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미투] 심석희와 변천사 선수에 이어.. 2002 금메달 리스트 주민진 선수까지 폭력 미투 참여..
심석희와 변천사 선수에 이어.. 주민진 선수까지 폭력 미투 참여..
조재범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던 심석희 선수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라는 마음으로 법정에 서서 당시 상황을 증언한 내용에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단순히 올림픽을 얼마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폭행을 당한 것 뿐만아니라.. 어릴적부터 계속해서 폭행을 당해왔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심석희 선수에 이어 변천사 선수가 JTBC의 인터뷰를 통해 폭행사실을 알려왔는데요. 물론 이미 과거에 코치들의 폭행사실을 폭로하였으나.. 결국 내부고발자로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선수생활을 은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변천사 선수의 아픈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분노를 하였구요. 2004년에 그러한 사건이 있었으나.. 결국 잊혀져버렸고.. 현재까지 폭행이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참..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네요.
2018/12/18 - [★☆생활뉴스☆★/스포츠:)] - [쇼트트랙] 심석희에 이어.. 14년 전 대표팀 구타를 당했던 변천사 선수 인터뷰!!
왜 이러한 폭력은 멈출 수 없었던 것일까요? 선수들은 왜 이런 폭력을 당하면서도 외부로 알릴 수 없었을까요? 아마 당시 고등학생 정도의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코치들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꿈을 더이상 이룰 수 없게 될 것에 대한 좌절도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구요. 그 예로.. 당시 상황을 폭로했던 변천사 선수가 결국 선수를 그만두게 된 사건을 보면 알 수가 있죠.
그리고 아마.. 현재 심석희 사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의 머리속에서 희미해져 갈 것입니다. 빙산연맹 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모든 죄를 조재범 코치 개인의 일탈로 보고 조용히 있는 것이겠죠? 쇼트트랙 내에 있는 진골과 성골.. 즉 한체대와 비한체대 간의 파벌을 어제오늘 일이 아니였습니다. 변천사 선수가 폭로하기 이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었지만.. 그 당시 파벌 이야기가 외부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득권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해자들.. 제발 적법한 절차를 통해 모두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2004년 당시의 폭행 사건에 대한 폭로를 한 변천사 선수 이전에.. 또 다른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주민진 선수 역시 이번 미투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2002년의 사건을 들려주기 위해 JTBC에서 인터뷰에 응하였다고 하네요. 정말 뿌리깊은 폭행사건.. 정말 답이 없는 걸까요?
대한민국의 동계 올림픽의 꽃 쇼트트랙.. 그 환호 뒤에 감춰진 폭력의 실상은 정말 아프고 슬프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초등학생 꿈나무들이 헬멧이 깨지도록 맞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놈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주민진 선수는 심석희와 변천사 선수의 폭행을 당한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즉.. 그녀가 당했던 폭행 수위가 너무 비슷하다고 했는데요.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다가 던진다거나 발로 찬다든가 손으로 머리를 계속해서 때린다던가.. 독방에 들어가서 혼나고 폭행을 당한 내용이 너무 흡사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 폭행을 당했던 자신들은 중학생, 고등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코치와 감독의 말이 곧 법이었을 때라.. 이유도 모른채.. 그러한 행동을 당해왔다고 합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쇼트트랙은 그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까요? 라는 질문에 주민진 선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 당시 폭행을 당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도 있고.. 좋은 성적을 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폭행을 당한 후 선수 생명이 끝난 선수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 폭행을 행사한 것 같냐는 질문에는.. 주민진 선수는 차분하게 잘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그녀의 말로는 시대가 변하면서 감독과 코치들은 공부를 많이하고 부모와 선수를 잘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시대의 변화에 편승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무조건 많은 훈련 양과 폭력을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더 좋은 훈련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것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 같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민진 선수는 조재범 코치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였는데요. 즉 자신이 선수생활을 해왔을 당시에 조재범 코치 역시 당시에 폭행을 당했었고.. 폭행을 당한 자신을 다독여주던 선배였는데.. 어떻게 하다가 그러한 교육 방법을 선택하였는지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의 대물림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대표팀 코치로 활동할 때는 문득 과거에 폭행을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항상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기도를 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빙산연맹에 모든 것을 맡겨둘 것이 아니라... 이들을 관리하는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개혁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는 과거처럼 무조건 근성으로 운동을 하던 시대가 아니니깐요. 능력이 없는 지도자들은 싹다 내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출처. JTBC 인터뷰 내용 참고>