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세계관에서는 중원을 중심으로 정파와 사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중원을 호시탐탐 노리는 세외 4대 세력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무협세계의 스토리관에 따라 동서남북의 세외 세력이 차이가 있으며, 열혈강호에서는 동령, 서막, 남림, 북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서막(西漠)의 마안족
중원을 중심으로 서쪽 혹은 북서쪽은 사막이 입지 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살았던 유목민족들이 기름진 땅에서 살고 있는 중원을 침략해 약탈하면서 살아갔죠. 이를 모티브로 서막이라는 세외 세력을 설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무협관에서는 티베트 계통의 서장 혹은 포랍달궁, 소림사에서 쫓겨난 이들이 창건한 서역 소림사 등이 있기도 합니다.
서막은 말그대로 서쪽에 있는 사막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세력은 사막 유목민계 집단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서막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 적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나 단서가 될만한 내용이 환영문 사건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죠. 환영문 문주 엽민천은 좌호법 주려를 이용해 곽진현에게 사상 최악의 무공인 자하신공을 훔쳐내었습니다. 이때 주려는 가족이 볼모로 잡혀있는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를 가진 자신에게 유일하게 따뜻하게 대해준 곽진현에게 돌아가기 위해 마안족이 가진 힘을 개방하였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서막의 마안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죠.
우호법 영은 엽민천이 서막 마안족 출신의 주려를 좌호법에 임명하자 "실력은 있지만 근본이 천한 이들로 노예에 불과한 계집"에게 환영문의 좌호법 자리를 주는 것에 대해 강렬하게 반대하였습니다. 주려는 본래 서막에서 온 마안족으로 마안족은 빛을 보면 본래능력의 배 이상을 발휘하는 특이한 몸을 가졌다고 합니다. 극한에 다다른 인간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죠. 그리고 빛을 보는 순간 얼굴에 특이한 문신이 생겨납니다. 마안이란 상대를 노려보는 것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미신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려의 과거 회상편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한 훈련과 임무를 받으면서 살인으로 점철되었으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쉴 틈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하죠. 주려의 이야기가 끝난 후 더 이상 서막에 대해 등장하지 않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되었는데요. 열혈강호 666화에서 천음마녀 갈뢰가 서막 마안족의 후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천음마녀 갈뢰는 신지 음종의 후계자로 공인을 받은 인물이었는데요. 안대로 눈을 감싸고 있어 혹시 서막 마안족의 후예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안족의 후예라기 보다 심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대를 쓴 것이라고 추정하는 팬들이 더 많아서 묻혀버렸죠.
새로운 떡밥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신지와 가장 가까운 곳인 동령조차 점령하지 못하고 있는 신지에 중원 무림보다 더 먼 곳에서 살고 있는 서막의 마안족을 노예로 삼게 되었을까요? 환영문은 주려와 같은 마안족을 노예로 삼고 전투 요원들을 길러왔습니다. 물론 환영문이 신지에서 독립한 후 서막 쪽에 자리를 잡을 수도 있지만 일부가 독립한 상황에서 세외 4대 세력 중 하나인 서막을 점령하기에는 엽민천의 실력이 너무 약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갈뢰가 신지 음종의 후계자로 있는 것 역시 설명이 되지 않네요.
서막이 유목 민족이라는 가정하에 여러 부족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마안족이 빛을 받으면 흉측하게 변하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함에 따라 다른 부족이 힘을 합쳐 마안족을 멸망시켰다면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목 민족들 간에 세력 다툼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들을 피해 신지로 온 마안족의 분파가 갈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상상의 영역이지만요. 현재 갈뢰는 아들인 풍연을 치료하느라 반죽음 상태로 변신을 하였습니다. 무사히 치료해 살아남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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