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청나라 제2대 황제 홍타이지는 아버지인 누르하치가 이루지 못한 중원 정복을 위해 인생을 건 인물로 드라마 연인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상한 추진력과 판단력, 리더십으로 조선을 복속하고 중원 통일의 문턱까지 명나라를 추격하고 있는데요. 부하들을 믿어주는 만큼 충성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거을 알기에, 용골대 등의 신하에게 일을 맡긴 후엔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주며, 결정적인 순간엔 부하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생애
청 태조 누르하치와 측복진(후궁)이었던 예허나라 몽고저저(효자고황후)의 소생이자 누르하치의 여덟 번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여진의 역사적 기록이 빈약하기 때문에 어린시절 홍타이지의 이야기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아버지인 누르하치가 여진의 통합을 이루어낸 후 이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주요 부족들과 혼인 관계를 맺었는데요. 홍타이지의 어머니인 몽고저저는 해서 여진 예허부의 딸로 매우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있어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홍타이지는 누르하치를 따라 전쟁터에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홍타이지는 아이신기오로 다이샨(누르하치의 차남), 아이신기오로 망구르타이(누르하치의 5남), 아이신기오로 아민(누르하치 동생의 차남, 사촌)과 함께 4대 버일러(패륵)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당시 4대 버일러는 칸의 직위에 올라있던 누르하치의 아래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후계자로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남이었던 아이신기오로 추연은 팔기 중 두 기를 거느리는 대패륵에 등극했으나 정치적인 능력 부족으로 실각하고, 다이샨은 성격은 좋았으나 사생활이 난잡하여 후계자가 되지 못하는 등 기회는 자연스럽게 홍타이지에게 돌아왔습니다. 누르하치는 팔기의 기주를 왕으로 삼았고, 여덟 왕의 논의를 통해 한을 추대하는 체계를 수립합니다. 그리고 만약 한이 폭정을 일으킨다면 팔기가 한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죠. 누르하치 사후 여러 버일러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홍타이지는 후금의 한이 되었습니다.
후금의 한
후금의 한에 오른 홍타이지는 현재 후금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살펴보았는데요. 두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급격하게 성장한 후금은 식량과 물자가 항시 부족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지지했다고는 하지만 혈족인 버일러들과 팔기의 왕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었는데요. 이를 위해 유목민 평생의 숙원 사업인 명나라를 침공하기 전 배후에 있던 조선 정벌을 결심합니다.
홍타이지의 조선 정벌은 조선인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줍니다. 당시 조선은 인조반정 이후 친명배금 정책을 기조로 후금과의 관계를 단절합니다. 후금의 버일러 아민은 조선 침공의 선봉장을 맡아 대대적인 침공을 합니다. 여기에는 후금의 정치적인 사항이 복합적으로 끼여있었습니다. 홍타이지가 한의 직위에 오르자 아민은 독립을 꿈꾸었고, 조선을 정벌해 그 꿈을 이루려고 한 것인데요. 아민의 야욕을 눈치챈 주변 신하들의 만류와 천연두의 유행으로 독립은 좌절되고 약탈 후 평양에서 맹약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를 정묘호란이라고 하죠.
조선과 맹약을 맺은 후금은 주변 부족들을 복속시켜 세력 확장을 꾀합니다. 그리고 대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홍타이지는 1636년 존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선에 사신을 보냅니다. 즉 황제로 즉위할 예정이니 이제는 형제가 아닌 신하로서 예를 갖추라는 것이었죠. 조선은 이를 거절하고 후금과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결국 홍타이지는 조선을 다시한번 침공하기로 결정하고, 겨우 수일 내에 조선의 산성들을 점령하면서 순식간에 한양을 점령합니다.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떠난 인조는 청나라 군의 포위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항복을 하게 되는데, 삼전도에서 홍타이지가 있는 곳을 향해 삼궤구고두의 의식을 치릅니다. 이를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하죠.
대청의 숭덕제
병자호란이 끝난 후 수만에서 수십만의 포로들이 심양으로 끌려가게 되는데요. 이러한 상황들이 드라마 연인의 배경이 되고 있죠. 조선 정발이 끝난 홍타이지는 1634년 내몽골의 링단 칸과의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고 내몽골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호를 금에서 대청으로 고치고 숭덕제로 칭하였는데, 조선과 몽골을 점령함에 따라 대명전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명나라 최후의 보루이자 영웅이었던 원숭환으로 인해 홍타이지는 반간계를 이용해 명나라 스스로가 원숭환을 참혹하게 죽이도록 만듭니다. 원숭환은 매우 잔혹한 형벌인 책형을 당했다고 하며, 원숭환의 죽음으로 그를 따르던 주요 무장들이 모두 청나라에 항복하게 되죠.
앞서 원숭환이 요동의 기강을 잡기 위해 모문룡을 처벌하였는데, 모문룡을 따르던 무리들이 청나라에 항복을 하였습니다. 이들을 원한을 활용해 원숭환을 제거하는데 일조를 한 것이죠. 명나라 변방에서 지속적인 승리를 거두던 홍타이지는 송산 전투에서 홍승주가 이끄는 명나라의 14만 대군을 전멸시킴으로써 명나라로 통하는 산해관을 완전히 산하에 두게 되는데요. 중원을 진출하기 위해 무리를 한 것인지 명나라를 정복하기 직전인 1643년 51세의 나이로 홍타이지는 급사합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홍타이지에 대한 평가
조선을 침공해 수많은 피해를 입혔던 청태종 홍타이지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합니다. 다만 후금의 통합을 이루었던 아버지인 누르하치의 후계자로서 청나라의 대제국을 만드는 기틀을 마련한 유능한 군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목민족인 여진족은 힘만 쎈 무식한 오랑캐 취급을 하지만 홍타이지는 문과 무를 두루 갖춘 명군으로 뛰어난 정치력을 가진 명군이죠. 특히, 한족의 관리들을 포용하고, 명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정부와 법률을 도입하고 인재를 널리 모았습니다. 또한, 라이벌들을 제거하기보다는 포용하였으며, 형수취수제, 순장, 순사 등의 문화를 모두 금지하는 등 새로운 여진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홍타이지 가계도
대제국을 이루어낸 청나라 황제 답게 수많은 부인들과 슬하에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정실 부인으로 니오후루 씨와 울라나라 씨가 있었으나 황후로 추봉 되지 못하였고, 황제가 된 후효단문황후(보르지키트 저르저르), 효장문황후(보르지기트 붐부타이)가 황후에 올랐습니다. 또한, 11명의 황후와 11명의 황자 그리고 14명의 황녀, 2명의 양녀가 있습니다. 드라마 연인에는 홍타이지의 딸로 각화가 등장하는데요. 화석각순공주의 이름을 따서 각화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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