이는 그런 오수아의 선택을 존중하고... 첫사랑의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며... 괴로워하는 오수아를 끝까지 도와주려고 하죠. 이런 마음을 고마워하면서도 오수아는 새로이에게 마음을 끝내 열지 못하고... 주변을 멤돌기만 하죠.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점은?
원작과 드라마 상 오수아의 설정은 어떠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두 사람의 만남부터 세세한 설정이 달라져 있습니다. 우선 새로이와 오수아의 첫 만남 부분을 살펴보면... 오수아는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며... 이 주택 주인집 딸로 첫 등장하죠. 새로이는 오수아를 보면서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머니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오수아가 성공지향적인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설정이 붙은 것 같네요.
두번째... 원작과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면 오수아의 성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웹툰에서 오수아는 서울로 진학하기를 꿈꾸고 있었는데... 장근원과 박새로이의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장근원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꿈을 이루어 냅니다. 물론 이해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죠.
드라마 역시 장가의 회장 장대희를 만나지만... 무언의 압력이기는 하지만 댓가없이 지원을 받습니다. 거짓증언에 대한 부분이 사라졌죠.
성공지향적인 성격을 가진 오수아... 웹툰에서 장가의 일원으로 박새로이가 운영하는 꿈밤을 신고해 영업정지를 받게 하거나 꿀밤의 성공 이유에 대해서 끄나풀 역할을 하는 등 치졸한 짓을 하기도 하는데요.
드라마 상에서도 오수아가 미성년자 주류제공으로 신고를 하려고 시도를 하였지만... 끝내 새로이에게 나쁜 짓을 할 수 없어서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이 변경됩니다. 모두들 오수아가 신고를 한 것으로 오해하였으나... 훗날 조이서와 관계된 이들이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지죠.
원작과는 다르게 오수아를 좋아하는 장근원의 이야기도 추가되었습니다.
드라마 내내 오수아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치않고 이어지죠. 다만 모솔인 박새로이는 표현은 하지만 고백은 하지 않고... 오수아 역시 죄책감에 새로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조이서 앞에서 언제나 오수아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죠.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장대희는 오수아가 자신의 장가 사람인가를 시험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합니다. 박새로이의 프랜차이즈 오픈을 할 때 장대희의 심부름으로 화분을 간 내용이 추가되었는데... 이 화분에는 '안분지족(분수를 알라)' 이라는 말이 쓰여있었죠.
새로이가 점차 무너져가는 모습을 본 수아는 복수를 포기하고 자신과 함께 행복해지자고 말하지만... 새로이는 복수를 끝낼 때가지 행복할 수 없다고...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죠. 아마 이때가 오수아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때가 아닐까 싶네요. 당시 시점으로 본래 웹툰상 7년 후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다르게 진행이 됩니다.
오수아의 결말은?
원작에서 새로이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오수아는 장가의 밑바닥까지 지저분한 모습을 본 후 깔끔하게 손절을 합니다. 이때 오수아가 낸 사표로 인해 장대희는 큰 충격을 받게 되죠.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앞서 나온 내용들과 같이 사표를 내기 위해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작과 오수아의 성격이 상반되죠.
그동안 새로이에게 한 잘못을 보상하 듯... 새로이의 행복을 위해 이서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항상 방관자로서 새로이의 마음을 어장관리 하듯 애매한 모습만 보여주죠. 전반기에 조이서에게 박새로이는 자신을 좋아한다며... 당당한 모습은 더이상 없고... 새로이가 이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가지말라며... 매달리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오수아의 모습이 참 아쉬운 듯 해요. 차라리 X년으로 흑화된 모습으로 있지만... 결국 새로이를 위해 한건 터뜨려주는 것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드라마상 2화가 남아있기 때문에 쿨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요.
오수아의 도움으로 결국 자신의 마음이 조이서에게 향해있다는 사실을 알아 챈 박새로이는 그길로 장근수에게 가서 자신은 이서를 좋아한다고 밝힙니다. 드라마랑 다르게 전개가 되죠? 또한 오수아의 도움으로 장가는 박살이 나고 새로이의 복수는 성공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도 응원을 하면서 마무리 됩니다.
<출처.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웹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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