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강화도령 철종의 삶, 가계도
tvN 퓨전 사극 드라마 '철인왕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존인물인 철종에 대해 소개를 하겠습니다. 철종은 조선의 제25대 임금으로 조선시대 권력을 정점에 있었으나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로 인해 허수아비 왕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철종이 국왕이 되기 전까지 어린 시절 강화도에서 나무꾼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뤄져왔기 때문에 너무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철종이 보위에 오르기 전 '강화도령'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철인왕후에서 철종의 역을 김정현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왕의 의관을 입고 늘어진 채 리모컨을 든 모습을 한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마치 당시 권력이 없는 허수아비 왕의 무기력한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ㅎㅎ 물론 개인적인 상상...
철종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조선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계대원군 이광의 3남으로 조선 한성부 경행방 향교동 사저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영조대왕의 아들인 사도세자의 서출 직계 후손으로 조부는 은언군입니다.
정조대왕이 집권하던 시절(정조 10년) 은언군은 홍국영과 역모를 꾸몄다는 혐의를 받아 철종의 친부인 이광과 일족은 교동으로 유배를 가게 되는데요. 순조 대에 와 조부인 은언군은 사사되고 아버지 이광은 교동에서 40년을 넘게 살다가 귀양을 마치고 한성으로 돌아옵니다. 이떄가 1830년이며... 한성으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철종... 즉 본명은 이원범... 이 태어나게 되죠.
철종 이원범은 방계 종친 신분으로 군호조차 받지 못한 왕족으로 일반 백성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갑니다. 왕족이란 삶은 항상 경계의 대상으로서 권력을 탐하는 자들의 먹이감이 되기도 하는데... 1844년 민진용이 큰형 이명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역모죄로 처형되고... 이원범은 연좌제로 교동으로 다시 유배를 가게 되고... 이후 강화도로 유배를 갑니다.
이 시기부터 말그대로 평범한 백성으로 생을 살게 되었는데... 당대 왕인 헌종이 23살의 나이로 후사없이 사망하게 되자... 왕실 어른들은 급히 후계자를 찾게 되는데요. 순원왕후 김씨는 헌종의 7촌 재당숙이자 순조의 5촌 조카인 이원범을 차기 국왕으로 지명합니다(if. 어리석은 인물을 바지 사장으로 올리기 위해 지목된 것이 아닐지?)
강화도에서 살고 있던 이원범은 자신을 왕으로 옹립하기 위한 행렬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자신의 집안이... 자신의 형이... 역모죄로 몰려 죽은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에 형과 함께 산속으로 도망쳤다는 일화가 남아있는데요. 영의정 정원용과 주민들의 설득으로 결국 이원범은 철종으로 등극합니다.
<강화도행렬도. 나무위키 참고>
왕이 된 철종... 조선시대 권력의 정점에 올랐지만.. 안동 김씨의 횡포로 눈치밥 신세가 됩니다. 우선 안동 김씨가 왕비가 되었고... 이로 인해 스스로 개혁 정책을 하려고 했지만... 집권 세력... 즉 안동 김씨와 지지 세력들로 인해 불발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왕의 수업을 받지 못했고... 정통성도 없고... 특히 그를 지지해줄 친위 세력이 없어 국정을 장악하지 못하고... 결국 안동 김씨의 전횡을 막지 못하고 끌려다니게 되죠. 안동 김씨로 인해 삼정의 문란이 극에 달하고... 각종 민란이 일어났습니다.
전술한 것과 같이 철종 스스로 개혁을 하려고 꿈꾸었으나... 결국 좌절된 후 꼭두각시 왕으로서 실권 없이... 좌절감에 빠져 점차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잔병치레가 많아지다가 1863년 3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왕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동 김씨는 새로운 후계자를 뽑아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철종 죽음 이후 차기 국왕으로 지목된 이가 바로 고종이며...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흥선대원군의 집권 시기가 이때부터 시작이 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철종을 일자무식의 왕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4세 천자문을 익힌 후 계속해서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역모죄로 몰려 공부를 놓게 되지만... 강화도령으로 불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철종과 관련하여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남아있습니다. 강화도 시절 '양순'이라는 하층 계급의 여인과 사랑에 빠졌고... 훗날 왕이 된 후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됨에 따라 그녀를 그리워하다 상사병에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일찍 요절한 후 식음을 전폐했다는 이야기가 야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첫사랑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바로 조화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철종의 가계도는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철종은 5남 1녀를 두었지만.. 대부분 왕자들이 요절하였다고 전해지네요.
<출처. 철종 관련 이야기, 철종 나무위키, 철인왕후 홈페이지, 김정현 인스타그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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