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48회:) 인간사냥, 피라미드의 덫(+다단계 판매 회사 산융산업, 숭민그룹 SMK)
10월 24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48회에서는 "인간사냥, 피라미드의 덫"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불법 다단계 판매 회사의 실체를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이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꼬꼬무)에는 류승룡과 박명훈, 한승연이 이야기 친구로 함께 합니다. "인간사냥, 피라미드의 덫"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다단계 사기 피해가 단절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변질되어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다단계 판매 사기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들이나 은퇴자들, 주부 등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현혹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을 투자하여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죠.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경우까지 생겨나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범죄인 것이죠.
이번 꼬꼬무에서 다단계 판매 회사로 등장하는 산융산업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활동을 하였고, 모든 다단계 회사의 시초격인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융산업은 1998년 일본의 재판라이프와 합작 법인으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설립되어 자석요, 자석목걸이, 의료기기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신문이나 지상파 방송의 광고방송을 보고 좀더 나을 삶을 꿈꾸며 다단계 판매에 빠지게 되는데요. 회사의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순간부터 반강제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강금행위를 하거나 폭행을 가하였습니다. 또한, 자석요를 구매하려는 회원들은 콘도 등에 모아 합숙시키는 방식으로 현혹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루트로 다단계 판매에 발을 담그게 되면 쉽게 빠져나가기 힘들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제품값을 받고도 제품을 주지 않거나 반품을 요구하는 구매자들에게 반품을 거절하는 등의 횡포를 부렸고,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시 다단계 판매라는 개념이 미약했기 때문에 규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자 검찰은 1992년 4월 산융산업의 대표와 간부 등을 구속합니다. 하지만 금세 풀려나게 됩니다.
이들은 출소하자마자 숭민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단계 외 여러 분야로 진출하였고, 숭민그룹(SMK)을 출범시켰지만 1993년 같은 혐의로 검찰의 집중감시를 받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로 흔들리다가 2004년 파산하면서 산융산업은 사라졌는데요. 문제는 산융산업의 대표였던 이광남의 밑에 있던 사람이 바로 주수도와 조희팔로 수조 원대의 또 다른 다단계 판매 사기로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산융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다단계 판매 사기의 시초지만 관련 정보가 부족하여, 세부적인 내용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진 사건입니다. 이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산융산업에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 같습니다. 요즘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교묘한 사기들이 즐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148회 인간사냥, 피라미드의 덫 편은 10월 24일에 만나 볼 수 있으니 본방을 사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